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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소년이여 깨어나라!, 네이버 웹툰 <소년전(Limit)>의 작가 라디야를 만나다.

by KOCCA 2012. 1. 13.

 

 

 

만화는 산업인 동시에 예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만화는 항상 만화작가라는 창의적인 카투니스트들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오늘은 만화계의 젊은 물결인 웹투니스트들 중 한명인

<소년전(Limit)>의 라디야 작가님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해요.~

 

 

 

선택받은 소수만이 소유한 무기와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규칙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소년전(Limit)>은 직접그린 듯한 수채화 풍의 그림이 인상적인 네이버의 웹툰인데요.

그 특유의 그림체와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캐릭터 성으로 많은 소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소년전'의 작가 라디야님과 팬들의 만남인 팬사인회에 저희 기자단원들이 출동해보았습니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 걸린 라디야님의 원화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열린 팬들과 작과와의 만남, 

길게 늘어선 줄에서 소년전과 라디야님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가 라디야님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젊은 작가인 라디야님은 팬들의 요청을 잘 들어주셨는데요.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원화 캐릭터를 이용한 사인까지 해 주셔서 자리를 찾은 이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팬사인회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자단과 라디야님과의 비밀 인터뷰~!
 

<소년전(Limit)> 라디야작가님 인터뷰

 

 

 

콘텐츠기자단(이하=콘):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선 간략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라디야: 저는 작년 11월에 네이버 목요웹툰 <소년전>으로 데뷔를 했구요. 필명은 '라디야'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본명은 박찬호구요.

 

: 야구선수분과 이름이 같네요. (웃음)

라디야: 이름이 유명하다보니까 검색해도 제 이름이 안나올 거 같아서요.(웃음)

 

: '라디야'란 필명은 무슨뜻인가요?

라디야: 제가 예전에 잠깐 밴드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밴드 이름이 "신나게 하자"라는 뜻에서 '에라디야'였어요. 거기에서 '에'를 빼니까 '라디야'라는 이쁜 이름이 나와서, 라디아로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 밴드는 이제 활동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웃음)


 
: 아직 해체되진 않은 건가요? 만화가님들 콘서트 많이 하시는데 혹시 조만간 뵐 수 있을까요? (웃음)

라디야 : 네 뭐 노래는 만들고 있습니다. (웃음)


: 여담이지만 밴드에서 무슨 담당이셨나요?

라디야: 저는 노래랑 노래 만드는 것을 주로 했습니다.


: 원래 보컬이 얼굴마담인데..

라디야: 젊었을 땐 좀 괜찮았는데..살이찌면서...(웃음)

 

: 지금도 훈남이신데요. 약간 하랑 캐릭터랑 비슷하다는 소리도..

라디야: 아르논이랑 닮았던 소리 많이 듣는데.. (웃음)

 

 

--------- 이번 프로모션에 관한 질문 --------------


: 이번에 만화원작 프로모션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라디야: 저는 지금 디렉토리 쪽에는 참여를 안했고 원화쪽에 참여를 했는데요. 저는 어릴때부터 수작업을 많이 해서 수작업에 익숙했고, 반면 웹툰이란 장르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어요. 소년전이라는 만화는 어떻게 보면 컴퓨터그래픽을 연습하는 용도로 기획한 만화였어요. 그래서 '도전만화가'에다가 컴퓨터작업을 연습도 할 겸, 컴퓨터채색등을 배우고 싶어서 스스로 채찍질하는 겸 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무조건 올리자'란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게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매니지먼트쪽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목요웹툰으로 오게 됐어요.

이번 만화원작 프로모션에 참여하게 된 건, 사실 요즘에는 만화가들이 컴퓨터로 많이 그리잖아요. 어떻게보면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점점 안그리고 있는데, 원화가 가지는 작가 특유의 느낌들과 그 가치들을 올린다라는 취지에서 한다고 하길래 저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이번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굉장히 원로작가님들도 많으시던데, 신인으로써 약간 부담되는 점도 있지 않았나요?

라디야: 사실 저는 프로모션 시작할때는 몰랐기 때문에, 그냥 " 할 수 있겠느냐 " 하셔서 " 아 뭐 다들 하시는거 같으니까 저도 하겠습니다.." 약간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하게 됐는데(웃음), 사인회같은 일정이 나오고 초정장을 받았는데 어릴 때 봤던 작품의 그 모든 선생님들이 나오신다고 해가지고, 아 이거는 그냥 내가 만화를 전시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라고 기쁘게 생각을 했어요.

 

: 원화로써, 작품의 원천으로써 만화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라디야: 저는 원래 미술을 먼저 시작을 했었는데, 만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작가를 선택하게 됐거든요. 앤디워홀이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제 사람들은 읽으려 하지 않고 보려한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읽는 것 보다는 보려한다는 거죠. 그거에서 되게 매력을 느꼈었구요. 만화에서 주는 상상력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그 다양성에서 오는 여러가지 기발함들과 위트나 아이디어들이 만화의 가장 큰 소스가 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그냥 쉽게, 누구나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딱 보기만 해도 '어떤 것을 전하려 하는 구나' 라는 것을 한번에 알게 되는 그런 것들이 아마 만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소년전(Limit)>이라는 이름이 조금 독특한 것 같은데, 어떤 동기에서 만들어진 건지요 ?

라디야: 처음에 <소년전(Limit)>이라는 만화를 만들기 전에 제가 오히려 기획하고 있었던 만화가 있었는데요. 하랑이나 유신 등 그 주인공들은 똑같은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좀 더 연습도 하고 실력도 쌓는 느낌으로 좀 더 쉽게 만들었었어요. 만화의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가와 반 정부체제 단체의 싸움인데, 군은 다들 어떻게 보면 성인이구요. 어른들군의 반대인 활빈단체는 다 어린 친구들이예요. 어른의 마음보다는 어렸을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들이 더 밝고 역동적이거나 희망적인 부분들이 크지 않았나 해서, 소년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됐구요. 거기에다가 좀 특색을 주기 위해서 '한정무기'라는 소재를 도입하게 됐고 'Limit'를 붙여서 <소년전(Limit)>가 되었습니다.

 

: 팬들께서 대부분 비쥬얼적인 면도 좋아하지만, 작품 특유의 수채화적인 면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소년전>은 아무래도 다른 웹툰들에 비해 수채화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작품연출에 그런 의도적인면이 있었나요? 아니면 손에 익었던 기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나왔던 건가요?

라디야: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컴퓨터그래픽작업들이 익숙치 않았던 것도 있긴 한데요. 다른 작가분들은 웹툰 펜터치 작업을 할 때 타블렛(tablet)이나 신티크 (cintiq)를 이용하는게 대부분인데, 저는 지금 붓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작업으로 펜터치를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요. 배경작업을 할 때도 페인터를 사용하긴 하는데 수작업도 조금씩 사용해서 밑바탕을 까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 평소에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라디야: 저는 워낙 많이 보는 걸 좋아해요. 소설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 특히 만화는 대부분 다 보는 편이구요. 시간날때마다, 또 작업끝나고 쉴 때도 항상 만화,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 이건 좀 주제랑 벗어난 질문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에 따르면 미술학원 원장님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라디야: 미술학원 원장이라기 보다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좀 했었는데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네요.



: 지금도 거기에서 일을 하고 계신가요?

라디야: 네 지금도 일을 하고 있죠.



: 마지막으로 향후 작품계획이나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려요.


라디야:

일단은 <소년전>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끝까지 연재를 할거구요.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쯤에 시즌1이 정리가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지금 상황이 된다면 저는 하나 더 연재를 해 보고 싶어요. 사실 두개를 연재를 하고 싶었는데.. 원래 제가 하고싶었던거는 좀 재밌는, 아무생각없이 보는 그런것들을 원하고 시작을 했었어요. 그래서 <소년전(Limit)>도 원래 굉장히 좀 더 과격하게 재밌는 그런 만화였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팬분들이 원하시는것들이 좀 비주얼적인 캐릭터들의 생김생김새나 멋, 그런것들을 원하시다 보니까..(웃음).

원래 처음 소개하는 문구로 제가 쓴 거는 '황당무계 우당탕탕 코믹액션' ,'판타지코믹액션' 그런거 였는데, 점점 수요에도 맞추고(웃음) 위에 분들과 얘기도 하다 보니까 '소수만이 허락된 무기, 완전무기' 이렇게 해서 소개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외전이나 이런것들을 통해서 틈틈히 하고 있구요, 사실 유머쪽을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팬사인회에서 만나 <소년전(Limit)>의 작가 라디야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가져보았는데요. 

유익하고 즐거운 만남이 되셨나요? 

저희가 만난 라디야님은 부드러운 감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남다른 안목을 지닌 창조적인 마인드를 지닌 유쾌한 분이었습니다.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 웹투니스트 라디야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 웹툰의 발전을 책임질 뛰어난 신인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하며 짧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이번 만남을 정리해 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