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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영화 속 특수분장 기술과 아트워크

by KOCCA 2014. 10. 17.




영화 속에 등장하는 트롤, 골룸, 간달프, 아조그, 다크라이더 등 3~6m 대형 아트 워크들이 전시되어있는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웨타 워크숍 대표작가, 앤드류 베이커, 다니엘 코커셀 등의 컨셉 아트와 조각작품, 특수분장기술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다고 하여 찾아가보게 되었다. 


웨타 워크숍은 1987년 리차드 테일러, 타니아 로저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RT Effect> 창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후 1994년 RT Effect의 이름을 웨타 워크숍으로 바꾸고 영화와 드라마 콘셉트 디자인과 창작 산업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웨타 워크숍은 판타지 영화의 특수 분장 효과, 세트 및 소품, 콘셉트 디자인, 의상 디자인 등을 제작하고 있다. 아트 컬렉션과 더불어 아트 디스플레이, 공공 미술품을 만들어 새롭고 다양한 창작 사업을 열기도 하며, 영화 시각 효과 전문회사 웨타 디지털 같은 프로덕션에서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반지의 제왕>, <호빗>, <아바타>에서 특수 효과 작업을 맡아 세계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얻었다.  <반지의 제왕>으로 시각 디자인, 의상 디자인, 특수 분장 등 3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고, 다음 해에는 <킹콩>의 수상으로 아카데미상 5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수분장기술이란 영화나 드라마, TV 콘텐츠 배우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을 분장하는 작업이다. 보형물과 신체 모형, 공룡 같이 사람이 안에 들어가 움직일 수 있게끔 모형을 만드는 작업들까지도 특수분장기술에 포함된다. 특수분장기술이 쓰인 대표적인 작품은 영화 <혹성탈출>, <프랑켄슈타인>, <쥬라기 공원>등이 있는데, 이러한 영화들의 흥행으로 인해 특수분장기술은 더욱 널리 사용되게 되었고 발전되어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특수분장기술의 재료는 실리콘 소재의 마스크를 사용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같은 살찐 턱이나 몸매는 라텍스로 만든 특수 마스크를 덧대어 만들고 특수 수트를 입게 하여 만들어졌다.

이 외에도 애니매트로닉스 기술 등이 있다.


애니매트로닉스

Animatronics :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의 합성어로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제작한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의 모형을 원격 조정을 통해 움직이게 하는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의미한다.


애니매트로닉스로 제작된 모형은 배우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실제 존재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실물과 똑같으면서도 미세한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여 위험한 장면에 주로 활용된다. 컴퓨터 그래픽스(CG)와 달리 사실감이 뛰어나다.


이러한 최첨단 특수분장기술이 동원되어 웨타 워크숍이 참여한 <반지의 제왕>, <호빗> 등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웨타 워크숍 작품만이 아닌 <미녀는 괴로워> 같은 한국 작품들도 만들어진다.


특수분장기술이 CG와 구분되는 것은 만질 수 있는 실제의 재료로 만들어져 사실감이 뛰어나다는 점과 배우들의 연기 몰입에 좋다는 점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 CG가 날로 발전함에 따라 과거 특수분장기술이 맡았던 부분을 CG로 많이 대체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 곤란하지만 CG와 특수분장기술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며 영화나 화면 상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술들이다. 



▲ 사진1 좌측 영화 <호빗>의 트롤과, 우측 영화 <반지의 제왕> 골룸.

 

▲ 사진2 ‘더 글로밍’ 스토리의 “워슬”(Wosel). 조니 프레이저 알렌. 

  

▲ 사진3 부엉이 라이더 (Owl Rider). 조니 프레이저 알렌.



조니 프레이저 알렌은 부엉이 라이더를 만들며, “내가 토지의 요정을 동물에 태울 생각을 하였을 때 부엉이를 골랐다. 부엉이는 다른 세상의 신비로운 존재 같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 사진4 다니엘 코커셀의 <Rider on Elk> 



이 작품은 다니엘 코커셀이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6m가 넘는 <Rider on Elk & Rider on Steed> 대형 작품을 특별히 만들었다.


 

▲ 사진5 리 크로스의 크리쳐들


 ▲ 사진6 리 크로스의 시연회 장면 



특수분장기술과 콘셉 디자인은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영화나 콘텐츠 제작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웨타 워크숍 전시는 소속되어 있는 작가들 각자의 개성과 웨타 워크숍의 특수분장기술의 뛰어남과 예술성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전시였다. 웨타 워크숍의 전시로 문화기술의 다양함이 대중에게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 표지 웨타워크숍 판타지전 부산 www.wetabusan.com

- 사진1~5 CT리포터 심수정

- 사진6 리 크로스 페이스북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심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