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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K-POP의 장르는 세계의 장르"SM엔터테인먼트 인도네시아 한경진 대표

by KOCCA 2020. 4. 7.

 

지난해 9월, SM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 CT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할 것을 밝혔는데요. 1987년에 설립된 CT그룹은 방송국, 은행 등의 유통망을 거느리고 있는 대규모 기업 집단입니다. SM과는 이미 2018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하며 교류에 속도를 낸 바 있었습니다. 이들의 합작은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진출과 인도네시안팝 콘텐츠 제작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인도네시아는 로싸(Rossa)를 영입 1호 뮤지션으로 선정하며 국내 아티스트와 인도네시아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K-Pop에 대한 높은 관심과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노하우, 과연 해외 진출에 어떤 장점으로 작용한 것일까요? SM엔터테인먼트 인도네시아 한경진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인도네시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자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K-pop을 한 단 계 더 끌어올리는 과정인 거죠. 인도네시아는 최근 K ­-pop 팬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해외 문화를 찰 포용한다고 느꼈죠. 시장 크기도 물론이거니와 문화적 개방성을 보아 앞으로 충분히 시장이 성장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고요. 현지 공중파에서 5년간 근무를 해왔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파악도 충분히 했다는 생각도 있었죠.

 

 

인도네시아 마케팅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희가 다른 매니지먼트사에 비해 동남아 진출이 빨랐어요가능성을 빠르게 포착한 거죠 그러다 보니 현지 방송사와 스폰서이벤트사와의 관계도 선점할 수 있었죠물론 현지에서 K-pop을 직접 보고 느끼는 팬층이 두꺼웠던 것도 중요한 요인이고요. 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 팬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헌지 사무실도 팬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쇼핑몰 안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와는 어떻게 협력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다른 업체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를 염두에 두고 발굴했죠.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인지도 당연히 중요하고요. 현지 톱 아티스트인 로싸는 최종 계약 조율 단계예요. 로싸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유하게 되면서 노릴 수 있는 효과는 아무래도 글로벌 네트워크겠죠.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 활용해서 좋은 프로듀싱으로 인도네시아를 넘어서 아시아로 무대를 넓히고 싶은 로싸의 니즈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현지 니즈가 합의된 결과입니다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사가 같은 니즈를 가지고 합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SM엔터테인먼트만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 대한 불안은 없으신가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프로듀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듀싱은 사실 전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티브는 전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앞으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가수 및 셀러브리티 발굴과 육성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입니다또 한국 소속 가수와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이나 사업 계획도 준비 중이에요인도네시아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K-pop의 바람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유의했던 점이 있을까요?

 

△ 이미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센터

 

기존의 한류제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시스템을 이용해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고. SM엔터테인먼트사가 가야 할 미래의 방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해외 진출에는 장점이 많지요이를테면 새로운 시장 개발을 통해 새로운 매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클 것이고요. 하지만 현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상대국 입장을 생각하는 플랜을 짜야겠죠한국콘텐츠진홍원 해외 비즈니스센터에서 정보 교환 지원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현지 기업과 진출 희망 기업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주시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