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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간식 먹듯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드라마’의 본격 역할 탐구!

by KOCCA 2015. 6. 16.


‘스낵 컬쳐(snack culture)'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스낵 컬쳐’는 단어 그 자체에서도 뜻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간편하게 먹는 과자를 뜻하는 스낵(snack)처럼 어디에서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culture)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어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하였는데요. 이에 걸맞게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스낵 컬쳐’가 등장한 것입니다. 오늘은 ‘스낵 컬쳐’ 중에서도 기존의 TV드라마와는 다르게 분량이 짧아 10분이면 충분히 다른 세계에 빠져들었다가 나올 수 있는 ‘웹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웹드라마’는 고유한 매력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그 역할에

대해 함께 파헤쳐볼까요?



‘웹드라마’는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지금 이 시기에 적합한 콘텐츠 형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V 드라마 만큼 긴 호흡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제작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에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제작할 수 있는데요. 심의나 제재도 적기 때문에 소재도 다양하게 시도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피고 반영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웹드라마’는 충분히 매력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래서인지 포탈 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카카오는 물론 지상파 방송국인 KBS, 연예 기획사 등 여러 분야에서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 1와 사진 2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 지원을 받은 웹드라마 <연애세포>


실제로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경우 2013년을 기준으로 2014년에는 작품 수도 3배 증가하였고, 누적 재생 수도 전년 대비 7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웹드라마’로 제작된 KBS의 <간서치열전>은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하였고 해외 단막극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해외 진출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을 지원한 <연애세포>도 600만이라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이를 통해 ‘웹드라마’ 시장이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웹드라마’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콘텐츠 창구로서의 역할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 사진 3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웹드라마로 선공개한 JTBC <사랑하는 은동아>. 

아역 시절 웹드라마 주인공과 성인이 된 TV드라마 주인공들이 함께 있는 포스터.


TV 드라마나 영화가 본격적으로 개봉하기 전에 프리퀄 격으로 ‘웹드라마’가 제작되는 예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의 반응을 바로 살펴볼 수 있는 ‘웹드라마’만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것입니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드라마 방송 이전에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다룬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을 ‘웹드라마’로 제작하여 공개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은 앞으로 방영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리 반응을 살피고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어 콘텐츠의 질이 향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리퀄이기는 하지만 ‘웹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본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웹드라마’는 정규 방송 이전에 시청자를 견인하는 보완적인 역할에서 나아가 처음부터 브라운관을 공략하기도 하는데요. KBS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는 ‘웹드라마’ 형식으로 먼저 공개한 다음에 정규 방송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바일 시장을 중점을 두고 단계적으로 안방으로 ‘역수출’하려는 시도인데요. 그만큼 ‘웹드라마’ 시장과 콘텐츠가 영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연예 기획사에서는 소속 가수나 배우를 홍보하고 국내 팬덤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웹드라마’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EXO의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GOT7의 <드림나이트>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앨범 활동을 하지 않는 시기에도 ‘웹드라마’를 통해 새로이 소비할 콘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해볼 수도 있습니다. 


▲ 사진 4 GOT7과 JYP엔터테인먼트 배우가 주연인 웹드라마 <드림나이트>


'웹드라마‘는 온라인상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국내, 해외 구분 지을 필요가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를 통해 ‘한류’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GOT7의 <드림나이트>는 한국, 중국은 물론 태국, 미국에서까지 인기몰이를 하였으며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핫 방영 차트’ 4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이례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EXO의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한국 ‘웹드라마’ 사상 최대 조회 수인 5,000만을 돌파했는데요. 이들 드라마의 성공은 다른 ‘웹드라마’들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끔 통로를 넓히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웹드라마’의 역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웹드라마’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서의 역할도 하며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되어 부가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한류를 지속시키고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웹드라마’가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계속하여 차별화된 시도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바쁜 일상에 짧지만 강한 활력소가 되고 있는 ‘웹드라마’!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고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데요. 앞으로도 양적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며 ‘웹드라마’ 장르만이 가능한 영역을 구축해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 1, 2 웹드라마 <연애세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 3, JTBC <사랑하는 은동아> 공식 홈페이지

- 사진 4, 웹드라마 <드림나이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