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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한국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온다!

by KOCCA 2011. 12. 4.


 

한국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온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소재 등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내세운 국산 애니메이션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성공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 7월 개봉해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전국 관객 200만 명을 넘기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신화를 다시 쓴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은 중국에서도 흥행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또한 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한 향수를 전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환점이라고 평가 받은 '소중한 날의 꿈'도 국산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지난 2월 EBS에서 첫 방영된 경찰차 ‘폴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로보카 폴리’의 인기는 ‘뽀통령’도 울고 갈 만큼 대단한데요. ‘로보카 폴리’를 제작한 로이비쥬얼의 올해 매출액은 40억~5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내년 해외 방송 진출이 본격화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로보카 폴리’ 방영 요청이 쏟아지고 있으며 해외에서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보카 폴리’를 만든 로이비쥬얼의 대표 이동우는 “4~6세 아이들이 볼 만한 만화가 없으니 초등학생용 만화인 파워레인저를 보고 폭력적인 장면을 따라하게 된 거죠. 실제로 지금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4~6세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시장 자체가 없다고 봤죠.”라며 전 세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4~6세용 애니메이션의 시장을 한국 애니메이션을 통해 개척한 당사자입니다.

  


 

  

  또 하나,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을 논할 때 문제점으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성인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의 부재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만한 한국 애니메이션이 최근 개봉되었는데요.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이라 할 만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 '돼지의 왕'(연상호 감독)은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돼지의 왕’은 이번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3관왕의 쾌거를 거두며 이미 수많은 영화 마니아들에게 그 완성도가 검증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그늘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콘텐츠의 빈곤이 심각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부산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 등이 참여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전망`의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악한 투자의 환경, 그리고 다양하지 않은 타겟층으로 인해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에만 편성되는 상황,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초보다는 산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들을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이라고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겠죠?!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코리아 콘텐츠 파이팅입니다!! ^-^

 

P.S.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뽀통령’은 뽀로로 대통령의 줄임말로,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끌면서 나온 말이다.

*최근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가 새롭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뽀로로 대통령의 뒤를 잇는 ‘폴리 총리’라는 말이 유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