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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런던 올림픽에 대처하는 BBC의 자세 : BBC 셰익스피어 특집

by KOCCA 2012. 7. 5.

 

 

 ▲ 올림픽 공식 로고


세계인의 축제! '2012 런던올림픽'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3주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2700여년 전, 올림픽의 효시가 된 그리스의 올림피아드에서는 이 올림픽 기간에 스포츠 경기를 즐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었었답니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문화 대제전(Cultural Olympiad)" !

 

▲ 2012 London 문화대제전 포스터


이 "문화대제전(Cultural Olympiad)"는 올림픽 운영에 관한 규칙과 권고사항들을 담은 올림픽 헌장에도 나와 있는 내용으로서, 올림픽준비위원회 측에서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이 계속되는 동안에 스포츠 경기 이외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야 해요.

 ▲ 올림픽 헌장 중 "cultural olympiad" 관련 조항



전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행사를 기획하여할 이때!
세계에서 가장 큰 공영방송이자 (현재 2만 3천명의 직원이 BBC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각종 야심찬 다큐멘터리 시리즈, 재미있는 쇼프로그램,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방송포맷 수출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BBC가 이 중대한 시기를 놓칠리 없죠?
BBC는 이 기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영국'의 공영방송다운 패기가 느껴지는 특집이 있었으니

이른바 <Shakespeare>특집!! 입니다.
 

 ▲ BBC의 셰익스피어 특집 방송일정


영국이 사랑하는 대문호이자 영문학의 큰 별, 중세영어발전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윌리엄 셰익스피어.
(더불어 영문학과 학생들에겐 영원한 공포의 대상(?)이죠 ^^)

세계인의 이목이 런던 올림픽에, 영국에 주목된 이 때
BBC는 자국의 가장 훌륭한 문화적 유산 가운데 하나인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작품들을 집중 탐구하기로 한 겁니다.
무릎팍 도사 처럼 팍팍,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해 BBC는 특별히 셰익스피어 작품의 해석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를 가진 RSC(Royal Shakespeare Company)와 협력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Shakespeare Unlocked> 입니다.

 ▲ <Shakespeare Unlocked> 예고

 

먼저 올 3월 부터 계속된<Shakespeare Unlocked>특집에서는 그야 말로 세계 최고의 셰익스피어 덕후(?)국인 영국 답게, 그의 작품세계를 다각도로 파헤쳐보고 셰익스피어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수 개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구요.  <십이야>, <템페스트>, <줄리어스 시저>등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라디오, TV를 통해 꾸준히 방송되었답니다. 원래 연극무대를 위해 쓰여진 작품들이니 만큼 배우들의 목소리와 연극 무대로 보는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이 <Shakespeare Unlocked> 특집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 <The Hollow crown> 특집

 

 ▲ <The Hollow Crown> 출연진



셰익스피어 사극 중 제2사부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드라마화 한
< The Hollow Crown> 시리즈입니다.

<리처드 2세>, <헨리 4세>, <헨리 5세>가 드라마화 되어 방송될 예정이구요,
제작자인 샘 멘데스(<아메리칸 뷰티>, <007 스카이 폴>)는 "처음에는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예산상의 문제로 위 세 작품만을 드라마화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세명의 왕의 이야기를 통해서 왕의 고뇌와 인간적인 불안함, 용기에 대해 이야기할 < The Hollow Crown>은 6월말에 만날 수 있다네요 ^^

쉽고 대중적인 주제는 아니지만, 셰익스피어에 대한 영국의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문화적인 자산이야 말로 그 나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평창 동계올림픽 포스터


앞으로 6년이나 남았지만 2018년, 우리 나라에서도 동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인데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경우 지금의 2012년 런던 올림픽처럼 올림픽 기간에
"문화대제전"(Cultural Olympiad)이 열린 바가 있어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도
우리 나라만의 문화적 자산을 훌륭히 활용하면서도 전 세계인에게 자랑 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