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사무소'는 한국 문화 소개의 장으로서, 한중문화교류의 핵심 거점인 '주중한국문화원'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경사무소'는 한국 콘텐츠 기업의 중국 진출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 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더욱 화기애애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현지의 한국 콘텐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의 모습을 간단히 살펴보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사무소'의 인터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진1 주중한국문화원 외관
'주중한국문화원'의 건물 로비는 사람들이 쉽게 들어와서 카페처럼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직장인들이 가끔 쉬면서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문화원에서는 다채로운 한국콘텐츠 전시회 및 상영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 공연, 팬미팅 등 다용도로 사용되는 공연장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종학당'이었는데요. '세종학당'은 이름에서 느껴지다시피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중국인이 많이 늘어나 마련되었는데요. 뜨거운 반응과 열기로 강의실은 늘 생동감이 넘친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을 잠재적인 우리나라 콘텐츠의 소비자로 볼 수 있기에 '세종학당'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2 주중한국문화원 로비
▲사진3 주중한국문화원 공연장
▲사진4 주중한국문화원 박물관 입구
▲사진5 주중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입구
Q.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지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는 2011년 중국 베이징에 개소하여 한국 콘텐츠 기업의 중국 진출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은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저희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는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1. 중국 콘텐츠 산업 기업동향, 시장 경향 수집 2. 한국기업을 위한 현지 네트워킹 3. 마케팅 활성화 4. 각종 동향 보고서 발간 5. 기업 요청사항 처리) 이 다섯 가지 사업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Q.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작품들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요,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예전에 드라마 <대장금> 이후로 한류 열풍이 불었는데, 요즘 '신(新)한류 현상'이라고 불리는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드라마 <쓰리데이즈>에 중국 기업 최초의 PPL이 등장했고. 중국기업의 한국 드라마 제작지원도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작품들로 알려진 국내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여전히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성공한 작품들 때문에 최근 진입하는 작품들의 전송권료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3년 8월 <주군의 태양>의 회당 판매가가 약 1.2만 달러였는데 2014년 7월 <괜찮아, 사랑이야>의 회당 판매가는 12~13만 달러입니다. 1년 사이에 10배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중국 현지에서 우리나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비단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수요는 뜨겁습니다.
Q. 신한류 스타들은 중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광고에서 보면 지금 베이징 지하철 대형 광고판은 김수현이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딜 가나 김수현의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국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6개월 동안 중국 내 광고 및 행사 수입이 약 2억 위안(한화 33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던 이민호는 광고 모델료가 편당 약 14억 원입니다. 이는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류덕화에 조금 못 미치는 파격적인 대우라고 합니다. 신한류 스타들은 중국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드라마에도 많은 국내 배우들이 진출하고 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현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는 천정명, 주진모, 남규리, 장우혁, 박해진, 이태란, 윤시윤, 김정훈, 권상우, 한설아, 전태수, 최지우 등 약 20명입니다. 이런 중국 진출에 힘입어 중국 최대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중국은 트위터, 페이스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SNS 시대에 중국 팬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려면 웨이보가 필수입니다. 싸이, 이민호가 팔로워 수가 2천만 명을 돌파했고. 늦게 개설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김수현은 700만을 돌파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우빈, 박해진, 이종석 등이 활발하게 웨이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이유가 있다면?
A. 스마일게이트가 2008년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오픈베타 서비스를 한 이래로 2011년엔 중국 전체 온라인게임 1위, 중국 PC방 점유율 1위(30%)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으로 2013년 바이두(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10대 게임 순위 중 2위에 자리했습니다. 동시 접속자 450만 명 매월 영업이득이 8억 RMB라고 합니다. 동시에 우리나라 게임인 아이온이 7위에 올라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철저하게 중국 시장에 맞춘 전략으로 국내 성공 이상의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Q. 국산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 동향이 어떻게 되나요?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에 따른 대책도 함께 알려주세요.
[방송]
A. 최근 2~3년간 한국 예능 오락 프로그램 포맷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1박 2일',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K-POP 스타', '슈퍼스타 K' 등이 중국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중국 드라마 출연도 많이 증가했고, 중국 드라마 판권 가격의 상승으로 출연료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013년 10월 12일 <TV 위성종합채널 프로그램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를 모든 방송국에 하달하여 해외 프로그램 포맷 수입에 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드라마도 수입 드라마 규제 조치로 인해 한국 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명목상의 단순한 포맷 수출이 아니라 한중 공동기획 제작 형식을 통해 규제에 대처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한중간 드라마 수출입 불균형을 내세워 한국 드라마에 대한 특별 규제를 암묵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방송시간을 따지면 중국 드라마가 더 많습니다. 이 암묵적인 한국 드라마 수입 규제에 대해 객관적인 통계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상호호혜적인 대우를 요구할 것입니다.
[게임]
A. 중국은 2008년 이후 5년간 국산 게임 최대 수출국입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약 9조 3000억 원입니다. 전체 게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몇몇 작품 빼고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으나 2013년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 2>, <아키 에이지>, <열혈강호 2>, <테라> 등 국산 온라인 대작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 사용률의 증가로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이 좋습니다. 현재는 전체 게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게임 플랫폼의 주도권이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중국 진출에도 여러 문제점이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외자법인이 온라인 게임을 직접 서비스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또 익히 알다시피 불법 복제가 많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료화에 대한 인식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또 구글 플레이 마켓이 오픈되지 않았기에 중국은 로컬 안드로이드 마켓이 수십 개에 달합니다. 게임을 론칭할 때 다수의 마켓에 론칭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많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중 FTA 협상'을 통해 진입 규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불법 서비스 근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현재 파편화되어 있는 마켓이 대형 마켓으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러한 구조 변화에 따른 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A. 애니메이션에서는 한중 합작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극장용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동제작 이외에 현지에서의 캐릭터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상품화 등 애니메이션 등 애니메이션 연관 비즈니스의 실행을 통한 직접적인 현지 매출 수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으로는 역시 애니메이션도 규제가 많은데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해외 애니메이션 규제로 인한 시장 진입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수입 애니메이션 방송 시간을 제한하고 해외 공동제작을 규제합니다. 수입 애니메이션 방송 총량도 제한합니다. 국산과 수입을 7:3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애니메이션 법인의 설립과 운영, 수익 관리 및 배분에 관련된 노하우가 미흡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현지 공동 제작 활성화 지원 확대와 중국 현지화 사업 지원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중국 미디어 사업자, 중국 완구 제작사 간의 네트워킹 강화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비즈니스의 핵심은 현지 매체를 통한 일정 기간의 소비자 노출, 이어지는 파생 상품 사업 수익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3개 부문 사업자 간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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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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