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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지역 음악창작소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 지역 음악창작소 운영 현황

by KOCCA 2021. 3. 24.

 

 

 

지역 음악창작소 현황

 

2019년 조사 당시, 국내의 음악창작소는 총 10개소였습니다. 강원음악창작소,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광주음악창작소 피크뮤직, 대구음악창작소, 부산음악창작소 뮤직랩부산, 서울마포 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 전남음악창작소 오감통, 전북음악창작소 레드콘, 충남음악창작소, 충북음악창작소 뮤지트입니다. 울산 음악창작소 음악누리는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세종음악창작소 누리락과 제주음악창작소는 2020년 12월에 개관했습니다. 2021년에는 경북과 인천의 음악창작소가 개소할 예정입니다.

 

 

 

지역 음악창작소 사업 배경

 

지역 음악창작소 사업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독립음악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포구 및 한국음악발전소와 2013년 8월 30일 음악창작소 조성부지(구 마포문화원, 아현동 소재) 현장에서 업무협약을 맺으며 처음 시작했습니다. 당시 구 마포문화원(마포대로 238, 지하 1, 2층, 720㎡)을 리모델링해 공연장/녹음실/연습실 등의 창작 인프라를 조성하고, 음악아카데미 운영과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자생 기반을 마련할 계획으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음악창작소 사업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부터 독립음악인(단체)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를 추진한 후, 신규 사업 예산을 확보해 음악산업 관련 예산을 2013년 53억 원에서 2014년 85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당시 홍익대학교 지역이 상업화되면서 임대료가 크게 올라 홍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음악인(단체)들이 창작의 터전을 잃고 외곽으로 떠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시작한 사업입니다. 2014년 12월 22일(월) 서울 마포의 뮤지스땅스를 시작으로, 광주와 부산 음악창작소가 이어서 개관했습니다. 매년 문화체육 관광부의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 공모를 통해 2개 지역 내외의 음악창작소가 새롭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해마다 다른 지자체에서 지역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에 공모하면서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지역 음악창작소 운영 절차

 

 

음악창작소의 목적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창작소의 목적을 한국 대중음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 창작 생태계 조성과 음악인들에게 창작에서부터 작품이 음반(음원)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반시설 제공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자생력 강화 도모라고 규정했습니다.

 

음악창작소 운영방향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창작소의 기본방향을 ① 음악인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이 음반(음원)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창작될 수 있는 안정적인 활동 공간 제공, ② 음악 아카데미 운영, 음악 비즈니스 멘토링 프로그램, 컨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등 지원, ③ 지역주민에게는 문화향유의 공간으로서 다 양한 문화콘텐츠 체험 및 학생들의 진로탐색의 장으로 운영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기능별 주요 내용으로는 ① (음악창작 기능) 녹음스튜디오, 연습실 등의 사용에 대한 심사 및 지원, ② (음악아카데미 기능) 창작 워크숍 및 기획・홍보・마케팅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지원, ③ (음 악비즈니스 기능) 창작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 및 비즈니스 멘토링 연계 지원, ④ (음악네 트워크 기능)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지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음악창작소 조성 시 정부 지원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 공모를 통해 광역자치단체 (광역시・도 단위)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규모는 총 20억 원의 2개소로, 각 지자체당 최대 10억 원 지원과 지자체 경상보조라는 규정을 고지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는 1:1 매칭, 지방비는 현물(건물, 토지 등) 매칭 가능한 조건입니다. 지원기간은 단년도 지원이며, 인프라 조성・운영(시설 리모델링, 음악창작 장비 구입비 등)으로 한정했습니다.

 
 
음악창작소 신청 자격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한 자치단 체는 별도의 기관(해당 지역소재 공공기관 등)을 지정(위탁)하여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를 조성・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참여 공공기관 등이 신청일 현재 각종 협약 또는 계약 위반으로 인해 참여 제한조치 중인 기관, 대표자 및 책임자는 신청에서 제외된다고 한정했습니다. 또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세, 지방세, 과징금, 과태료 통지를 받은 날로부 터 신청서 신청일까지 납부하지 아니하거나, 체납사실이 있는 자도 신청에서 제외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신청 자치단체는 사업신청서 및 사업수행계획서, 시설 공간구성도, 시설보유 확인서류, 유사 사업 추진실적, 자부담 출자확약서, 공동주관 참여확약서, 그 외 예산계상 증빙 자료 등을 함께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심사기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창작소 조성・운영 사업에 대한 이해도, 지역기반형 음악 창작소 조성시설 확보 여부,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계획의 구체성 및 추진계획의 현실 성, 음악아카데미 프로그램(안), 음악 비즈니스 프로그램(안)의 구체성, 지방자치단체 재원 확보 여부 및 확보금액, 지출 계획의 적정성 등을 서류 평가(30%)와 PT 발표평가(70%) 방 식으로 심사했습니다.

 

* 출처 : 전남음악창작소 홈페이지

 

 

지역 음악창작소 운영 현황

 

 

* 2019년 지역 음악창작소 현황

 

* 출처 : 대구음악창작소 홈페이지

 

 

지역 음악창작소 운영의 성과

 

 

지역 음악인들에 대한 기회 제공 및 음악 신 조성
 

 

음악을 만들고 알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돈과 인력, 노하우가 필요헙니다.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는 인적 네트워크와 충분한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음악 활동이 용이한 편인데 반해, 일부 지역은 다양한 음악 생태계가 구축되지 못해 같은 활동을 하는데 더 많은 비용과 시행착오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음악창작소는 지역의 전업・비전업 음악인들에게 음악 관련 활동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제작・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있지 않거나 자비를 들이지 않아도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소규모 예산으로 음악활동을 펼치는 다수의 비주류 음악인들에게 음악창작소가 보유한 양질의 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은 음악활동의 버팀목이 되었으며, 지역에서도 음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의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음악 생태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역 음악창 작소의 시설과 지원 덕분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더 많은 창작과 활동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더 많은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좋은 작품이 더 많이 선을 보였습니다. 지역 음악창작소는 그동안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던 지역 음악인들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지역에 얼마나 많은 음악인들이 존재하고 활동하는지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지역 음악창작소는 지역의 음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음악창작소들이 꾸준히 사업을 펼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음악활동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역의 음악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지역 음악창작소는 수도권 중심의 음악 생태계에 휩쓸리지 않아도 지역에서도 존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부산 음악창작소 홈페이지 

 

 

지역 음악인들의 거점 역할

 

지역 음악창작소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음악창작소는 지역 음악인의 존재를 확인시킬 뿐만 아니라, 음악인들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악창작소는 음악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의 음악 커뮤니티가 두터워지고 음악역량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음악창작소의 프로그램 변화

 

일부 지역 음악창작소의 경우 꾸준히 사업을 운영하면서 음악계의 상황과 트렌드에 맞게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에서만 정해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수도권이나 해외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음악 비즈니스 교육을 신설하고 온라인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음악인들의 새로운 지향을 수용하고, 음악인들이 필요를 느끼는 영역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음악창작소의 사례처럼 음악창작소의 프로그램도 음 악계의 현실에 맞게 꾸준히 변화・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음악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