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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지하철역 안에서 만나는 다섯 가지 문화놀이터 <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

by KOCCA 2014. 8. 8.




무더운 여름의 오후, 내리쬐는 땡볕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시죠? 더위 한가운데 지쳐있는 여러분을 위해 도심 속 피서지를 소개합니다. 바로 <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 인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충무로역 안, 지하 1층에 오! 재미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철역 안에 이러한 영상센터가 있다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으실 텐데요. 게다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오! 재미동만의 독특한 매력에 대하여 탐구해 볼까요?



▲ 사진1 오! 재미동 아카이브




▲ 사진2 오! 재미동 소개



오! 재미동은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서울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공공미디어센터입니다. 이름 오! 재미동은 ‘다섯 가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지어졌는데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다섯 가지란 ‘아카이브, 전시실·창작지원실, 극장, 교육실, 편집실’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 재미동의 구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하철역 안이라는 특성상 큰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다양한 문화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사진3,4 오! 재미동 아카이브



먼저, 아카이브란 다양한 종류의 영상문화 관련 서적과 DVD를 보유하고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마련해 놓은 공간입니다. 아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앉아 서적을 볼 수 있고, 회원가입 한 번으로 하루에 한 편씩 DVD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잡지나 외국 서적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오! 재미동 홈페이지에서는 주기적으로 볼만한 DVD를 골라 추천하고 있어, DVD를 보지 않더라도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시길 바랍니다.



▲ 사진5 오! 재미동 전시실



두 번째 오! 재미동의 재미는? 바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창작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시실·창작지원실입니다. 전시실은 지하 1층의 통로에 있고, 양쪽으로 문을 내어 개방감이 좋아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달의 전시에는 김선열 작가의 <그렇지 못한 것들>이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독특한 느낌의 조형물을 통해 작은 전시 속에서도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오! 재미동의 창작지원실은 독립영화의 미팅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미팅 공간 등 창작지원실의 이용을 통해 콘텐츠가 나오는 작업일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독립영화 제작지원과 DVD 제작지원, 독립영화 시사지원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6 오! 재미동 극장



세 번째 오! 재미동의 재미는 바로 극장인데요. 오! 재미동의 극장은 28석의 의자를 가진 작은 상영관이며 주로 소규모의 독립영화를 상영합니다. 특히 독립영화 상영의 경우에는 영화감독과 함께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진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유명 독립영화 감독 김조광수 감독님이 함께하여 관객들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다고 합니다. 극장에서는 한 달에 약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7월의 영화는 <10분>, <한공주>, <셔틀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상영 날짜와 시간은 오! 재미동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 관련 동호회, 커뮤니티, 비영리 문화단체 등에 유료로 극장을 대관해주어 모임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사진7 오!재미동 외관



네 번째 오! 재미동의 재미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먼저 시민 누구든지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통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상설 교육이 있는데요. 저렴한 수강료와 함께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제작 워크숍 - 언더그라운드 플러스>라는 교육이 있는데요. 영상 제작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시민을 선발하여 영화 기초 교육부터 제작, 그리고 상영까지 지원하는 대장정 프로젝트입니다. 매년 3월에 모집하여 이론 및 실무교육을 하고, 프리 프로덕션 - 프로덕션 -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12월에 시사회로 커리큘럼이 끝납니다. 


마지막으로는 <영상 미디어 네트워크>라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영상 관련 모임이나 시민사회단체 및 미디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원활하게 미디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 강사 연계나 교육 장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사진8 오! 재미동의 다양한 내부모습



마지막 오! 재미동의 재미는 바로, 편집실입니다. 이곳은 영상 편집을 위한 공간으로, 개인 영상 및 단편영화 편집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예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 장비가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해 영상 장비를 대여해주고 있는데요. 카메라, 조명, 녹음 장비 등의 기자재를, 예약을 통해 유료로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다른 사설 업체에서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오! 재미동의 재미를 모두 탐구해 보셨는데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오! 재미동은 아침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됩니다. 온갖 스트레스가 쌓이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곳 오! 재미동을 찾으신다면 마음은 가벼워지고, 지갑은 무거워지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싼 가격에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고 장비를 대여할 수 있어 영상 전공자들에게 최적의 장소임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 커플이나 친구끼리 와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기에도 즐거운 장소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오! 재미동에서 이러한 다섯 가지 재미를 느끼고, 문화로 풍족해지는 하루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5, 7 직접 촬영

사진6 오! 재미동 홈페이지 캡쳐

- 사진8 머니투데이 2013.10.10 기사 <하루종일 '공짜'로 영화보고 책보고.. 어디?> 이시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