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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노래와 함께 즐기는 영화, <겨울왕국 & 수상한 그녀>

by KOCCA 2014. 2. 3.



 이번 설은 쟁쟁한 영화들로 유난히 극장가가 뜨거웠던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재미는 물론,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아 감동도 두 배인 영화,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가 눈에 띕니다. 이 두 영화는 중간 중간 삽입된 노래들로 인해 더 관심을 받고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는데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게 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노래가 담긴 영화는 그 노래를 통해 더 큰 감동과 여운을 받는 것 같습니다. 장르도 내용도 전혀 다르지만 노래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영화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 새로운 공주의 등장! <겨울왕국>

 

▲사진1 <겨울왕국> 포스터

 

 개봉 이후로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켜오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겨울왕국>! SNS에서도 각종 <겨울왕국> 패러디 영상들을 접할 수 있어, 그야말로 <겨울왕국> 신드롬의 탄생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렌델 왕국의 공주이자 여왕인 ‘엘사’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눈과 얼음을 다룰 수 있는 특별한 능력에 기존의 ‘디즈니 공주들’과는 다른 강한 모습이 신데렐라보다 엘사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사진2 <겨울왕국> 스틸컷

 

 <겨울왕국>의 매력 중 하나는 스크린에 담긴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궁전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르웨이의 눈 내리는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겨울왕국> 제작진은 실제로 눈보라를 직접 촬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네요. 거기에 더하여 OST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특히 ‘Let It Go’는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에 <위키드>의 ‘엘파바’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디나 멘젤의 거친 듯 깊은 음색이 맞물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으로는 역시 <위키드>의 ‘엘파바’ 역을 했던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맡아 이디나 멘젤과는 또 다른 매력의 ‘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 뮤지컬계의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동영상1 <겨울 왕국>ost ‘Let It Go'

 

 <겨울왕국>은 각 국의 유명 뮤지션이 ‘Let It Go’로 엔딩 크레딧송을 불러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국은 ‘한국의 비욘세’라고 불리는 씨스타의 효린이 맡아 가창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에 귀가 즐거운 노래까지 더하니, <겨울왕국> 사랑받을 수밖에 없겠죠? <겨울왕국>은 디즈니 작품 흥행 1위였던 <라푼젤>의 기록을 깨고 역대 디즈니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것뿐만 아니라 타임지와 뉴욕포스트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 2014년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하네요. 개봉 이후 아직까지도 식지 않고 있는 <겨울왕국>의 인기! 저도 더빙판으로 한 번 더 보러 가야겠어요.

 


◎ 새로운 국민 코미디로의 행진! <수상한 그녀>

 

▲사진3 <수상한 그녀> 포스터

 

 한껏 부풀린 머리에 커다란 진주귀고리, 목에 감은 스카프까지 복고풍 옷으로 한껏 멋을 낸 어린 여자가 ‘쉿’하며 비밀을 감춥니다. 그런데 그 비밀이 “쉿! 내가 니 할매다!”라고 하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상한 그녀의 비밀이 ‘할머니’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화 <수상한 그녀>는 ‘70살 할머니가 20살 꽃처녀로 돌아간다면’이라는 기상천외한 상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혈혈단신으로 번듯하게 키운 아들이 유일한 낙인 말순은, ‘시월드’로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진 며느리의 건강을 위해 당분간 요양원에 갈 상황에 처합니다. 어쩐지 마음이 복잡해진 말순은 무언가에 홀린 듯 ‘청춘 사진관’에 들어가 영정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런데 버스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20살 처녀적의 모습입니다.

 

▲사진4 <수상한 그녀> 스틸컷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 말순은 당분간 오드리 햅번같은 20살의 자신을 즐기기로 합니다. 오랜 기간 자신을 따랐던 ‘박씨’의 집에 ‘오두리’라는 이름의 하숙생으로 살게 됩니다. 소싯적의 실력을 살려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된 말순의 손자 ‘지하’의 제안으로 반지하 밴드의 보컬이 된 말순은 방송국 PD인 승우의 눈에 띄어 가수가 될 기회도 잡게 됩니다. 그리고 어쩐지 승우를 보면 가슴이 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말순은 이대로 스무살의 꽃처녀로 살게 될 까요? 가족들의 품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하게 될까요?

 

▲동영상2 <수상한 그녀> ‘나성에 가면’ MV

 

 20살의 두리가 된 말순은 다시 한 번 말순으로 살 기회를 얻게 된 거죠. 사실 말순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가족들과의 갈등은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한 흔한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수상한 그녀>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 속의 두리에게, 말순의 며느리에게, 말순의 손자들에게, 그 하나하나의 캐릭터에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요.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을 더해 <수상한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국민영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반지하 밴드의 보컬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두리덕분에 <수상한 그녀>에는 옛 감성 묻은 노래부터 신나는 밴드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부로서 고된 삶을 살았던 애환이 묻은 ‘하얀 나비’는 힘든 옛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어린 아이들에겐 깊은 감성을 전해줍니다. 또한 ‘나성에 가면’은 배우 심은경의 발랄한 매력이 가득 담겼습니다. 세샘 트리오의 국민 히트곡이었던 ‘수상한 그녀’는 장미여관이 밝고 신나게 편곡했다고 하네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수상한 그녀>는 노래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국민 영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출처

-사진1~4 네이버 영화

-동영상1 유투브 disneyanimation

-동영상2 유투브 CJ Entertain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