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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따끈따끈한 한국 애니메이션 : 파파독, 플라워링 하트, 텔레몬스터

by KOCCA 2016. 2. 29.


2016년 상하반기, 올해도 많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예정입니다. 그중 2월, 따끈따끈한 한국 애니메이션 3개가 방영을 시작하는데요, 바로 파파독, 플라워링 하트, 텔레몬스터입니다. 각각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게 될지 한 번 들여다볼까요?



 사진 1. 파파독


2월 중순부터 방영을 시작한 '파파독'. '아빠가 개가 됐어요!'라는 프레이즈와 파파독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아빠가 개가 되어버려 일어나는 사건들과 가족 간의 사랑을 담은 시트콤 애니메이션입니다. 별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보호자였던 아빠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저주에 걸려 의도치 않게 개로 변해버리고, 그 광경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 별이와만 대화가 통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파파독은 CJ E&M(투니버스)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안녕 자두야', '놓지마 정신줄' 등을 잇는 투니버스의 신작입니다. 캐릭터 개발부터 스토리 구성까지 그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노하우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마린블루스', '마조앤새디' 웹툰을 그린 정철연 작가가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해, 개성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진 2. 깜찍이와 알렉스 


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개가 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파파독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더불어 파파독과 친구(꼬붕)로 지내게 되는 깜찍이와 알렉스는 감초 역할로 간간이 등장하는데요, 조그만 깜찍이는 터프한 전라도 사투리, 우아하게 생긴 알렉스는 조선족 사투리를 구사하며 의외의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곤 합니다.


파파독은 최근 한국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요즘 시대의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트콤 애니메이션인 '안녕 자두야'나 '검정고무신'은 70~80년대, 60~70년대 기반의 원작을 바탕으로 삼기 때문에 건물이나 에피소드 등에서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반면, 파파독의 경우는 주인공이 아파트에서 살고,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며 사진을 공유하는 등 비교적 현대의 이야기를 다뤄 아이들의 공감을 사기 더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 3. 플라워링 하트


작년까지 유아동 대상 한국 애니메이션은 또봇, 로보카 폴리 등 남아를 타겟으로 한 로봇 장르가 많이 만들어졌는데요, 2월 29일 1화가 방영될 '플라워링 하트'는 최근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국산 여아용 애니메이션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뽀로로'와 '타요'를 만든 제작사 아이코닉스에서 내놓은 야심작으로, 6~9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 마법소녀물입니다. 평범한 소녀였던 주인공들이 마법 반지를 얻은 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어른으로 변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으로, 마법과 함께 다양한 직업을 보여주며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며, 또래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같이 공유하고 해결해 주고자 한다고 합니다. 


 사진 4. 플라워링 2화 중


25일, 플라워링 하트 1화와 2화가 클립 영상으로 선공개 되었는데요, 시청자에게선 스토리와 작화 면에서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인 만큼 플라워링 하트가 한국 여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과 고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지 기대됩니다. 



 사진 5. 오그라숲

 

'텔레몬스터'는 28일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세대를 타겟으로 방송을 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눈알열매와 혓바닥 이끼가 빛나는 오그라숲,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고꾸라 나무에 나타난 텔레몬스터 포포가 TV 속 세상으로 몬스터 친구들을 안내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텔레몬스터는 앞에서 소개해 드렸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짧은 클립 영상 형식으로 3분 동안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라바'나 '스푸키즈'와 비슷한 포맷 형식으로, 인물들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 표정, 몸짓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는 슬랩스틱 형식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진 6. 텔레몬스터의 캐릭터


달콤살벌한 구미호 여시, 사춘기 늑대인간 아리, 어리바리 스마트봇 포포, 비굴 얍삽 좀비개구리 락지가 메인캐릭터인데요, 괴담이나 우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짓궂은 캐릭터들이 다른 세상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앞으로 보여줄 예정인 텔레몬스터. 또 다른 슬랩스틱 형식 애니메이션의 등장이 기대됩니다.


2월에만 3개의 애니메이션이 방영을 시작하면서 2016년 한국 애니메이션의 막이 올랐습니다. 3월에는 '삼국전'과 웹툰 원작의 '안녕! 괴발개발'이 방영될 예정이고요.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다른 나라에서 제작되어 수입한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일상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에게 더 친밀하고 밀접하게 다가옵니다. 누구보다 우리나라를 잘 아는 우리인 만큼, 작품과 시청자 간의 공감대 형성이 더 쉽기 때문이죠. 올해 방영될 한국 애니메이션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길 바라며 기사를 마칩니다.   


ⓒ 사진 출처

사진 1, 2 KBS 파파독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플라워링 하트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플라워링 하트 유튜브 채널

사진 5,6 텔레몬스터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