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주변 친구에게 한번쯤은 들어보지 않았나요? 경제적으로 독립한 세 커리어 우먼의 사랑과 우정이야기를, 솔직하고 달콤하게 그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케이블 드라마였죠. <로맨스가 필요해>는 종종 지난 화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과거 회상 장면으로 사용함으로써 시청자들도 함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듯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행복한 순간, 비참한 순간 등 감정이 깊어지는 순간을 정지 화면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감정도 함께 흐름을 한 박자 쉬게 해 보다 애틋하게 마음에 새기게 하기도 했죠.
◎ 성격도 직업도, 꿈꾸는 사랑도 모두 다르지만, <로맨스가 필요해>
33세 잘 나가는 쇼핑몰 CEO 서연, 33세 검사 출신 변호사 현주, 8년차 호텔리어 인영, 역시 33세. 손가락으로 꼽
을 수도 없을 만큼 긴 세월을 함께 해온 그녀들은 사랑도 일도 모두 완숙한 30대 커리어우먼입니다. 하지만 모두 애정전선에 이상을 겪게 되죠. 스스로 정숙한 여인이라 생각하며 이상적인 첫 남자를 기다리던 현주 앞에 나타난 덕수는 동네 탁구클럽 사장이었고, 본능적인 사랑을 해오던 서연은 결국 두 남자 사이에서 고뇌하게 됩니다. 게다가 10년 동안 만나온 성수의 바람에 상처 입은 인영의 앞엔 너무도 완벽한, 성현이란 새로운 사람이 찾아옵니다.
▲사진1 언제나 사랑에 충실한, 선우인영
엄마에게 뺨을 맞거나, 자신의 스타일을 상대에게 못 박거나, 혹은 다른 남자로 질투를 유발하거나. 그녀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현주는 자신에게 더욱 솔직해지고자 노력하고, 서연은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인영은 현재 사랑을 하는 상대에게 충실하고자 노력하죠.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더라도 결국 사랑을 쟁취해내고 마는 그녀들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저런 치열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거기에 더욱 돈독해지는 친구들과의 우정은 덤! 개인적으론 상처받을게 두려워 나쁜 여자가 되고 만 서연을, 몸에 딱 맞춘 듯 소화해낸 최여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멜로드라마 주인공은 절대 못 될 그녀들의 이야기,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로맨스가 필요해>, 줄여서 로필은 시즌2로 더욱 달콤하게 돌아왔습니다. 말 못할 속사정에, 맞바람에, 찌질하게(?) 달라붙는 지희, 재경, 열매는 드라마 속 캐릭터지만, 스스로 ‘드라마 주인공은 못 돼’라고 말하는 현실 속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느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 달리, 열매는 오랜 시간을 만난 자신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옛 연인에게 ‘분노폭발에 협박에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런 열매를 보고 있자면 어디선가 들어본 내 주변 이야기를 듣는 것 같죠. 때문에 석현, 지훈과의 일련의 사건 속에서 보여지는 소소한 로맨스들은 더욱 달콤하게만 느껴집니다.
▲사진2 로맨스가필요해2 스틸컷
성격이 뚜렷하게 다른 그녀들의 각자의 연애담 안에, 한국 여자라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공감할 내용이 담겨있는 로필2. 덕분에 시청자는 자신의 성격과 다른 캐릭터의 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본 사랑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음악 감독인 열매덕분에 종종 밴드 ‘로맨틱펀치’의 재치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역시 로필2만의 매력이었죠. '로맨틱펀치' 외에도 '10cm', '옥상달빛', '델리스파이스' 등 많은 인기 인디밴드들이 참여한 로필2의 OST들도 정말 좋아, 발매된 로필2 Sound Track도 많은 인기를 얻었었죠. 열매가 사랑스럽게 부르던 '야미볼'의 노랫가락이 귀에 들리는 듯 하네요!
◎ 시즌3는 또 얼마나 달콤 쌉싸래할까?
2014년을 맞아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각종 웰메이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요즘, 시즌3까지 진행되는데도 많은 기대를 받는 드라마는 드문 것 같은데요. 이번엔 검사 프린세스로,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김소연과 핫한 모델 출신 배우 성준의 조합으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로필3은 빠르고 감각적이지만 매일이 전쟁터 같은 홈쇼핑 회사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개된 두 종류의 포스터만 봐도 벌써 강렬하고, 달콤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엿볼 수 있네요.
▲사진3 로맨스가필요해3 포스터
그간 <로맨스가 필요해>는 정말 ‘로맨스가 필요한’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그려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연인 사이에 새로운 남자의 등장으로 두 사람은 관계의 재구성을 하게 된다’는 메인스토리를 서브스토리로 넣으면서 로필3은 대신 '업어 키운 연하남과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30대 여성이라는 틀을 깨고 20대 중반의 사회 초년생이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직설적이고 솔직한 매력의 <로맨스가 필요해>가 어떻게 다시 한 번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랑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오는 1월 13일에 첫 방송을 하는 로필3! 지금 바로 예고편부터 보고 가실까요?
▲동영상1 로맨스가필요해3 1화 예고편
◎ 출처
- 사진1 네이버 영화
- 사진2. 로맨스가필요해2 공식홈페이지
- 사진3. CJ E&M DRAMA 페이스북
-동영상1. 유튜브-CJENM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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