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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MU:CON 2013 쇼케이스 in 비욘드뮤지엄

by KOCCA 2013. 10. 16.

 

 

 지난 10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GS자이갤러리에서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주최한 '서울국제뮤직페어 2013(이하, 뮤콘)'이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뮤콘은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인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입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홍대 및 강남 일대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음악관계사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프로그램으로 꾸며졌는데요. 특히, 글로벌 뮤콘 쇼케이스는 홍대거리(메세나폴리스몰, 상상마당 라이브홀) 및 강남(엘루이, 비욘드뮤지엄)에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들이 참여하며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1일 비욘드뮤지엄에서 진행된 뮤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뮤콘 2013 in 비욘드뮤지엄' 공연을 둘러볼까요?
 

 

◎ 밍 브리지스(Ming Bridges)_싱가포르


▲ 사진2 밍브리지스(Ming bridges) - 싱가포르


 뮤콘 2013-비욘드뮤지엄 공연의 스타트를 끊은 뮤지션은 바로 싱가포르에서 온 '밍브리지스(Ming bridges)'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그녀는 현재 싱가포르의 각종 차트를 무섭게 점령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호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뒤 싱가포르에 정착했다는 그녀! 밍 브리지스가 무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단연 뛰어난 미모에 눈이 먼저 가더군요. 최근 그녀가 발표한 앨범[Ming Day]이 싱가포르 E-어워드에서 ‘베스트 로컬 싱어’, ‘베스트 앨범’을 수상하며 음악성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는 그녀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뮤콘 무대가 그녀의 첫 내한공연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음악은 또 하나의 언어인 만큼, 관객들은 어느새 그녀의 음악과 하나가 되어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즐겼던 무대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그녀의 무대를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 올가 스텔마흐(Olga Stelmakh)_러시아

 

▲ 사진3 올가 스텔마흐(Olga Stelmakh) - 러시아

 

 밍브리지스의 무대가 끝나고 그 뒤를 이은 뮤지션은 러시아 뮤지션인 '올가 스텔마흐(Olga Stelmakh)'였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20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수많은 곡들이 러시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은 '국민 가수'라는 칭호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국민 가수라는 칭호에 걸맞게 그녀가 부른 'Любовь не знает границ'라는 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등장하기 전에 나온 뮤직비디오도 한 몫 한 것 같은데요. 관객들에게 바다와 태양의 축제와도 같은 즐거움, 희망과 믿음, 애정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는 그녀의 말대로 마치 축제를 즐기는 기분으로 그녀와 함께 무대를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싱가포르나 러시아의 음악을 직접 무대로 보는 경험이 참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 김예림(Rim Kim)

 

▲ 사진4 김예림(Rim Kim)

 

 낯설었지만 새로웠던 두 명의 국외 뮤지션들의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은 세 번째 뮤지션은 바로 '투개월'의 김예림이었습니다. 벌써 2년 전인가요? Mnet <슈퍼스타 K3>에서 TOP3까지 오르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투개월! 그 이후, 윤종신이 이끌고 있는 '미스틱89'의 소속 가수가 되어 첫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김예림이죠. 오늘 뮤콘 무대에서 역시 김예림 특유의 보이스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부른 'Voice'와 'Rain', 'All right' 등 모두 이 가을밤과 절묘하게 어울리던 곡들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김예림의 곡들이 귓가에 하나씩 맴도는 건 기분 탓이겠죠~ 하하. 그녀의 쌩 목소리를 제 귀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무대였습니다.

 


◎ 테이스티(Tasty)

 

▲ 사진5 테이스티(Tasty)

 

 가을밤을 적신 김예림의 무대가 끝난 후, 그 다음은 테이스티(Tasty)가 우리의 흥을 제대로 돋우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대룡과 소룡 쌍둥이 형제로 구성된 남성듀오 ‘테이스티(Tasty).' 데뷔 전부터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주목 받았던 이들은 훤칠한 키와 훌륭한 비주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테이스티는 2012년에 ‘너 나 알아’로 데뷔했는데요. 데뷔 1년만에 두 번째 앨범<SPECTACULAR>를 발표한 그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매력적인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뉴타입형 퍼포먼스 듀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무대가 시작되자 테이스티 팬들의 열렬한 환호는 무척이나 대단했습니다. 그들의 무대가 끝나고 잠깐 쉬는 타임에도 팬들과 함께 잠깐의 담소도 나누며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무척이나 가까움을 느꼈습니다.

 


◎ 레인보우(Rainbow)

 

▲ 사진6 레인보우(Rainbow)

 

 테이스티의 무대로 한껏 달아오른 열기는 다음 뮤지션인 레인보우(Rainbow)의 등장으로 더욱 더 뜨거워졌습니다. 테이스티 무대가 여성 관객들의 목소리로 꽉 채워졌었다면, 그 다음 레인보우의 무대에서는 남성 관객들의 환호성이 비욘드뮤지엄에 크게 울려 퍼졌는데요. 'Tell Me Tell Me'와 'Sunshine' 'MACH(마하)' 등 그녀들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그녀들만이 가지고 있는 상큼발랄한 무대를 마음껏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팬서비스도 얼마나 훌륭(?)한지. 열심히 사진찍기에 바빴던 저도 녹아내리게 했던 레인보우! 뮤콘에서 만난 레인보우는 더욱 더 특별했습니다.

 


◎ S4 & 긱스(Geeks) & 팬텀(Phantom)

 



▲ 사진 7-9 S4(인도네시아), 긱스(Geeks), 팬텀(Phantom)

 

 그 다음에는 조금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바로 인도네시아 그룹 S4와 긱스(Geeks) 그리고 팬텀(Phantom)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각자의 무대를 보여준 세 팀! 먼저 인도네시아에서 온 S4는 인도네시아 & 한국 최초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인 '갤럭시 슈퍼스타 시즌 1'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종 4인이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재탄생한 팀입니다. 한국과는 무척이나 인연이 깊은 팀이죠? 이들의 'She is my girl'라는 곡에는 포미닛의 현아가 직접 피처링을 했으며, 2AM의 곡인 '너도 나처럼'을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긱스의 무대! 음원강자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타미아(Tamia)의 원곡을 샘플링한 'Officially Missing You'와 하림이 피처링한 '어때'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팬텀의 등장도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는데요! 진로 하이트 광고에 삽입된 음악으로 먼저 유명해진 그룹이죠. 그 이후에도 '다알아', '몸만와', '조용필처럼' 등 이들의 음악은 계속해서 대중들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세 팀의 각각 무대가 끝나고, S4의 필리(Firly), 긱스(릴보이,루이) 그리고 팬텀의 산체스의 콜라보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마룬파이브의 'Moves Like Jagger'였는데요! 얼마나 신났는지 무대 아래로 내려와 날뛰듯 공연장을 흔들어 놓았던 무대였습니다.

 


◎ 노이즈맙(Noise Mob)

 

▲ 사진10 노이즈맙(Noise mob)

 

 벌써 아홉 번째 뮤지션의 등장이네요! 이제는 본격적인 힙합 뮤지션들의 등장이 예고되는데요! 이 때 등장한 '노이즈맙(Noise Mob)'은 국내 최고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두 명의 엠씨(MC) 마이노스(Minos)와 라임어택(RHYME-A-)이 뭉쳐서 결성한 팀입니다. 노이즈맙은 '소음을 일으키는 무리, 괴물들'이라는 의미로, 이름대로 악동 같은 그들만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뮤지션들입니다. 이들의 라이브 무대는 정말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숨 쉴 틈조차 없을 정도로 속사포로 읊어대던 이들의 랩이 무대를 보던 관객들마저 흥분시킵니다. 무대 위를 뛰어놀며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이들의 무대를 다시 생각하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어깨를 들썩이게 되네요. 하하

 


◎ 소울 다이브(SOUL DIVE)

 

▲ 사진11 소울 다이브(SOUL DIVE)

 

 이제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는 뮤콘 2013 in 비욘드뮤지엄! 이번 힙합 뮤지션은 최근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소울 다이브(SOUL DIVE)입니다. 멤버 세 명 모두 소울 다이브 결성 전부터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베테랑 아티스트들이었죠. 그래도 역시나 세 명이 모이면 더더욱 진국인 무대가 펼쳐집니다. 마지막 무대를 남겨놓고 시작된 소울다이브의 공연인지라 관객들도 아쉬웠던 마음을 이들과 함께 풀어내려고 한 듯 보입니다. 정말 미친듯이(?) 뛰어 노는 관객들 모습에 소울 다이브 역시 함께 열기를 더해갔던 것 같습니다. 급기야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환호의 물세례(?)까지 맞아 앞에서 촬영 중이었던 저는 거의 정신이 혼미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정말 말 그대로 신이 나는 무대였습니다.

 


◎ 빈지노(Beenzino) & 도끼(Dok2)

 

▲ 사진12 빈지노(Beenzino) & 도끼(Dok2)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라스트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죠. 뮤콘의 엔딩을 담당해 줄 뮤지션은 다름 아닌, 빈지노와 도끼! 워낙 두 뮤지션 모두 힙합 팬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뮤콘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하게 되었네요!   'Bandz&Benz'의 시작과 함께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들의 음악을 따라 불렀고 남은 에너지를 다 토해내듯 함께 열광하며 뛰었습니다. 이어서 'Illionaire Gang', 'Profile', 'Boogie On&On',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는 'I'm 1LL' 무대를 보여주며 뜨거운 열기를 정점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4시간 가량의 뮤콘 공연이 끝났습니다.

 


◎ 사진 출처
- 사진 1-12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