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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영상산업도 이제는 글로벌이 대세! 대한민국 첨단영상국제컨퍼런스(Computer Graphic KOREA 2012)

by KOCCA 2012. 12. 5.

 

 

 

4일 오후 서울예대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한·중·미 3국의 CG/VFX(Visual Effect and Suggestion)·3D 전문가를 초청'대한민국 첨단영상국제컨퍼런스(Computer Graphic KOREA 2012)'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컴퓨터그래픽산업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중국, 미국 3개국의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영상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3D영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3D방송 서비스 개시, CG/VFX 분야에서의 디지털도메인 등 메이저 스튜디오의 중국 인수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변화가 큰 만큼 이번 ‘CG-K 2012’를 통해 2013년의 시장판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이미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행사장은 관객들로 가득찼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홍상표 원장님께서는 지금 중국 영화와 방송시장은 가장 빠른 변화의 시점에 와 있으며, 중국은 이미 3D와 VFX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서극 감독을 만나 국내 업계와의 활발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위의 일정과 같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관련 업계의 세계적인 전문가가 기조연설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의 창조산업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테렌스매슨(Terrence Masson) 교수(노스트이스턴 대)와 중국영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화피2(PAINTED SKIN II)의 제작사인 기린필름(Kylin Films)의 팡홍(Pang Hong) 대표가 시장동향을 비롯, 상호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펼쳤습니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기술 전문가인 매슨 교수는 "지구는 작아졌고 이제는 더 이상 영화업계가 미국 중심이라고 할 수 없으며 협업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영화 '킹콩'의 사례를 들어 "1933년 나온 '킹콩'은 비주얼이펙트(시각효과) 분야에 참여한 스태프가 16명이었는데 2005년에 나온 '킹콩'은 총 537명이 이 분야의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고 이렇게 업무가 세분화하면서 좀 더 큰 의미의 협업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술이 마케팅과 영업 등 모든 분야에 관련돼 있고 이제는 전통적인 미술분야도 첨단 기술과 관련되는 시대"라며 "인류의 역사가 석기시대부터 농경, 산업화시대를 거쳐 이미 정보·컴퓨터 시대까지 왔는데 이제는 '협력(collaboration)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국에서 7억 위안(한화 약 1천200억 원)의 수익으로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인 '화피2'의 제작사 중국 기린필름의 팡홍 대표는 "'화피'는 한국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서 할리우드 수준의 작품이라는 인정을 받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런 기술 협력뿐 아니라 제작 과정부터 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팡홍 대표는 이어 "모두 1800여개에 이르는 '화피'의 장면 중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한 장면이 1200장면이나 된다. 이중 대부분의 장면 제작을 한국 기술진과 협력했다"라며 "오늘 여기 올 수 있었던 것도 한국과 중국간 영화산업의 협력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의 기술진은 비용이 많이 드니까 실용적으로 이웃인 한국을 택했다"라며 "언어 소통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화와 토론을 통해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특히 "이번에 서로간의 문화적 협력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기 때문에 중국영화나 한국영화의 제작과정에서 아웃소싱(부분 하청) 뿐만 아니라 장르영화의 원천 제작에서부터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관객층 선정부터 투자 조달 등 모든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하고 지적재산권 문제도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국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나누는 식으로 절충할 수 있다"며 "이런 합작으로 동아시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컨퍼런스와 워크샵에는 한국의 강윤극 교수(원광대, 前 소니 VFX 아트디렉터), 정일권 팀장(ETRI 차세대영상연구팀)이 참여, 각각 파이프라인(Pipeline)과 디지털액터/네이쳐 등 신기술을 소개하고, 미국에서는 스파이더맨Ⅲ, J.I. Joe의 VFX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바 있는 조행크(Joe Henke)와 스파이더맨 등 다수의 SF영화에 VFX 테크니컬 엔지니어로 참여한 엘리엇매크(Elliot Mack)이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생생한 제작 현장을 보여주셨습니다.

 

 

 

 

3부 워크숍에는 중화 영화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화피2(PAINTED SKIN II)’로 중국의 대표적 흥행감독이 된 우얼싼(Wuershan) 감독도 초청되셨는데요. 우얼싼 감독은 ‘화피2’에서 보여준 VFX와 3D 메이킹 사례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 흥행 감독인 김용화 감독이 참여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인 3D 영화 ‘미스터 고(Mister Go)’ 의 생생한 제작 현장 소개와 국내 디지털크리쳐 기술로 개발된 고릴라 주인공인 ‘링’의 모습과 제작과정이 최초로 공개하셨습니다.

 

 

 

Q&A와 경품추첨을 마지막 순서로 하여 성황리에 마친 대한민국 첨단영상국제컨퍼런스(Computer Graphic KOREA 2012).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중국, 미국 등 3국간의 CG/VFX와 3D콘텐츠 분야에서 더욱 많은 글로벌협력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