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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벌써 함부로 기대된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되는 네 가지 이유

by KOCCA 2016. 7. 5.


2016년을 맞아 떡국을 먹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 한 해의 반이 지나버렸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살짝 무서울 정도지만 올 상반기를 뒤돌아보면 드라마 덕후인 제겐 정말 행복한 6개월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탄탄한 스토리의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부터 웰메이드 장르물 <시그널>, 전 국민 유시진 대위 앓이를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 죽어가던 연애 세포를 되살린 <, 오해영>까지! 매일 밤 TV 앞에서 떨어질 수 없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눈길을 끄는 드라마 작품들이 여럿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우 이준기, 아이유 등 특급 출연진으로 큰 화제를 모은 <보보경심:>, 인기 웹소설 원작의 <구르미 그린 달빛>,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인 <굿와이프><안투라지 코리아>까지! 아무래도 올 한 해는 드라마의 해인가 봅니다. 수많은 하반기 기대작 중에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76일 첫 방송을 앞둔 <함부로 애틋하게>인데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진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이 각각 안하무인 슈퍼갑 한류스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멘터리 PD로 성장하여 재회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518일 첫 티저가 공개된 이후 차근차근 메이킹 TV 영상, 현장 사진, 그리고 네 개의 티저까지 빠짐없이 찾아보다 보니 저는 벌써 이 드라마에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함부로 애틋하게>를 목 빼놓아 기다리는 네 가지 이유,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 사진 1. 특급 케미를 뽐내는 <함부로 애틋하게> 포스터


케미 (chemi) : 화학 반응, 궁합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chemistry”의 줄임말로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서로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이다


<함부로 애틋하게>, 제목만 들어도 애틋할 것만 같은 이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리는 멜로드라마입니다. 남녀주인공의 애틋하고 달콤한 사랑을 다루는 멜로드라마 특성상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주인공이 얼마나 잘 어울리냐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면에서 <함부로 애틋하게>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두 배우가 잘 어울린다는 것이 눈에 띄고, 공개된 메이킹 영상만 봐도 설렘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주연배우 김우빈이 상대역 배수지와 포스터 촬영 도중 우리 드라마 잘 되겠어. 설렌다 설레라고 까지 말했으니, 말 다 했죠? 청순하고 아련한 배수지와 시크한 매력의 김우빈이 만난다니,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습니다.


 ▲ 영상 1. <함부로 애틋하게포스터 촬영현장 메이킹 TV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조합만큼이나 작가의 영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명품 드라마로 통했던 <시그널>은 <유령>, <싸인등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님의 작품이었고 <태양의 후예>는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등 수많은 히트 멜로물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님이 김원석 작가님과 함께 집필하신 작품이었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이경희 작가님 역시 화려한 필모그라피를 뽐내시는 스타 작가이신데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모두 집필하신 분이죠.

 

▲ 사진 2.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된 후 거리에서 자란 무혁(소지섭 분)

은채(임수정 분)를 만나 지독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포스터


 

 ▲ 사진 3. 마음을 닫은 유능한 의사 민기서(장혁 분)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 이영신(공효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고맙습니다> 포스터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들에는 깊이 있는 대사와 따뜻한 인간미가 녹아있어 항상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는 인간의 외로움을 극 속에 녹여내 이에 공감한 수많은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줄인 말) 폐인을 양성하고, <고맙습니다>에서는 미혼모와 에이즈를 소재로 편견과 맞서는 한 가정의 이야기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경희 작가님만의 따뜻한 감성과 감정 덕분에 많은 배우들은 작가님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출연했던 배우 송중기는 내가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말했고, <고맙습니다>에 출연했던 공효진은 이경희 작가님의 페르소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배우 이종석 역시 이경희 작가님의 팬으로 작가님과 호흡을 꼭 맞춰보고 싶다는 바램을 밝힌 적 있다고 하죠. 대중뿐 아니라 이렇게나 많은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이경희 작가님의 새 작품이니, <함부로 애틋하게> 기대가 안 될 수 없죠?

 


 ▲  사진 4. 고등학생 시절의 신준영(김우빈 분), 노을(배수지 분)

 

배수지가 연기하는 다큐멘터리 PD 노을은 얼굴에 철판을 두 겹, 세 겹 아니 열 겹으로 깐 것 같은 뻔뻔하며 정체성은 구제 못 할 을(), 속물근성은 갑()”이라 묘사되는 캐릭터입니다. 청순한 외모와는 다른, 비굴한 모습의 노을이 티저에 등장하며 많은 기대감을 모았는데요, KBS2 <함부로 애틋하게>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항상 그런 성격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오지라퍼였지만 두 번의 사고를 겪으며 그의 삶이 바뀌어버렸다고 하죠. “노을은 어렸을 때는 오지랖도 넓고 정의로운 아이였어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위해 사는 행복한 아이였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현실에 치이면서 바뀌게 돼요,” 한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배수지가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런 변화가 매우 공감됐어요. 우리는 모두 다 여러 가지 면을 갖고 있고 또 계속 변해가잖아요.” 배수지는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에 공감하였기에 이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배우부터 흠뻑 빠져버린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 사진 5. <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 포스터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는 방영과 함께 제작이 진행되는 이른바 생방송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대본을 각색하고 내용을 전개하기 때문에 100% 사전제작보다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쉽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 이전에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죠. 하지만 <태양의 후예>가 증명해 보였듯이, 사전제작에는 이런 단점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사전제작 드라마는 배우와 제작, 연출진 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김은숙 작가님은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본인의 캐릭터를 숙지할 수 있고 제작진과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전제작의 장점이라고 꼽은 바 있습니다. 또한,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지므로 작품의 질이 향상됩니다. 배우 입장에서는 대사 암기에만 급급하지 않고 감정선에 집중할 수 있고, 제작, 연출진 입장에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품을 제작, 연출할 수 있으니 작품의 질이 높아지겠죠?

 

 ▲ 사진 6. 설원에서 재회한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

 

따라서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이 된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되는 점은 가을, 겨울, 봄의 세 계절을 모두 담아내었다는 사실인데요,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전에 공개된 눈밭 화보 장면은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여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 장면은 올 224일 촬영된 장면이라는데요, 사전제작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눈밭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세 계절을 드라마에서 만나보기 힘들었겠죠? <함부로 애틋하게>가 사전제작 작품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태양의 후예>를 이어 글로벌 시장을 이끌 방송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총 59편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작을 선정하였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옥중화>, <마녀보감>, 그리고 <닥터스>가 바로 선정된 작품들입니다. “사극 전문 PD” 이병훈 PD님이 최완규 작가님과 의기투합한 <옥중화>는 방영 2회 만에 20%(닐슨 코리아)를 달성하였고, 따뜻한 감성의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는 방영 2주 만에 시청률 15%(닐슨 코리아)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곧 방영을 앞둔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드라마인데요, 중국 인터넷 플랫폼 유쿠투더우를 통해 동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함부로 애틋하게>야말로 <태양의 후예>의 성공을 이어갈 수많은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요? 76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에 방영될 예정이라니 함께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사진 1. 4. 5. 6. KBS <함부로 애틋하게> 공식 홈페이지

사진 2.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MBC <고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영상 출처

영상 1. KBS 한국방송 (MyloveKBS)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