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게임

[G-STAR2013 현장취재] ① Game together, Dream forever

by KOCCA 2013. 11. 20.

 

이달 14일, 세계적인 게임축제인 G-STAR 2013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G-STAR는 'Game Show Trade All-Round'의 약자로 국내 및 해외 게임업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박람회인데요. 한편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게이머를 위한 가장 큰 규모의 축제입니다.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은 'Game together, Dream forever' 네요.

 

사진2 G-STAR2013이 개최된 벡스코 전시관 (부산 센텀시티)
 

세계 4대 게임 축제로 꼽히는 G-STAR는 올해로 9회차를 맞았는데요. 올해는 32개국, 531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벡스코 전시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열기도 그만큼 후끈후끈했습니다.
 
전시는 B2B(business to business)관, B2C(business to consumer)관으로 나뉘었는데요. B2B관에서는 업체 간의 비즈니스나 채용상담 등이 이루어졌고, B2C관에서는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행사 및 이벤트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슈거리로 가득한 건 B2C관이었는데요. 국내외 유명 게임기업들의 신작 발표회는 물론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하는 게임 체험, 차세대 게임 디스플레이 장치 시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지요.
 
자, 그럼 지금부터 지스타2013, B2C관의 생생한 모습을 핫이슈 중심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 되셨나요?
 
 
◎ 단일 업체 대규모 부스

 

▲사진3 다음 부스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지한 다음은 <검은사막>, <PLANETSIDE2>, <WINNING PUTT> 등의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G-STAR에서 소개될 출시예정작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MMORPG <검은사막>이었죠.
 
특별히 이날 다음 부스에서는 대정령, 머독, 몽키 등 아프리카방송 유명 BJ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BJ와 관객들이 함게 <검은사막> PVP플레이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시크릿, A-Pink, 나인뮤지스, 레인보우 등 다양한 걸그룹의 특별공연 역시 부스를 빛내 주었죠. 


▲사진4 넥슨 부스

  

넥슨코리아 또한 웅장한 부스를 꾸며 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올해 넥슨 부스에서는 <DOTA2>, <피파온라인3>, <영웅의군단>, <페리아연대기>를 소개했습니다. 유상무와 장동민이 직접 생방으로 진행한 온게임넷의 <한판만>, 그리고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캣츠의 무대를 보러 많은 관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AOS게임인 <DOTA2> 역시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핫한 작품 중 하나였는데요. 특히 넥슨에서는 <DOTA2> 세계 최강 팀들을 초청하여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벌여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BJ올스타 매치, 레이디스 슈퍼매치 등 다양한 대결과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5 신작 TCG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모습

단일 업체 최대 규모인 100부스로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낸 블리자드, 역시 명불허전이었는데요. 신작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 <하스스톤> 등의 게임으로 게이머들을 찾았습니다. 유저들은 한참을 기다려 줄을 서고서야 확장팩과 한글 패치, 그리고 신작 게임을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죠. 

 

제가 블리자드 부스를 찾았을 때 마침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동, 정종현 선수의 매치였는데요. 패자는 콩 댄스를 추겠다는 재미있는 공약을 내걸어 흥미를 돋우었습니다. 블리자드는 그 이외에도 현지 개발자들과 함께 하는 토론 시간, 자사 게임과 관련된 퀴즈쇼 등의 이벤트가 진행했습니다.

 

▲사진6 <월드오브탱크>를 플레이 중인 유저들


<월드오브탱크>로 인기몰이 중인 워게이밍의 부스입니다. 게임 부스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월드오브탱크>를 체험하는 한편, 바로 옆 무대에서 유저들의 게임을 생중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많은 수의 유저가 동시에 같은 맵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특성 상 더욱 현장감있는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무대에서는 생중계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월드오브탱크> 한일전이 특히 관중들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저는 지켜보지 못했지만 한국팀의 승리로 끝났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소니, 앤비디아, 닌텐도 등의 기업이 단일 부스를 구성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 테마 부스

 

사진7 헝그리앱 부스에서 열린 퀴즈 이벤트

스마트폰 앱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의 이름으로 개설된 이 부스에서는 SK네트웍스서비스, 모비캐스트 코리아, 게임로프트 등 모바일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모여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다양한 이벤트와 남다르게 많은 부스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8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는 강소게임기업 공동홍보관을 운영했는데요. 네시삼십삼분, 컴투스, 씨드나인게임즈 등 중소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스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또한 KOCCA관 내에서는 사이버콘텐츠아카데미,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모의시험 등 콘텐츠진흥원의 사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9,10 보드게임 존(좌), 어뮤즈먼트 게임 존(우)

보드게임 존에서는 루미큐브, 고려, 매치앤캐치 등 다양한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 및 구매할 수 있었고, 어뮤즈먼트게임 존에서는 흔히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인형뽑기, 펌프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11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부스

 

서강대학교 게임원에서는 단일 부스를 차려 학과 소개에 나섰습니다. 이번 지스타에는 서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학에서 참여했는데요. 주로 대학생들이 만들어낸 게임을 소개하는 부스가 많았습니다. 게임업계를 짊어질 꿈나무들의 패기와 열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 차세대 게임 디스플레이
 
개인적으로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화려한 게임도, 이벤트도 아니었습니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오던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Oculus VR과 소니 부스에서 저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사진12,13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 중인 유저(좌), HMZ를 홍보 중인 모델(우)

 

모니터를 보는 게 아니라 쓰고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 것이 바로 Oculus Lift, 그리고 HMZ-T3W입니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표방하는 소니의 HMZ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가 돋보였는데요. 마치 눈 앞에 모니터를 띄워놓은 것 같은 훌륭한 시야각과 3D 효과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편 오큘러스 리프트는 360도 전방위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아예 가상현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좀 더 저가형 모델이 출시된다면 게임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지금까지 핫 이슈 중심으로 훑어본 2013년 G-STAR 현장취재였습니다. 원래 바람 잘날 없없던 게임업계지만 올해 들어 더욱 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재한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고, 또 게임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이 찾아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는 점에서 이번 지스타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년에도 역시 더욱 훌륭한 컨텐츠들로 채워진 지스타2014를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한국 문화수출의 첨병이자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인 게임 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지스타2013의 슬로건으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Game together, Dream forever'

 

▲사진14 행사가 끝난 뒤, 벡스코 전경

 


◎ 사진 출처
-사진1-14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