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중파 TV인 TF1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가 시청률 47%를 기록하는 기염을 터트렸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뽀로로는 이미 세계 110여 개국에 진출했고 각종 라이센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유통령, 뽀느님 이라고 불리는 등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뽀로로의 브랜드가치는 3,600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의 브랜드가치로 추정되는 약 19조 원(170억 달러)에 비하면 1/6수준이지만, 푸(Pooh)가 1924년 탄생하여 영상콘텐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30년이 넘은(1977년 장편애니메이션 기준) 장수 캐릭터라는 점을 본다면 10년도 채 안 된 뽀로로의 선전은 가히 경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눈에 익숙한 <짜장 소녀 뿌까>도 국외에서 대접받는 톱스타이다. 전 세계 약 170여 개국에 수출되었으며 각종 캐릭터 상품 및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의 연 매출은 약 5,000억 원대였다. 이 외에 <마시마로>와 <선물공룡 디보> 등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들 역시 국외에서 활발하게 라이센싱 되고 있다.
소녀시대와 욘사마가 부럽지 않은 한류스타 뽀롱뽀롱 뽀로로. 사진 출처: 뽀롱뽀롱 뽀로로 공식홈페이지
이렇게 뽀롱뽀롱 뽀로로와 뿌까가 세계로 뻗어 나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물론 제작사의 철저한 사전기획과 열정이다. 하지만, 이런 열정의 씨앗이 열매를 맺게 하는 환경을 제공해준 것은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효과가 컸다. 뽀로로는 방영하기 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파일럿제작지원작’에 선정되었으며, 이후로 <연계사업지원작>, 및 <스타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시스템 운영 및 국외 문화콘텐츠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 홍보 및 국외 수출의 길을 장려하였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은 <해외현지마케팅활성화 및 해외인프라운영지원사업>과 <해외 현지화 더빙, 번역 지원사업>이 있다. 이러한 수출 촉진 지원 서비스의 지원에 힘입어 뽀로로는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뿌까 역시 2004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로 선정되었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또 다른 콘텐츠의 육성을 위해 <전략상품개발지원 사업> 등 제작지원, 인력양성, 수출 지원에서부터 유통지원까지 한국 문화콘텐츠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원 소스 멀티 유즈에 적합한 콘텐츠의 국외 진출을 장려하고 국외 투자를 유도하여 국제적 성공을 도모하기 위해 <OSMU 킬러콘텐츠 제작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2009년도에는 <깜부> 와 <브루미즈>가 프로젝트 지원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COEX와 함께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도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약 200여 개의 캐릭터 업체가 참여하며 관련 종사자들을 소개하여 수출활성화 및 투자유치를 증진해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을 장려한다. 또한, 일반 관람객도 입장할 수 있는 날을 마련하여 온 가족이 함께 여러 가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효과와 일반 소비자층에게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진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1은
5월 3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7월 20~24일 개최 예정에 있다.
아시아 최고의 캐릭터, 라이센싱 행사가 되기를 기대하자. 사진 출처: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공식홈페이지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산업의 불모지였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많은 정책적 지원과 격려, 그리고 인프라와 노하우 제공으로 많은 업체의 창작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이 정책적 지원 없이는 창작개발 물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욱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끊임없이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재정적, 인프라적 지원을 제공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며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우리나라의 창작 업체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밑거름으로 조만간 제2, 제3의 뽀로로와 뿌까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임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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