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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정책 통계

지역콘텐츠가 꽃피는 그 날까지 - 2014 제4차 창조산업 전략포럼

by KOCCA 2014. 12. 11.



지난 12월 4일 목요일, 광주광역시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4년의 마지막 창조산업 전략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문화융성을 위한 지역 콘텐츠 활성화 전략‘ 이었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 본원이 나주로 이전한 이후 처음 지방에서 열린 포럼으로 각 기관, 학계, 현장 전문가들이 모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지금부터 창조산업 전략포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포럼의 현장을 되짚어보겠습니다.




▲ 사진1 창조산업 전략포럼 행사장


      

창조산업 전략포럼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입니다.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적,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요. 지원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이슈화하여 각계 전문가들이 논의합니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다시 피드백하여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포럼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포럼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10년 콘텐츠산업진흥법이 발효된 이후입니다. 근래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사회에 대두되고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따라 국민들이 문화 복지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 주목되어왔는데요. 이에 대해 범정부차원에서 콘텐츠 산업에 관련된 이슈를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산업에 관한 이슈를 문화부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으로 각 부처가 같이 참여하자는 취지로 본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3, 4년 동안 지속해서 운영되어 온 포럼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이슈를 발굴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위한 취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사진2 창조산업 전략포럼 참가자들




포럼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총 3시간으로 진행되었으며 크게 두 가지 주제를 각 세션으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문화융성을 위한 지역 콘텐츠 개발과 협력방안’으로 이무용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하였습니다.



▲ 사진3 창조산업 전략포럼 세션 1 발표



문화는 삶이고 지역은 삶터이기에 문화 융성은 지역에서 실현되고 확산하여야 함을 강조하며 이무용 교수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무용 교수는 2014년을 지역 문화정책 원년의 해라고 칭하였는데요. 이는 1970년대 문화예술진흥법을 시작으로 2000년대의 여러 문화관련법을 거쳐 올해 지역 문화진흥법이 제정된 것에 의미를 둔 것입니다. 지역 문화진흥법은 올해 7월 29일에 시행된 법으로 지역 문화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국가를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이 잡혀있으며 문화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계획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이 약속된 만큼 앞으로 지역 문화가 더 큰 성장을 이룩하리라 생각되는데요. 문화 진흥에 앞서 기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사안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역과 문화, 융성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고 지역과 콘텐츠의 결합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그리고 지역 콘텐츠가 창조문화도시로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는지 고찰해보는 것입니다. 이런 고찰을 통해 지역 문화융성 정책의 목적을 되새길 수 있었는데요. 지역 문화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주민들이 그 문화를 향유하게 되고 지역경제가 융성된다면 지역 문화융성이 곧 지역의 희망시대로 이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 지역 문화융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몇 가지 제시되었습니다. 지역 행복문화지도를 개발하여 문화장애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에 따른 맞춤형 문화로 주민 행복을 이끄는 ‘문화로 옷 입히기’, 예술치유 콘텐츠를 이용하고 문화특화지역을 개발하여 지역 맞춤형 인력을 기르고 인력을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로 꽃피우기’, 지역 전략산업과 문화를 결합하여 발전시키고 이를 문화브랜딩을 이끌어내는 ‘문화로 밥져먹기’, 지역생활권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를 융성하고 이를 통해 기초 지자체부터 글로벌 지역까지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꿈꾸는 ‘문화로 입 맞추기’, 지역 문화자치와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지역 문화 한류(K-R Culture)로 나아가기 위한 ‘문화로 기세우기’ 가 그것이었는데요. 특히 올해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혈관길’을 조성하여 도시재생플랫폼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무용 교수는 현재 광주 내에 형성된 플랫폼이 없기에 앞으로 나주에 본원이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협의해서 도시재생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 사진4 창조산업 전략포럼 세션1 발표



발표 이후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토론자들은 (사)광주전남 ICT 협회 김영주 협회장, 마로 스튜디오 김형주 이사, 성신여자대학교 심상민 교수, 라온엔터테인먼트 정현석 본부장으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인사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의 토론을 통해 지역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사진5 창조산업 전략포럼 세션 1 발표 후 토론



먼저 김영주 협회장은 현재 문화, 예술 산업에 전문역량을 가진 이들이 대다수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처럼 비 수도권 지역에서 거주하지 않고 수도권으로 상경하려는 현상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산자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고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는 소비자 문화가 지역에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지역 문화 지원정책의 문제점으로 문화원형 활용 콘텐츠를 지원해주다가 효과가 보이지 않으면 폐지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과연 문화 활용 콘텐츠가 실질효과를 매길 수 있는 문제인지 상기하면서 다시 한 번 지속적인 전통문화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김형주 이사는 지역 콘텐츠의 정의를 다시 한 번 되짚으며 문화는 일반 시민들의 니즈(needs)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로 스튜디오는 지난 11월까지 EBS에서 방영한 ‘우당탕탕 아이쿠’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는데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시해온 인지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당탕탕 아이쿠’는 제작 시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고 이는 다른 지역의 콘텐츠 역시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고 합니다. 김형주 이사는 지역 원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개발된 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일반 시민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인지도 있는 작품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심상민 교수는 지역 콘텐츠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은 중앙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균형개발의 경우 잘못된 발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균형 발전을 실행하여 특정 지역에만 지원할 경우 그 지역만 비대해지고 다른 지역의 생태계가 자생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의견을 표출하였습니다.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목 아래 잘못된 투자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근래 지역균형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문화 융성’이란 문화 산업에 대한 기반이 모두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단어이지만 광주 등의 지역은 현재 ‘문화 융성’이 아닌, ‘발아’도 힘든 상태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즉 문화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는 것이 우선이며 문화는 삶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므로 이런 거시적인 인식전환을 단순히 미시적인 ‘지역’에 욱여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좋은 예시로는 ‘경주’가 있었는데요. 경주는 현재 ‘경주학’ 같은 지역학 과목을 개설하여 지역 문화에 대한 뿌리를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광주 역시 현실적으로 문화관광과 산업을 논하기 전에 이렇게 기반을 다지는 것이 먼저라고 하였습니다.


정현석 본부장는 게임 기업자의 입장에서 지역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현재 지역 게임 개발사는 거의 없으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은 전무하다는 것이 지역 게임 업계의 현 주소입니다. 지역에 있는 기업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여기에는 게임 개발사가 지역에 위치한다면 퍼블리싱(publishing)과 고객 서비스 만족이 굉장히 힘들다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현재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업계의 활성화 전략은 이러한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고 수도권 지역의 정책을 그대로 지역에 적용시킨 경우가 많기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수도권, 게임 개발사의 네트워크 연계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뜨거운 열기의 토의 시간이 지나고, 제2세션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제는 ‘지역자원 활용 사례를 통해 본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전략’으로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김시범 교수가 발표하였습니다. 



▲ 사진6 창조산업 전략포럼 세션 2 발표



발표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 '베로나'(verona)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도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유명한데요. 베로나를 찾아가면 실제로 작품의 무대인 ‘줄리엣의 집’이 있으며 마당에는 줄리엣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거슬러온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원작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즉, 베로나는 실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이야기의 상징이 되었고 오늘날 유명한 지역 콘텐츠로 발전된 것입니다. 베로나는 ‘레터스 투 줄리엣’ 등의 다른 작품으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지역 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한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인물, 사건, 배경을 잘 조합한 이야기에 삶의 요소를 추가하면 이야기는 현실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야기 속의 배경이 익숙한 유적지나 자연환경이라면,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실제 역사와 종교를 바탕으로 한다면, 등장하는 인물이 그 지역의 사회구성원이라면 그 이야기는 현실에 가깝게 다가오고 이야기의 배경공간은 자연스럽게 문화자원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작품의 사례로는 '제비원 이야기'의 배경이 된 경북 안동, 애니메이션 '변신 싸움소 바우'의 배경 청도군, 문화마을 영양군 두들마을 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두들마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규곤시의방'과 이를 작성한 '장계향' 선생의 원형 콘텐츠를 이용한 사례입니다. 또한, 마을 내에서 세계유교 음식페스티벌이 열리고 체험관이 운영되는 등 지역자원활용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특화콘텐츠가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원천개발하여 콘텐츠화하고 라이선싱하여 운영하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발표자는 여기에 대해 지역전문가와 콘텐츠전문가, 그리고 사업가가 서로 연계되어 선순환적인 구조를 이뤄야 산업 생태계가 잘 유지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지역에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로얄티를 협상할 수 있는 인재가 없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으며 라이선싱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흥미로운 발표가 끝나고,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토론자들은 1세션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화산업 종사자들로 한라대학교 구문모 교수, 유한회사 올빼미하우스 배효상 대표, 퍼니플럭스 이용호 본부장,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장성각 팀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사진7 창조산업 전략포럼 세션 2 발표 후 토론



구문모 교수는 근래 ‘문화융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분석하며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문화는 제조업이 성장해야 비로소 발전할 수 있는 영역으로 우리나라가 제조업, 서비스업에 차차 두각을 드러내게 되었고 그에 따라 문화가 스스로 경쟁 성장 동력이 될 정도로 성장한 것입니다. 물질적인 발전과 함께 문화는 성장하였지만, 제조업과 문화는 별개의 것으로 문화상품은 누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고 특히 이런 산업의 원형은 지역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콘텐츠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배효상 대표는 현재 지역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수익성이 중요하기에 지역의 콘텐츠를 필수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기대보다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시로 전라북도 완주군의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처음 사업화 시도를 했을 때 막연히 겁이 났었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좋은 시도였다는 확신이 들었으며 설화를 캐릭터화하여 시리즈물로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지역 콘텐츠의 한계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먼저 원형 콘텐츠와 별개로 지역 내 인재의 연계가 약해 수도권 쪽의 인력, 인프라와 비교하여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흥원과 지자체가 잘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창작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있던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점이 나아진다면 지역 콘텐츠가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 사진8 지역 기반 콘텐츠 작품 '엄마 까투리'



다음은 퍼니플럭스 이용호 본부장이 퍼니블럭스의 ‘엄마 까투리’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지역 기반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엄마 까투리’란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과 연계하여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엄마 까투리’는 2011년에 개봉하여 엄마의 조건 없는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지역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TV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엄마 까투리’는 처음 안동 지방의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처음 제작을 할 당시 편성된 예산이 너무 적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담당 기관장의 콘텐츠에 대한 열정에 힘입어 창작자로서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제작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 까투리'의 원작자 권정생 동화 작가의 삶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면서 진지한 마음으로 작품 제작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엄마 까투리'는 예산 대비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으며 관객의 호응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 안동지역의 박물관에서만 상영하기로 했던 작품이었으나 입소문을 타고 경북지역의 극장으로 확대 상영했으며, 이후 수도권의 영화관에서도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엄마 까투리'는 현재 12억의 예산을 편성 받아 TV 시리즈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이용호 본부장은 처음 10분짜리 영상이 30분짜리 영상으로, 그리고 현재 해외투자를 노리는 TV 시리즈로 발전하게 된 것은 콘텐츠를 돈을 위한 산업으로 보지 않고 진지하게 바라본 태도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하며 향후 지역 콘텐츠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장성각 팀장은 지역 지자체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충남지역 콘텐츠산업에서 어려운 점이 두 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수도권과 지방 콘텐츠 산업의 규모 경쟁이고 두 번째는 지역 예산에서도 문화산업의 예산 확보가 어려운 점이라 말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된 발전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지역 콘텐츠의 훌륭한 홍보 방안의 예로 일본 큐슈 큐마모토현의 쿠마몬을 꼽았는데요. 쿠마몬의 캐릭터가 유명해지고 이를 이용한 쿠마모토 호텔 등이 생기며 지역홍보가 된 사례에 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는 캐릭터를 잘 활용한 사례로 우리나라 역시 지역 캐릭터 활용에 있어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라고 하였습니다.



▲ 영상1 지역 기반 콘텐츠 작품 '엄마 까투리'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와 다양한 산업 종사자들의 의견까지, ‘지역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사실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포럼이 광주에서 열린 만큼 광주지역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연결지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실제로 광주는 지역 문화산업 측면에서 여러 인프라가 열악하며 연계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지역 내 개별 사업은 많이 진행되고 있으나 연계점이 없어 전체 산업 측면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부분은 지역 콘텐츠 개발 시 지역 내 소통의 부재로 주체적인 지역이 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문화 예술과 문화 콘텐츠를 연관 짓는 등 학문적인 연계의 부재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통'이 제시되었는데요. 이는 지역 내 개인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포럼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칸막이를 없애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문화를 장기적으로 잘 가꿔나갈 수 있는 지역 내의 인프라 구축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주도적이고 자생적인 지역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될 때, 진정한 지역 콘텐츠의 융성이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 콘텐츠 산업의 발전이 전체 콘텐츠산업의 성장으로, 그리고 문화로 융성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것을 꿈꾸어 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7 직접 촬영

- 사진8 안동영상미디어센터,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 영상 출처

- 영상1 엄마 까투리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