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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한국 TV 애니의 새로운 도약! 2012년 한국 애니메이션을 결산합니다 ①

by KOCCA 2012. 12. 27.

 

어느덧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가려는 시기입니다.

한국의 영화, 게임, 음악, 그 모든 콘텐츠 분야도 참으로 치열한 활동이 이루어진 한 해였지요. 물론 애니메이션 분야도 쉬지 않고 여러 작품과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답니다! 2012년에도 다사다난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TV 애니메이션부터 간단히 결산해보겠습니다!

 

 

1.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선전!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역시 유아용 애니메이션입니다.

2003년 출현한 <뽀롱뽀롱 뽀로로>가 성공을 거두면서 후발주자로 여러 작품이 나와 작품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요. 이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전체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12년에도 흥미로운 주제를 담은 여러 '신상' 유아용 애니메이션들이 등장했습니다.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뽀롱뽀롱 뽀로로>도 여기에 가세하여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은 4기를 방영했답니다! 빨간 자동차 '뚜뚜'가 추가되며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이 한층 풍성해진 시즌이었죠!

 

 

'신상' 중에서는 특히 국제적으로 상을 받으며 인정받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지요.

1월부터 국내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키오카>는 6월에 열린 <제18회 상하이 TV페스티벌>에서 '애니메이션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또 3월부터 방영했던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10월에 프랑스에서 열린 <제4회 MIPJunior 2012 Kid’s Jury(키즈저리)>에서 1등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답니다!

 

 

세계 어린이가 뽑은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누구?

http://www.koreancontent.kr/1031


Line up! 2012년 상반기, 한국 애니메이션 신작 점검

http://www.koreancontent.kr/769

 

<키오카>는 호기심 많은 소녀 '키오카'가 '스노우볼' 세상에서 친구들과 일상 속 모험을 하는 예쁘면서도 친숙한 이야기이며, <두리둥실 뭉게공항>은 소형 여객기 '윙키'와 친구들이 뭉게공항에서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섬세한 공항 표현도 일품이었던 작품이랍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매력적인 주제와 꼼꼼한 작품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정말 좋은 사례였지요!

 

 

그 밖에도 다양한 '신상'들이 재미있는 주제와 독특한 그림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색종이 마을'의 동물 친구들과 종이접기를 배우는 구성의 <알록달록 종이마을>, 산뜻한 2D 그래픽으로 동화 속 이야기를 현실에 펼쳐낸다는 꾸메와 푸메의 모험을 그린 <상상친구 꾸메푸메>,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산 3D 로봇 애니메이션이자 가정 로봇이라는 설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로봇 알포> 같은 작품이 있었지요. 

 

 

또 개성 있고 예쁜 그래픽과 환경친화적인 설정으로 어른 마니아들에게도 인정받은 <프랭키와 친구들>, 하반기에 세계 여러 나라에도 방영을 시작하여 호평을 받은 <시계마을 티키톡> 같은 작품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좋은 유아용 애니메이션들이 나와 인기를 얻고 외국에서까지 인정받은 것은 무척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유아용 애니메이션 업계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지요. 이 성과와 경쟁이 한국 애니메이션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해봅니다!

 
2. 7세 이상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성과!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발전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상당수의 애니메이션 팬들은 7세 이상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의 애니메이션을 원하고 있습니다. 실 유아 연령층 이외의 청소년과 성인 연령층을 아직 제대로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장 오래된 약점이지요. 2012년에도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막강한 공세는 계속되었고요.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도 이에 맞서 7세 이상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여럿 내놓았고 시청률과 화제성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답니다.

 

 

우선 조금 높은 연령층의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변신자동차 또봇><치링치링 시크릿 쥬쥬>는 가장 확실한 상품화 전략을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레트로봇'에서 제작한 <또봇>과 '마로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쥬쥬>는 모두 완구회사 '영실업'을 통해 완구 상품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벌써 9기까지! 한국 로봇애니 <변신자동차 또봇>을 아시나요?

http://www.koreancontent.kr/1223


한국 애니의 극과 극 시도! <창> vs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

http://www.koreancontent.kr/1162


<변신자동차 또봇>은 2009년에 처음 나와서 올해 9기까지 방영을 하며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는 최고 인기 3D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치링치링 시크릿쥬쥬>는 '영실업'의 유명한 브랜드 인형 '쥬쥬'를 3D 마법소녀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상'으로서 어른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답니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와라! 편의점><안녕! 자두야> 시즌2도 주목할 만한 TV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와라! 편의점>은 인기 웹툰에서 TV까지 진출하며 인기를 이어간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안녕! 자두야>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어른들에게도 공감을 얻었지요. 좀 더 폭발력을 발휘하여 더 많은 청소년과 어른들도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네요.

 

 

그리고 90년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머털도사> 리메이크 시리즈가 8월에 방영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두호 화백이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90년대에 세 편의 특집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던, 바로 그 추억이자 전설의 작품이 새롭게 돌아온 것이죠. <머털도사> 리메이크는 주인공들의 연령을 좀 낮추고 다양한 설정을 추가하고 온라인 판매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무엇보다 오후 7시대에 방영을 하며 좀 더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역시 좀 더 화제를 이끌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긍정적인 사례라고 볼 만한 작품입니다.

 

 

머털도사 리메이크! 머리털 휘날리는 도사님이 돌아왔다!!

http://www.koreancontent.kr/944


깜찍한 꼬마해녀가 떴다! 한국애니 신작 <아이 엠 몽니>

http://www.koreancontent.kr/1219

 

그리고 한 해가 거의 끝나가는 12월에는 제주도 토종 캐릭터인 '꼬마해녀 몽니'를 주인공으로 한 <아이 엠 몽니>가 나오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멈추지 않는 도전을 알렸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한국적인 색채와 감각을 얼마나 잘 살리고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2013년 TV 애니메이션 전망?

2012년의 한국 TV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 도전에 새로운 성과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아용 이외에 아직 충분히 잡히지 않은 수요층과 환경,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요.

 

 

외국 작품들의 공세도 계속되었으며, 특히 일본의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작품들이 내내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답니다. 게다가 연말과 신년을 맞아 일본 애니메이션이 벌써 2013년에 방영할 신작 목록을 잔뜩 마련해 놓은 것에 비해, 한국은 아직 방영이 확정되었다고 알려진 작품도 별로 없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도 장기 연재 작품을 비롯한 몇몇을 제외하면 썩 대단한 작품은 많이 않은 실정이랍니다! 이런 때에 한국 TV 애니메이션이 더욱 좋은 작품성과 기획으로 경쟁한다면 얼마든지 일본과 미국 작품과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진정으로 100점을 맞는 작품으로 말이죠!

 

 

아직 국내 방영이 결정되지 않아서 그렇지, 외국 시장부터 돌면서 이름을 알리고 완성되어가고 있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마스크 마스터즈>는 화려한 변신과 동양적인 소재로 프랑스에서 열린 방송 콘텐츠 행사 <MIPCON 2012>에서도 주목받은 기대작입니다! 주인공들이 4방신으로 변신하여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멋진 판타지 작품이지요.

이렇게 참신한 기획력과 전략을 통해 한국 TV 애니메이션도 언제든 충분히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빨리 그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되는 한국 애니 신작 <마스크 마스터즈>

http://www.koreancontent.kr/1106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했던 2012년의 한국 애니메이션은 TV도 극장용도 모두 창대한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TV는 <날아라 슈퍼보드> 이상 가는 도약이, 극장용은 <마당을 나온 암탉> 이상 가는 작품이 절실한 상황이지요! 한국 콘텐츠 업계 전체에도 큰 도움이 되어줄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에는 한국 영화에도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2012년의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결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