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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VR부터 드론까지 직접 체험하다

by KOCCA 2016. 6. 27.



여러분은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조원을 뽑아야 합니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상당히 유능합니다. 묻는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을 내놓고, 요구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일을 분담하기 전까지 그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칼같이 일 할 생각을 정리합니다. 또 그 흔한 휴대전화나 컴퓨터마저 없어 연락을 하려면 직접 찾아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만나봅니다. 이 사람은 앞에 사람만큼 성실하면서도 여러분이 요구한 사항 이상으로 정보를 찾아 일을 해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러분이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난해하게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또 너무 방대한 자료를 가져온 나머지 프로젝트에 불필요한 자료들까지 들고 옵니다. 연락은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그가 컴퓨터에 앉아 있을 때만 연락이 가능합니다. 결국 여러분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봅니다. 이 사람은 앞의 두 사람과는 조금 남다릅니다. 여러분이 필요로 했던 자료를 구해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게 시각적인 자료도 많이 활용하며, 필요한 부분만 양질의 자료로 구해옵니다. 또 여러분이 필요로 할 것 같은 정보를 사전에 정확히 예측해서 미리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항상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휴대하고 다녀서 언제 어디서나 연락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누구와 일을 같이 하실 건가요?

 

여러분의 머릿속을 읽지는 못하지만, 누구를 택했을지는 짐작 갑니다. 바로 세 번째 사람일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프로젝트라 해도 능동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찾아서 일 하는 사람을 누구나 좋아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업무 완성도까지 높고 연락까지 잘 되니 당연히 같이 협력해서 일 할 맛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관점을 더 넓혀서 나랏일일 때를 생각해봅시다. 국가가 가진 정보를 요청했을 때 비로소 일방적으로 받아서 일을 하는 것, 자유롭게 정보를 요구하고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방대하고 번잡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이용이 다소 제한적인 것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면서 나에게 맞춰진 공공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어 일하는 것 중 무엇이 제일 효율적이고 만족도가 높을까요?

 

당연히 맞춤형 공공정보를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빠르게 얻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께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 서비스 개념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정부 3.0’입니다. 그리고 지난 619일부터 22일 까지 4일간 서울 COEX에서 정부 3.0을 홍보하고 이를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서 ETRI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했는데요,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영상1 서울 COEX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에 설치된 부스들 및 이를 체험하는 국민들

 


정부 3.0은 정부 1.02.0과 다르게 협력, 소통, 개방, 공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부 패러다임입니다. 정부 1.0은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관계가 일방향인 1.0’ 개념을 바탕으로 하며, 원하는 공공데이터를 얻기 위해 국민이 직접 국가에 신청을 해야 비로소 공개하던 형태입니다. 정부 1.0은 정보를 체계화한 후 원하는 정보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알려주는 방법은 효율적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굳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방문하여 요청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했습니다. 또한 요청해야 공개를 하던 방식이다 보니 필요한 정보를 감출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운영 패러다임을 개혁시킬 필요를 느꼈고,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관계가 양방향으로 진화한 2.0’의 발달과 함께 정부 1.02.0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

 

사진1 <정부 3.0>으로의 발전단계

 

정부 2.0이 되면서 정부 기관의 공공데이터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유되기 시작합니다. 단방향이 양방향으로 진화한 획기적인 발전이었지만 지나치게 방대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국민은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했기에 컴퓨터 혹은 인터넷 망이 조성되지 못한 지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정부기관들이 정보를 공개하는데 다소 소극적인 면을 보이기도 해서 막상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일어나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기도 했습니다.

 

정부 3.0은 정부 2.0의 이 같은 단점들을 보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부운영 형태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정부 2.0의 개방, 공유 정신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각 부처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합니다. 또 국민들과도 그 소통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나가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공공데이터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참여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정부 2.0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모바일과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민 누구나 원하는 공공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2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에서 다양한 부스를 체험 중인 국민들

 

서울 COEX에서 열린 이번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행사는 이 같은 정부 3.0의 취지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리고,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장이었습니다. 생애관, 맞춤관, 데이터관, 참여관, 열림관, 스마트관, 미래관 등 7가지 주제를 가지고 구성된 이번 행사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등 대한민국 전 분야의 정부기관들이 200여 가지 사례를 국민들께 선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대세로 불리는 VR과 드론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았고, 실제로도 방문객들 대다수가 VR과 드론을 체험해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손끝으로 만나는 정부의 뜻을 잘 그려내는 모바일, 태블릿 PC 기반 서비스들도 전시되어 국민 편의를 1순위로 생각하는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실제 전자발찌 등의 치안장비와 전투상황, 재난상황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 등도 마련되어서 제복 입은 분들의 노고를 간접적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3 맞춤관에 마련된 <디지털 건축 문화재 체험> 부스

 

맞춤관 한쪽에는 눈에 띄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디지털 건축 문화재 체험> 부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의 대표 기관 중 하나로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문화재 체험 콘텐츠들을 국민 앞에 선보였습니다. VR과 터치스크린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한 이번 콘텐츠는 CTIT의 성공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안성 청룡사의 대웅전 내·외부를 VR을 이용해서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었고, TouchBIM이라는 이름의 키오스크를 이용해 건축 문화재들을 직접 제작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TouchBIM은 실제 건축에 필요한 부품인 부재(部材)’를 디지털화 하여 터치 몇 번 만으로 실제 건축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술이었습니다. 이 같은 기술들은 문화재 교육용은 물론이고, 훼손 등의 이유로 문화재에 생긴 변화를 복구할 때 사전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았습니다. 중요한 만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디지털 건축 문화재 체험> 부스를 담당하고 계시던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사진4 <디지털 건축 문화재 체험> 부스를 담당하신 허 강차장님, ‘이지형박사님, ‘홍준기주임님 (왼쪽부터)

 


Q. 안녕하세요! 이번에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이 열렸는데, 아직 정부 3.0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신 듯합니다. 상상발전소 독자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과거의 정부는 국민이 요구해야 답변하듯 처리해주거나 국민들이 홈페이지에서 요청하면 답변해주던 형식으로 서비스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3.0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무슨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줍니다.

 

또 서비스를 넘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좀 더 국민들께 행복하고 윤택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무혁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수혜자인 국민들이 정부 3.0이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죠.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활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3.0이 생활에 녹아있고, 이 서비스를 국민들이 받을 때 저희는 국민들이 정부 3.0이 생활 속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 취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체험마당을 연 것입니다.

 

Q.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부 3.0 시대에 발맞추어 무엇을 구상하고 있나요?

 

A. 본격적으로 정부 3.0을 추진한 것은 재작년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작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 중 하나로 정부 3.0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도 그 추세에 맞추어 종각역의 청계천 부근에 Cel 벤처단지를 작년 12월에 개소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Cel 벤처단지를 설명 드리자면,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자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며, 창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갖추는 곳입니다. 금융이나 취업지원은 물론이고 창업에 필요한 각종 법적 문제, 해외 진출에 따른 특허 문제 등을 Cel 벤처단지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올해 중점추진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Q. 이번 체험마당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우리 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로 나가서 우리가 추진했던 과제들을 국민들에게 소개해보자 하는 계기로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부스에 설치된 기술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서 문화재를 중심으로, 현재 추세인 VR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를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전시관을 보시면 실제 각종 부재로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가상현실을 활용해 그 문화재를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체험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사진5 VR로 안성 청룡사 대웅전의 내부를 감상하는 국민과 이를 설명하는 이지형박사님

 


Q. 안녕하세요! 먼저 방문하지 못하신 독자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부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부스는 2013년도 문화기술(CT) 정책과제로 우리 진흥원 문화기술 개발팀에서 지원한 사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과제를 활용한 부스입니다. 문화재를 조립하는 과정들을 체험할 수도 있고, VR로 감상할 수 있게끔 하여 교육이나 문화재 쪽에 이용되는 기술입니다. 이번 정부 3.0 행사에는 이 데이터를 가지고 국민들께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Q. 이번 행사에서 국민들께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보통 문화재 같은 경우에는 현실에 보존된 것만 봅니다. 이 과제는 부재별로 건축물이 어떻게 조립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은 것 보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트렌드에 맞춰 VR로 감상하는 교육용 자료도 준비했습니다.

 

Q. 최근 VR은 케이콘텐츠 5-6월 호에도 다루었을 만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큰 관심을 가지는 기술인 것 같은데요, VR의 매력은 무엇이고 그 미래는 어떠할까요?

 

A. VR의 매력은 한 차원을 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2D로 보던 것을 이제는 3D로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한 차원 더 넘어 가상현실과 같은 공간을 창조해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은 어지럼증 등의 인간적인 한계에 부딪혀 상용화가 안 되고 있는 게 문제인데, 이런 문제들만 해결되면 가장 크게 성장할 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6 TouchBIM으로 직접 문화재를 제작하는 체험을 하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님

 


Q. 안녕하세요! 이번 체험부스의 콘텐츠들에 들어간 기술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기존의 디지털화 된 문화재들은 외형위주로 만들어 가상공간에 놓고 둘러보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문화재를 보존하거나 복원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형만 만들어서는 곤란합니다. 그래서 부재라고 부르는, 벽돌이나 기둥 등 건축 재료들을 이용해 건축문화재를 다시 지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한국건축문화재를 만들어봤고, 만들어 본 것을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이나 HMD(Head Mounted Display, VR을 이용하기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등 상호작용 기술을 이용하여 좀 더 편하게 체험할 수 있게 개발했습니다.

 

Q.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라는 기관이 다소 생소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라는 기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가 출연 연구소로서 IT 분야에서 가장 큰 연구소입니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하여 기존에 개발했던 CDMA, 교환기, DMB 등의 성과를 넘어 이런 디지털 문화재까지 개발하여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곳입니다.

 

Q. 한국콘텐츠진흥원은 CT,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IT의 든든한 지원군이라 생각합니다. CTIT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 보는데요, 두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혁신을 내어놓을까요?

 

A. 단순한 기술만 가지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문화적 우월성만 가지고도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는 없죠. 하지만 두 개가 만나면 마치 지금의 K-팝 같이 우리의 국력을 과시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형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 과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T 개발팀의 지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의 과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획한 과제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저희의 전담기관으로서 이 과제의 기술을 전반적으로 관리했고, 저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핵심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 두 기관이 만난 덕분에 전시회에 출품하고 전시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3.0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개념이고, 아직 홍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다소 낯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운영 형태도 진화할 필요가 있음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부 2.0은 분명 좋은 개념이긴 하지만 정부 기관들이 우후죽순 공개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어떤 정보들은 공개를 하지 않거나, 이용에 제약을 두기도 해서 개방과 공유라는 본래 취지에 어긋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3.0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각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들을 더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정보를 거를 수 있습니다. 또한 부처 간의 협력이 강화되어 새로운 정보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민간의 참여로 그 동안 상상하지 못했거나 상상만 했던 사업들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기대합니다.

 

이번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은 각 정부부처들의 정부 3.0 실현 의지를 엿볼 수 있던 장 이었습니다. 또 건축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하려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노력을 엿볼 수도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실 저는 학창시절 역사책을 읽을 때나 국사 수업을 들을 때나 늘 가졌던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몽골의 침략으로 불타 이제는 흔적만 남은 황룡사와 구층 목탑을 두 눈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에게 전문적인 사료는 이해하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머릿속으로 그 이미지를 상상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타임머신이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이번 체험마당을 취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디지털을 이용해 문화재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기술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황룡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정부 3.0이 시행 초기인 만큼 이 기술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긴 했습니다. 하지만 건축문화재를 디지털로나마 제작해볼 수 있다는 것은 추후에 복원할 때에도 과거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뜻하기에 그 의의가 남다르다 봅니다. 행사를 체험한 다른 국민 여러분도 저마다의 소망이나 애로사항 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체험하면서 그 답답함이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잃어버린 유적지를 보고 싶어 하던 한 소년처럼 말이죠. 협력, 소통, 개방, 공유를 가치로 하는 정부 3.0. 부디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국민 개개인의 윤택한 삶에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영상출처

-영상1 직접촬영 및 편집

 

사진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 <정부 3.0> 홈페이지

-사진 2~6 직접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