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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한국의 얼에 한 걸음 다가서는 5월 나들이 핫 플레이스

by KOCCA 2015. 4. 29.


▲ 표지 한국 민속촌 <웰컴 투 조선> 포스터


따뜻한 햇볕과 뺨에 닿는 봄바람, 바야흐로 5월입니다! 5월은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등 친구,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참 많아집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지역 특색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축제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설마 지금 전통문화라고 해서 조용하기만 한 고택을 떠올리고 계시진 않나요? 아닙니다! 음악 페스티벌만 축제가 아니라고요~!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봄철 꽃게같이 속이 꽉~찬 축제를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요새 한국 민속촌은 민속촌을 활보하는 다양한 조선 시대 캐릭터(배우)와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욕심 많은 고을 사또, 정의의 아이콘 암행어사는 물론, 젊은 남성 관람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기생과 시선강탈 꽃거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캐릭터들은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많은 이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민속촌을 거닐고 있으면 캐릭터들이 어깨를 툭툭 건드리곤, 갖은 잡일을 시킨다고 합니다. 사또에게 생일선물 전달하기, 상인에게 자릿세 걷어오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 민속촌 안에서 통용되는 엽전을 준다고 하네요.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퓨전 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에선 민속촌의 “갑 of 갑”인 사또의 재치 있는 횡포를 구경할 수 있어 민속촌 관람의 꽃이라고 불린답니다. 사또가 언제 불러내 시비를 걸고 곤장을 칠지 모르니, 이보다 짜릿한 나들이가 있을 수 있을까요!  


 ▲ 사진1 한국 민속촌의 시선 강탈 꽃거지


이처럼 한국민속촌이 다시금 사랑받는 이유는 관람객이 조선 시대 컨셉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릴라 이벤트와 캐릭터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유원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리커처 화가들을 화공이라 부르고, 엽전 환전소를 설치해 일반화폐 대신 엽전을 사용하는 시스템은 관람객이 역할극에 푹 빠지게 합니다. 또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공예 공방과 호패, 마패, 고무신을 만드는 체험은 어린이 관람객에게 큰 인기라고 합니다. 물론 농악놀이, 마상무예, 전통혼례와 같은 전통예술공연은 한국인은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사진 2 <2015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홈 화면 캡처


선비라는 단어는 참 익숙합니다. 하지만 선비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들의 정신은 어떠했는지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신가요? 선비의 정신과 숨결이 살아 숨쉬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2015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한답니다. 왜 영주가 선비의 고장이냐구요? 영주에는 천년고찰의 선비를 지닌 부석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물론 선비들의 생활흔적이 남아있는 선비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주에서 5월 20일부터 5일간 개최되는 본 행사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전통문화 축제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과거 급제 행렬> 퍼포먼스가 많은 이의 기대를 모으고 있구요, <올해의 청소년 선비 선발>과 <어린 선비 선발대회>도 개최된다고 하네요.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제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축제의 첫 3일동안 공연될 실경 뮤지컬 <정도전>입니다. 실경 뮤지컬이란 실내무대가 아닌 고택이나 경관이 뛰어난 실제 경치에서 실시되는 뮤지컬공연을 칭하는 말인데요. 경북 영주가 낳은 조선 최고의 개혁가 정도전. 그의 삶에 대한 뮤지컬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2015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 이루어진다니 그 의미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을 너무 재밌게 봐서인지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데요! 꼭 시간을 내어 공연을 관람하러 갈 예정입니다. 


▲ 영상 1 2015 실경 뮤지컬 <정도전> 홍보영상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때 더욱 즐거운 축제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5월 1일부터 5일간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개최되는 <연천 구석기 축제>입니다.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인 연천 전곡리 유적의 가치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본 축제는, 선사시대를 컨셉으로 한 가족 참여형 에듀테인먼트 축제입니다. 

 

축제에 입장하면 먼저 페이스 페인팅, 구석기 풍선 아트 등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구석기시대에 들어서는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구석기체험마을>에선 우리가족 선사집 짓기 대회, 주먹도끼 만들기 대회, 선사시대 불피우기 대회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또한 소풍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점심식사죠?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구석기 바비큐> 프로그램입니다. 전문연기자들의 퍼포먼스와 안내에 따라 500여명이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선, 돼지고기를 원시적인 꼬치에 끼워 직화로 구워먹는 구석기 화식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군침이 흘러 넘칩니다. 


▲ 사진 3 구석기 바비큐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나라의 축제문화가 참 다양해졌습니다. 오늘 소개한 축제들은 관람객에겐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고, 개최지역엔 지역브랜드와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일석이조의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축제들처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배우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참여형 콘텐츠가 많아져서, 우리의 과거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진 출처

표지 한국민속촌 공식 페이스북

사진 1 한국민속촌 공식 페이스북

사진 2 2015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3 제23회 연천 구석기 축제 공식 홈페이지


©영상출처

영상 1 재단법인세계유교문화재단 공식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