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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K-드라마로 한류를 재확인하다: <201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by KOCCA 2014. 10. 22.




‘한류’란, 한국의 문화가 해외로 전파되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한류 열풍의 시작은 바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연가>, <대장금>부터 <별에서 온 그대>까지 한국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 사진1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들



이러한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 열풍의 주역인 드라마를 콘텐츠로 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전략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난 1년간의 한국 드라마를 결산하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비롯 한류 K-POP 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 국제포럼, 시민들을 위한 체험거리로 구성된 야외 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 사진2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수현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1년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방송 3사 및 종편 4사, 케이블을 통합하여 심사하는 국내 단일 부문 최대의 드라마 시상식입니다. 한 해 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에게 사랑받은 드라마를 총망라하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올해 연기대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총 16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렸습니다.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가장 빛이 났던 드라마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인데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남자와 톱스타 여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잘 나가는 두 배우 전지현, 김수현을 주연으로 하여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전지현, <기황후>의 하지원, <정도전>의 조재현 등을 제치고 <코리아드라마어워즈>의 최고상인 ‘연기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에도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에게 수여하는 ‘한류스타상’에 선정되어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별에서 온 그대>는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작품상’을 수상하고, ‘남자신인상’에 안재현, ‘핫스타상’에 신성록 등이 이름을 올려 종영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4년 최고의 드라마임을 입증했습니다.



▲ 사진3 <응답하라 1994>에서 귀여운 커플로 등장했던 도희와 김성균



최고의 연출력을 선보인 드라마PD에게 주어지는 ‘연출상’은 tvN <응답하라 1994>의 연출자 신원호PD가 수상하였습니다. 추억에 대한 아련한 감성으로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모두 복고 열풍에 휩싸이게 했던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지방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그린 이야기로, 이전에 방영되었던 <응답하라 1997>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참신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응답하라 1994>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하여 ‘여자 신인상’에 도희 그리고 그녀와 드라마 내에서 풋풋한 대학생 커플을 연기했던 김성균이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사진4 <왔다! 장보리>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연서



‘작가상’에는 안방극장에 정통 사극의 바람을 일으킨 KBS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10여 년간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했던 정현민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촌철살인의 대사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도전>은 단순히 옛날의 역사적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치 현실을 적극적으로 투영했으며, 고뇌하는 혁명가의 모습을 담아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또한, 여타 사극과는 다른 스피디한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 간의 대결구도를 연출하여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남자 최우수상’과 ‘여자 최우수상’에는 각각 MBC <트라이앵글>에서 카지노계 이단아 ‘허영달’로 출연한 김재중과 MBC <왔다! 장보리>에서 씩씩하고 당찬 여주인공 ‘장보리’ 역할을 맡은 오연서가 수상을 하였는데요. 특히 올해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왔다! 장보리>는 흡입력 높은 스토리, 돋보이는 악녀 연기를 펼친 연민정의 활약 등으로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습니다. 또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오연서와 함께 <왔다! 장보리>에서 ‘비단이’ 역할로 열연을 펼친 김지영이 ‘아역상’을 수상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 사진5 <닥터 이방인>에서 여의사로 활약한 강소라



‘남자 우수상’은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박수광’역을 맡았던 이광수, ‘여자 우수상’은 SBS <닥터 이방인>에서 이지적인 흉부외과의 ‘오수현’을 연기했던 강소라가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남자 신인상’에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안재현과 MBC <앙큼한 돌싱녀>의 서강준, ‘글로벌 배우상’에 KBS <조선 총잡이>의 오타니 료헤이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사진6 <드라마 OST 콘서트> 무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가장 메인 행사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일 경상대학교 BINT R&D센터에서는 <드라마 영상 국제포럼>이 개최되어 드라마 제작 환경과 시스템 및 제작 지원 제도 등 드라마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 교류 및 향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날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드라마와 함께 한류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K-POP 스타들이 출연하는 <한류 K-POP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블락비, 타히티, 배드키즈, 에이젝스, 4L, 엘리스화이트 등 6개의 팀이 참여하여 K-POP으로 축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3일에는 드라마 관련 유명인이 드라마 탄생 비화, 에피소드, 사연 등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드라마 토크 콘서트>와 50~60년대의 노래와 드라마를 통해 현존 원로가수와 배우의 추억의 이야기와 노래를 듣는 문화공연 <福GO클럽 청춘극장>이 연이어 열렸습니다. 12일에는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려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습니다. 



▲ 사진7 드라마 <기황후>의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



축제 기간 동안 장대동 남강둔치에서는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들이 진주의 대표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펼쳐졌습니다. 남강둔치에서는 하지원의 열연이 돋보였던 드라마 <기황후>, 이동욱, 이다해 주연의 호텔리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호텔킹> 그리고 장혁과 장나라가 다시 만나 화제가 되었던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의 드라마 세트장이 재현되어 관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습니다.



▲ 사진8 드라마 의상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 사진9 좋아하는 한류스타에게 투표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이 외에도 드라마의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레드카펫의 배우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상 체험과 레드카펫 체험, 좋아하는 스타 인기투표, 소원지 달기, 드라마 롤링페이퍼, 캐리커처 체험, 부교 건너기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들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더불어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플래시몹, 명작극장, 게임 경연대회와 밴드 경연대회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행사가 진행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 사진10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수상자들


 

<201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어느 해보다 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일본 방송사 NHK,  중국 방송사 상해TV, 인도 NDTV, 싱가포르 잡지사 KAvenyou 등에서 취재 차 진주를 방문하여 축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인 행사였던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와 <한류 K-POP 콘서트> 등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K-드라마와 K-POP과 같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의 성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한국 배우와 가수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메인 행사 이외의 부대 행사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지난 1년을 결산하고 그 위상을 재확인하는 축제의 장이었던 <201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한동안 주춤했던 K-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다시 불 지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라마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류와 함께 발전해 나갈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드라마를 응원합니다.



ⓒ 사진출처

- 사진 1 자체 편집 (KBS<겨울연가>, MBC<대장금>, SBS<별에서 온 그대> 제공) 

- 사진2~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

- 사진7~9 직접 촬영

- 사진10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