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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솔직한 가사와 음악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적시는 록밴드 '웨터' , 웨터가 추구하는 진정한 밴드의 멋

by KOCCA 2019. 10. 31.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난 아무리 잘해도 잘 안 먹어

편견을 깨는 것도 결국엔또 다른 편견을 또 만드는 거야'

웨터, <꼰대> 中

 

위 글귀는 올해 4월 록밴드 웨터가 낸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노랫말입다다. 곡명은 ‘꼰대’. 타이틀곡명과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웨터의 음악은 솔직합니다. 싱글앨범 소개에서도 이런 특성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가치관과 신념을 무시한 채 자신의 편협한 잣대로 상대방을 재단하려는 꼰대에게 바칩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면 철없다고 핀잔주는 친구들에게도 바칩니다.” 

 

브리티쉬 록(영국 록)을 기반으로 한 웨터는 자신들의속내를 노래에 담는 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고집을 강하게 드러냈고, 이를 진정성 있게 표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적시는 사람, 웨터 ' 

 

밴드명 웨터(Wetter)를 직역하면 ‘적시는 사람’입니다리더인 보컬 최원빈은 한 페스티벌에서 온몸이 땀에 젖도록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을 봤다 “우리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젖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룹 이름을 웨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웨터가 사람들을 감정에 젖게 만들기 위해 꺼낸 무기는 솔직함입니다웨터의 노래에는 직설적인 가사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또 자신들이 음악 작업 당시 느낀 감정과 빠진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노래가 다수다입니다.

웨터는 자신들의 음악만큼이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했습니다보컬 최원빈은 “우리나라 음악 시장에는 기준이란 게 있습니다. 이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가 쉽지 않다” 말했습니다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검열에 대한 의견입니다사실 올해 4월 발매한 싱글앨범 꼰대’ 는 지난해에 발매할 계획이었습니다하지만 전 소속사와 곡 발매를 두고 의견 차가 생겼습니다. 결국 웨터는 소속사를 나와 이 곡을 발매했고 현재 웨터는 자신들의 소울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습니다.

 

 

 

 

 

' 웨터의 시작 ' 

 

 

이처럼 독특한 록밴드 웨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2014년 리더 최원빈이 고등학교 동창인 정지훈을 영입하면서부터 웨터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최원빈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정지훈은 학업에 열중해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둘은 영화와 패션 등 취미가 비슷했고결정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매우 흡사했습니다.

 

 

최원빈은 4년 동안 정지훈을 설득하며 멤버로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최원빈은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허진혁을 드러머로 영입했습니다. “‘링고스타 같은 진혁이의 느낌이 좋아서 그를 영입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기타리스트 채지호는 웨터가 활동했던 전 소속사에서의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기존 멤버 3명에 기타리스트 1명이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군대에 가면서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전 소속사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던 채지호를 극적으로 영입했습니다. 이렇게 웨터는 4명의 최종적인 팀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2016 11월 싱글앨범 ‘WHO’를 출시하며 음악계에 데뷔했습니다. 웨터의 데뷔곡 WHO는 발매하자마자 홍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웨터는 FF클럽을 비롯한 홍대 주요 클럽들의 공연을 매진시켰습니다. 이후 웨터는 2017년 인기 웹드라마 옐로우(Yellow)’ OST를 부르며, 대중에게 자신들을 각인시켜 나갔습니다.

 

 

 

' 웨터의 시작 ' 

 

웨터는 브리티쉬 록을 기반으로 하는 정통 록밴드입니다요즘은 록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삽입하는 퓨전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웨터는 정통적인 록을 지향합니다. 팬들이 자신들을 정통 록밴드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요. 보컬 최원빈은 대중들에게 웨터가 확실하고 뚜렷한 록밴드로 보이면 좋겠다록 안에서도 여러 장르가 존재하는데그 장르를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실제로 웨터의 음악은 정통적인 록음악 사운드를 지키면서도 멜로디 라인이 최신 유행을 따릅니다. 그래서 록음악을 잘 모르거나 내공이 없는 사람들도 웨터의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변화무쌍한 음악으로 록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해 주는 매혹적인 그룹입니다.

 

[MV] 웨터 (wetter) - 꼰대 (GGONDAE)

 

웨터의 또 다른 매력은 외모에 있습니다. 웨터만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최원빈은 당당하게 모두 잘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최원빈은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웨터는 페스티벌이나 클럽 공연뿐만 아니라 화보와 앨범 자켓 촬영 시 패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모델 박희수로부터 도움을 받고있다고 하는데요. 웨터는 박희수가 만든 브이유라는 브랜드로부터 다양한 의상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 웨터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가는 과정' 

 

웨터는 올해 5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22 23일 영국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영국 밴드 우주(WOOZE)와 함께 합동공연도 펼치면서 웨터 음악의 기초가 된 브리티쉬 록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WETTER UK TOUR EP 8. 4일 연속 영국에서 공연 하기!

 

베이시스트 정지훈은 우리나라는 록이 다른 장르에 비해 인기가 없다 보니 영국도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그런데 실제 영국에 가보니 적어도 그곳에서는 록이 절대로 인기를 잃지 않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국에서 투어를 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브리티쉬 록이 맞구나단순히 대중성을 쫓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록 음악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드러머 허진혁은 음악 작업을 할 때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습니다그런데 영국에 갔다 온 뒤로 우리가 좋아하는 걸 극대화시켜도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기타리스트 채지호는 영국은 표현에 제약이 없고 자유롭다 앞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어떤 기준에 스스로를 가두기보단 나와 우리를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보컬 최원빈도 웨터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영감을 얻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웨터 공식 페이스북

 

웨터는 우리나라 록밴드 시장이 더 성장해가길 바랐습니다. 베이시스트 정지훈은 록밴드가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노출돼 대중에게 록음악과 밴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웨터도 미디어나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대중이 웨터의 음악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컬 최원빈은 웨터가 음악으로 먹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록이 좋아서록에 미쳐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하는 진심이 팬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대중에게 진정한 밴드의 멋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 앞으로 더욱 섹시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밴드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현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jihyunsports@mtn.co.kr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N콘텐츠 12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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