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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cel event with beSUCCESS: 푸드테크, 맛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까지

by KOCCA 2016. 5. 30.


지난주 525일 수요일, 맛있고 재밌는 행사가 cel 벤처단지 16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렸습니다. <cel event with beSUCCESS : 푸드테크, 맛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까지>라는 주제로 시작된 행사는 꽉 찬 좌석이 말해주듯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최근 먹방, 쿡방, 그리고 음식관련 앱이 트렌드이다 보니 참석자들의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창업자, 창업예비자, 투자자, 학생분들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 사진 1. cel event with beSUCESS edm


사진 2. 행사에 참여한 참석자들

 


 사진 3. 사전 미팅


행사 시작 전에 cel 벤처단지본부 cel 기업육성팀 김수진 과장, 구경본 팀장, 행사 모더레이터인 고벤처포럼(GoVentureForum)의 송도근 부회장, 강연자 () 씨온 식신의 안병익 대표이사, 그리드잇(Greedeat) 이문주 CEO와 사전 미팅이 있었습니다. 행사 진행 과정과 강연 내용을 짧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사진 4. 고벤처포럼 송도근 부회장 인사말


모더레이터 고벤처포럼 송도근 부회장의 행사개요 및 진행순서를 소개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푸드테크(foodtech)는 푸드와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용어로 최근 융복합의 트렌드에 맞춰 볼 때 금융(financial)과 테크놀러지의 결합인 핀테크(fintech)와 비교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두 분야 모두 이질적인 영역을 융복합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강연자는 그리드잇의 이문주 CEO였습니다. 그리드잇은 푸드 콘텐츠를 만들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푸드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오늘 뭐 먹지를 푸드 콘텐츠를 통해 해결하고자 시작된 회사로 2016525일자로 612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진 5. 그리드잇의 이문주 CEO

 

<오늘 뭐 먹지?> 페이스북 채널을 바탕으로 Cookat, Cookat Korea, Cookat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푸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ookat은 아시아 음식과 아시아조리기법을 사용한 레시피 채널입니다. 또한 Cookat TV의 매...(매니저 없이 떠나는 여행)를 통해 EXO, 슈퍼주니어가 출연하여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주간 홍보콘텐츠를 제작했는데 그 결과 540만 명 정도가 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사진 6. 오늘 뭐 먹지, cookat, ...

 

앞으로는 푸드 콘텐츠뿐만 아니라 인접 콘텐츠까지도 제작하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도 동남아와 중국시장까지 진출하고자 합니다. 현재 유튜브, 네이버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드잇의 수익모델은 광고는 물론, 브랜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고, 이 중 강점은 F&B에 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핫한 것들을 그리드잇 채널로 소개하여 반응을 보고 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 및 PB 제품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맛있는 요리나 예쁜 식기를 영상으로 소개하면 요리를 배울 수 있는 방법과 식기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와서 쿠킹 클래스나 주방용품판매 이 커머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문주 대표는 그리드잇의 목표는 가치있는 콘텐츠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진 7. 그리드잇의 사업 목표

 


두 번째 강연자는 () 씨온의 안병익 대표였습니다. 안대표는 맛집이라고 소개된 집을 찾아갔는데 정보가 잘못된 경우를 자주 겪어본 경험에 의거해 왜곡되지 않은 가장 정확한 정보는 사용자가 만든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식신을 서비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식신 서비스에는 110만 건의 리뷰가 있을 정도의 인기 서비스입니다. 전국을 500개 권역으로 나누고 28천개의 레스토랑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리뷰 및 사용자 체크인정보, 그리고 사용자 별표시 평가를 통해 사용자의 성향과 선호도 계속 파악하여 데이터화하고 그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8. 식신 서비스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과 다른 점은 두 곳은 배달이 되는 집을 중점으로 하지만 식신은 배달이 되지 않는 집을 배달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배달이 되지 않는 집 가운데 질 좋고 맛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좋은 음식을 집에서 서비스 받게 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미식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9. 식신 찾아줘서비스

 

안대표는 식신이 꿈꾸는 것은 대한민국의 음식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소비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신뢰성 있고 좋은 정보로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진 10. 배달의 민족의 최정이 이사

 

세 번째 강연자는 배달의 민족의 최정이 이사였습니다대부분의 스타트업하시는 분들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주로 하시는데 그럴려면 먼저 오프라인시장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배달의 민족에서는 배달 아카데미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고객 응대, 업소 위생 관리, 온라인 마케팅, 리뷰 관리 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11. 배달 아카데미 소개

 

배민 라이더스는 배달 시스템이 없는 맛집이나 배달원이 날씨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배달원이 나오지 않은 맛집의 음식을 바이크로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배달원과 배달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12. 배민 라이더스 소개


샐러드, 반찬과 같은 신선한 음식들은 직접 조리하여 배민 프레시를 통해 직접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의 패턴을 연구한 결과입니다.



사진 13. 배민 프레시

 

배달의 민족은 맛집 검색 서비스 뿐만 아니라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으로 이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좋은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도 했습니다.

  


사진 14. 대담 시간 

  

세 강연자의 강연이 끝나고 바로 대담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송도근 부회장이 세 강연자에게 먼저 푸드테크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하였습니다.


최정이(배달의 민족)-배달의 민족을 처음 시작할 때는 푸드테크라는 단어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푸드테크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사실 푸드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굉장히 잘 되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하는가가 관건인거죠. 사용자들의 기존 음식에 관한 속성을 바꿀 수 있는 여지는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푸드테크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문주(그리드잇)-저희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콘텐츠에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음식이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저희는 뉴미디어 회사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면서 저희가 내세우는 메시지를 통해서 사람들이 가치를 받고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계속 추구한다면 푸드테크는 지속가능한 모델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안병익(()씨온)-저는 푸드테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고 하면 음식의 알파고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음식이 기술적인 발전이 없었고, 또 온라인과의 결합도 없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데이터화되고 온라인화되는 것이 푸드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외식업 전체 시장이 200조 정도 되고, 식품산업만 따로 보면 157조 정도 되며, 기업 식대만 40조 가까이 된다고 봤을 때 음식과 관련한 것이 IT화 되고 온라인화되며 기술적 진보가 일어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푸드테크 시장은 앞으로 훨씬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 15. 대담 시간

 

두 번째 질문은 배달의 민족은 마케팅 전략으로 초기에 TV광고를 선택했는데 왜 TV광고를 했는지 그리고 그 성과는 어떠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최정이(배달의 민족)-사실 원조는 요기요입니다. 그래서 배달의 민족이 TV광고를 한 것은 방어적 차원에서였습니다. 주주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은 예산집행이었으나 잘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은 3년 반을 먼저 서비스하고 TV로 마케팅을 한 것이어서 효과는 좋았습니다. 현재는 TV광고를 하지 않는데 한때 적절한 시기에 해서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면 그들을 분석해서 TV광고보다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은 있어서 이제는 점점 더 사용자 개개인으로 옮겨가는 마케팅을 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 질문은 그리드잇의 해외진출 계획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문주(그리드잇)-사실 Cookat 자체를 글로벌 미디어로 애초에 기획한 것이었습니다. 해외 팬들이 하루에 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발전 방안은 두 가지인데요. 국내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매출을 만들어나가는 단계이며 동시에 해외쪽으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남들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네 번째 질문은 식신 앱에는 광고가 배제되어 있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안병익(()씨온)-식신은 처음부터 광고없는 서비스로 컨셉을 설정하고 사용자가 만드는 크라우드 소싱 개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광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업모델인 기업직장인을 위한 전자식권이라던가 예약결제서비스 찾아줘, 배달 등을 차례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소상공인들이 있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폐점하지 않고, 매장을 잘 운영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모델을 찾고자 했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세분의 실패사례와 극복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세 분 다 두 세 번 씩 실패의 경험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 즉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실패를 통해서 배워나가야 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것이었고, 그리고 끝까지 남아 있을 수 있는 열정과 신념도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세 분의 대담이후 참석하신 분들에게도 질문이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데 질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아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사진 16. 질문자 결정

 

저를 포함한 5분이 질문하셨는데 그 중 인상 깊은 질문은 비즈니스 모델을 정형화해서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지, 수요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드잇의 인기요인은 무엇인지, ()씨온에서는 어떻게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이트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되었는지, 배달의 민족의 매출 상승과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푸드테크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 반면 관련자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교환할 만한 창구가 없으므로 푸드테크포럼이나 협회를 만들어서 서로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푸드테크 생태계를 잘 만들고, 산업을 육성하며,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행사가 음식과 관련된 것이니만큼 세 업체에서 추천한 음식을 행사장 밖에 준비해 둬서 참여하신 분들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푸드+테크+즐거움이 어우러진 행사였습니다.

 

지난 달 개최했던 <cel event with Startup Alliance: 여행이 콘텐츠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cel event with beSUCESS: 푸드테크, 맛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까지> 역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푸드테크와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여행이나 음식이나 이미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음에도 테크와 결합하니 더욱 큰 시너지가 발생하고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cel event도 계속 기대를 해 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2~12, 14~16 본인촬영

사진 1 http://onoffmix.com/event/68348

사진 6 ... http://www.greedeat.com/company/index

사진 13 http://www.woowahan.com/?page_id=7233

 장소: cel 벤처단지 컨퍼런스룸(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