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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여아물 애니메이션의 끝판왕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by KOCCA 2013. 8. 19.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이돌의 상큼한 노래와 춤, 거기다가 피겨스케이팅을 합친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런 생각을…." 하고 놀라자마자 이 상상이 애니메이션에서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실제 아이돌 가수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랐습니다. 2013년 초부터 저를 깜짝 놀라게 하였던 바로 이 작품!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을 소개합니다!


▲사진2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 전작은 일본애니지만 지금은 엄연한 한일합작!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은 원래 일본의 타카라토미아츠와 신소피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케이드 리듬게임 <프리티리듬>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TV애니메이션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프리티리듬>게임을 바탕으로 2011년 <프리티리듬 오로라드림> (이하 오로라드림)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일본에서 방영되었고, 이듬해인 2012년 <프리티리듬 디어마이퓨처>(=꿈의 보석 프리즘스톤)가, 그리고 2013년 현재는 <프리티리듬 레인보우라이브>(이하 레인보우라이브)가 제작되어 일본에서 방영 중이지요. 첫 번째 시리즈인 <오로라드림>은  일본 애니메이션이지만, <프리티리듬 디어마이퓨처>부터는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동우A&E가 참여하여 한일합작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프리티리듬 디어마이퓨처>가 한국 국내제작애니메이션 인증을 받고, 올해 초부터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방영 및 사업전개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 줄거리

 

피겨스케이팅, 패션코디, 노래 이 세가지 요소를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프리즘 쇼! 현재 프리즘 쇼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리즘 스타, 이름하야 프리즘 퀸은연예기획사 프리티톱 소속의 마르스이다. 어느 날 아미라는 이름의 소녀가 마르스의 멤버인 아라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소동이 벌어진다. 이를 계기로 아미는 프리티톱의 프리즘 메이츠(연습생)로 발탁되고, 그곳에서 레이나, 카린, 에이미와 한 팀을 이루게 된다. 한편 또 다른 연예기획사 디어프린세스 소속의 연습생 해인, 시은, 재경, 지은, 소미는 자신들의 프리즘 액트를 완성하기 위해 프리티톱으로 유학을 오게 된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아홉 소녀들은 좌충우돌하면서도, 마르스를 뛰어넘고 ‘프리즘 퀸’이 되겠다는 꿈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열심히 활동한다.

 

 

 

◎ 캐릭터 소개

 

▲사진3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프리티 소개

 

 

▲사진4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프리즈미 소개

 

 

▲사진5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마르스 소개

 

 

 

▲사진6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세레논 위드 카일리 소개

 

 

 

◎ 국내에 드디어 나타난 엄청난 여아물 애니메이션

 

이미 일본에서는 <아이돌마스터>나 <아이엠스타>(아이카츠), <러브라이브>, <AKB0048> 등등 많은 아이돌 소재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2007~2008년 방영된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라라의 스타일기> 이후로는 없었습니다.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제작된 국내 작품 중에는, 아이돌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여아를 대상으로 한 작품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한 해 수십 편의 국내 신작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여아물 애니메이션은 <쁘띠쁘띠 뮤즈>(2008년), <쥬로링 동물탐정>(2010년),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2012년) 정도로 비교적 적은 수였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돌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특기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7 김연아 선수의 경기장면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프리즘스톤>을 다른 아이돌 소재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캐릭터들이 공연을 펼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모두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데요. 덕분에 이 작품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프리즘 쇼 장면에서 캐릭터들이 피겨스케이팅 기술을 응용한 프리즘 점프라는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는 2D애니메이션이지만 프리즘 쇼 장면만큼은 3D 카툰렌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들이 노래에 맞춰 정확한 안무로 춤추는 모습을 가요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현란한 카메라 워크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프리즘 점프를 뛸 때는 더욱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지요.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이스링크에 가서 한번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데, 이 작품을 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김연아 선수의 등장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아지고,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요즘, 아이들이 이 작품을 본다면 너도나도 (비록 실재하지는 않지만) 프리즘 스타가 되고 싶어할 것입니다. 실제로 <프리즘스톤>의 어린이 팬들 가운데는 미래의 프리즘 스타가 되겠다고 선언한 아이들도 있고요.

 

하지만 이 작품의 재미가 단지 화려한 퍼포먼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프리티와 프리즈미가 우여곡절 끝에 연습생에서 어엿한 프리즘 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어둠의 음모와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기고 우정을 지켜나가는 모습 등이 작품 속에 담겨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어른 입장에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또한 프리티, 프리즈미, 마르스, 세레논 with K 등 수많은 프리즘 스타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사진8 프리즘스톤의 묘미: 소녀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

 

▲사진9 프리즘스톤 애니메이션 본편에서 나오는 소품들과 실제 상품들

 

 

◎ 캐릭터와 아이돌이 같이 성장하는 Live-Fit!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바로 이제까지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광범위한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이전의 다른 작품들처럼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그 캐릭터나 상표가 들어간 상품을 출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획단계부터 게임, 애니메이션, 완구를 정교하게 연동시켰습니다.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프리즘 점프나 프리즘 액트 같은 기술들은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스톤메이커과 스톤, 페어챔 인형 등의 완구도 애니메이션 속에 나오는 소품들과 생김새부터 그 쓰임새까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게임을 할 때 완구를 일종의 아이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완구 중 하나인 하트 모양의 스톤(사진7에서 맨 왼쪽 맨 아래)에는 종류별로 다양한 의상 데이터가 들어 있어, 이것을 게임기의 정해진 곳에 끼우면 게임 속 캐릭터가 스톤에 들어있던 의상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물론 이런 부분도 역시 애니메이션 내용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자분이시라면 모두 어렸을 적에 플라스틱 인형이나 종이인형으로 옷 갈아 입히기 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그걸 현대식으로 재미있게 바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실제 아이돌 그룹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애니메이션 속 공연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또한 이 실제 그룹의 멤버들이 부른 것입니다. 퓨리티(프리티의 실제 그룹명)가 부른 <떨리는 맘>과 <슈와슈와 Baby>는 이 작품의 여는 곡과 닫는 곡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사진10 프리즈미와 퓨리티 멤버들의 캐릭터와 실제사진

 

얼핏 보면 기존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기획한 다음 그에 맞는 실제 아이돌 그룹을 결성했고, 그 후 그들의 얼굴 생김새에 맞춰서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많이 닮았나요? 이렇게 만들어진 걸그룹 퓨리티와 프리즈미는 <프리즘스톤>의 일본 방영 도중 일본에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데뷔도 기다려지네요.

 

정리하자면 아이돌과 피겨스케이팅을 조합한 애니메이션과 그 작품에 나오는 요소를 그대로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게임, 완구가 존재하며,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아이돌그룹도 실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또 놀라운지! <프리즘스톤>은 가상과 현실이 합쳐진 그야말로 최초의 라이브-핏(Live-Fit) 애니메이션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만나게 될까?

 

이처럼 전혀 다른 여러 분야가 긴밀하게 연관된 작품인데다 이전까지 여아물 애니메이션조차 흔치 않았던 국내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현재 <프리즘스톤>과 관련된 국내 사업은 동우A&E와 티아츠코리아에서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타카라토미아츠, 타츠노코프로덕션, AVEX, ADK, 소학관 등 완구, 제작, 아이돌기획, 광고홍보, 출판계의 전문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협력사 간에 원격 화상회의까지 할 정도로 의사소통을 중요시한 덕에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 시기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장 상황 차이를 고려하여 다르게 결정되었으며, 국내 사업 진행 방향은 일본에서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웹과 모바일 부분에서 강세인 우리나라의 특색을 적극 활용한 방향으로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은 현재 SBS에서 8월 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하였습니다. 하지만 투니버스, 챔프, 대교어린이TV 등 여러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계속 방영 중이며, 최근 올레TV에서 VOD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조만간 다양한 경로를 통한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아직 못 보신 분이라도 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아케이드게임과 완구는 타카라토미아츠의 한국 지사인 티아츠코리아를 통해 전국의 대형마트 및 완구전문판매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영상1 프리즘스톤 게임 플레이영상

 

 

국내에서는 무주공산의 자리였던 여아물 애니메이션 시장의 '프리즘 퀸'자리를 꿰차려 하는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모두 끌어 모아 완성한, 가히 여아물 애니메이션의 끝판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프리즘스톤>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아미'의 입버릇처럼 "1등"이 될 수 있을까요? 부디 이 작품의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기획의 여아물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사진출처  

- 사진1-6,8,9 동우A&E

- 사진7 올댓스포츠

- 사진9 프리즘스톤 공식 블로그 및 직접 촬영

- 사진10 프리즘스톤 공식 블로그

- 영상1 유튜브 (SV001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