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캐릭터를 통해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 아티스트, 조원진 작가. 그는 제대로 된 캐릭터 디자인 교육을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눈먼 아이가 그린 풍경>, <내안으로 흐르는 바람> 등 몇 편의 동화를 써낸 동화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디자이너로서 작가로서 그가 바라보고 꿈꾸는 캐릭터 디자인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인 창작기업, 제이콥 캐릭터 스튜디오
“그 동안 프리랜서로도 활동해 봤고, 직접 회사를 차려보기도 했어요. 한 동안은 애니메이션 및 디자인 회사에 몸담기도 했어요. 그러다 3년 전부터 다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도 쓰고 싶고 감성을 기반으로 캐릭터 시장에 접근하고 싶은데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작가로도 활동하기 힘들더라구요. 또한 우리나라도 이제는 1인 창작 기업들에 대해 여러 가지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겨서 올해 안에 제이콥 캐릭터 스튜디오라는 1인 창작기업의 문을 열 생각입니다.”
그는 캐릭터 창작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는 한편, 기존에 사랑받아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면 받고 있는 캐릭터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리뉴얼해 주는 컨설팅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자신이 제일 잘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캐릭터 디자인 교육에서도 차별화된 강의를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글이 쓰고 싶어서 일기와 편지도 꾸준히 써왔어요. 저도 안정적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일했었는데, 서른 무렵에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어서 작은 디자인 회사로 옮겼고, 2000년도부터는 동화작가 겸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조원진 작가는 강의를 할 때마다 학생들이 캐릭터 디자인을 할 줄 알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기존에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그래픽만 다루는 사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디자이너들이 넘어서야 할 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캐릭터를 할 수 있게 되면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고,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의 다양한 효용성을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어요.”
그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주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 없는 캐릭터 디자이너는 실패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릭터 디자인을 위한 접근 방법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디자이너들이 많아요. 캐릭터라는 것은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입니다. 캐릭터는 사람들 안에서 생명력이 생기고 그것을 기반으로 점점 더 키워나갔을 때 하나의 캐릭터 산업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이해한다면 디자인 활동은 물론 다른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혹은 작가로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 1인 창작기업 ‘제이콥 캐릭터 스튜디오(www.facebook.com/jacobjoew)’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캐릭터 브랜드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르게 보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캐릭터 디자인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묻는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 작가는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한 편 보더라도 자신이 크리에이터라면 콘텐츠를 즐기기만 하는 일반 대중들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작품을 보고 왜 감동 받았는지, 사람들은 왜 좋아하는지 등 다양한 시각에서 작품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하죠.”
물론 학생들 중에는 작품을 분석하면서 보면 무슨 재미가 있냐고 그에게 반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작품을 분석해 보고 관련 기사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나의 캐릭터 브랜드를 키워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요즘 국내의 많은 캐릭터 디자인 업체들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산업에 올인 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현재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디즈니의 캐릭터처럼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막연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조원진 작가는 캐릭터를 잘 키우고 못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캐릭터라고 해도 어른이 돼서도 좋아하게 하려면 캐릭터를 꾸준히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미키마우스’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지금은 40대가 넘었지만 여전히 그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뽀로로’를 좋아했던 유아들은 5살만 넘으면 다른 캐릭터로 갈아탑니다. 그 이유는 미키마우스는 사람들을 따라서 성장하고 변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팝아트나 복고풍 등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스타일을 미키마우스는 고스란히 채용하고 있습니다. ‘미키마우스, 헬로키티’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분석해 보면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아트웍들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 작가는 우리나라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캐릭터 디자인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캐릭터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들거나 3D 쉐이브로 심플하게 다듬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에 <상상의 웜홀 -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이라는 전시회를 보고 왔는데, 목수 아저씨가 만든 작품에서 캐릭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봤습니다. 만약 그 분이 만들고 있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발전시킨다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는 감성이 이끄는 시장이 왔기 때문에 캐릭터 디자이너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조원진 작가는 ① 2000년도에 기획안으로 제출했던 ‘엘프(The Elf Story)’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② 2002년 대한민국 창작 캐릭터 공모전에서 출품했던 ‘여섯 친구들(세이아미코)’는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
그는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디자인정글 아카데미에서 드로잉과 발상법에 대해 10년 넘게 강의를 해왔는데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모든 아이디어의 출발은 어렸을 때부터 써왔던 낙서와 메모에서 시작 됐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프로젝트에 맞는 키워드를 도출하기도 하지만 역발상으로 목적 없이 낙서를 통해 하나의 아트웍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낙서는 무의식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키워드를 연구한 것과 무의적으로 도출된 아트웍들을 합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집니다.”
그는 모든 디자인이나 아트웍들은 이미 누군가 해놓은 것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률의 법칙처럼 3~4개의 변수가 합쳐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무의식에서 나온 결과들과 프로젝트의 방향에 맞게 끊임없이 추적해 들어가 리서치한 결과, 그리고 트렌드를 세 가지 축으로 합치면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그도 아이디어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마다 샤워를 해서 몸의 열을 식히거나 산을 찾고 있다. “프로젝트는 너무 급한데 머리가 막혀 있고 미칠 것 같으면 저는 주로 관악산을 찾습니다. 제 경우에는 산에 올라가 앉아 있으면 뭐가 막혀 있었는지 알게 되고 문제가 해결됩니다. 아이디어도 일종의 논리적인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창의적인 것과 논리가 겹쳐지면서 나오는 것이 아이디어인데, 프로로서 일을 하려면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신만의 프로세스도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1+1 발상법’이라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합리적인 발상체계와 무의식적인 낙서 등을 서로 교차해서 새로운 모티브들을 찾아냅니다.”
한편, 그는 주변에서 ‘아줌마’로 통한다고 말했다. 남자지만 여성적인 감성이 풍부하단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자신을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 동안 많은 여자 분들과 일을 해왔는데 잘 맞았어요. 또, 동네 아줌마들도 저를 편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아줌마들도 사랑하는 세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이 갖고 있는 감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 작가는 10대에서 30대 여성들이 좋아할 수 있는 감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그림이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냐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역발상으로 감성을 쌓고 그 감성을 기반으로 아트웍을 만들고 그것을 2D 기반의 제품화할 수 있는 아트웍으로 새롭게 창출합니다. 여기에 영상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영상 전문가와 상의해서 스토리텔링이 아닌 이미지의 흐름으로도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원진 작가는 <눈먼 아이가 그린 풍경>, <세상 속으로>, <마음을 열면> 등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다수의 동화책을 펴냈다.
클라이언트와의 문제를 감사하게 생각하라
한편, 많은 외주 일을 하다 보면 클라이언트들과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도 초창기에는 많은 마찰을 겪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아트디렉터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되도록 클라이언트와 크리에이터들이 잘 소통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아트디렉터이건 디자이너이건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이미지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요구명세서를 달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디자인에는 영혼이 담겨 있지 않고 감동을 주지도 못합니다. 유능한 디자이너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클라이언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계속해서 찾아서 검증해 주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 스스로 ‘그래! 이것을 생각하고 있었어!’라고 깨닫게 해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한다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클라이언트들은 지루하다고 말하고 나서 이번에는 또 복잡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클라이언트에 대해 불평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제일 못난 디자이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에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그가 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죠.”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때마다 그는 ‘당신의 클라이언트는 누구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어떤 시안을 결정해야 할 때, 당신들의 클라이언트는 누구인지 설명해 줍니다. 첫 번째 안에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추고, 두 번째 안은 그들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죠. 그리고 세 번째 안은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섞은 것을 보여주고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하면 하나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이처럼 지루하고 고된 작업일 수도 있지만 디자인을 세분화해 준다면 클라이언트와 문제가 생길 일도 없고 문제가 생겨도 금방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편, 그는 국민대 정시화 교수의 강연을 듣고 그는 디자이너들이 어떤 시각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눈을 떴다고 말했다. “전에는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어요.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죠. 하지만 정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대한 시각을 가지고 만들어야 되는지에 대해 알게 됐어요.”
▲ 2011 ~ 2012 ‘마시마로’ 리뉴얼 및 상품화 매뉴얼 작업 이미지
▲ 다수의 외주 작업 중에서
① 2010 네이버 인기웹툰 ‘일상날개짓’ 상품화 매뉴얼 작업
② 2008년 온라인 커뮤니티 Azitro 캐릭터 및 상품화 매뉴얼 작업
세 가지 키워드 ‘소녀와 나무, 몬스터’
조 작가는 예전 같으면 혼자서 작업하는 스타일을 즐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어 번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나니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디자인도 디자이너와 마케터, 기획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해서 사람들과 소통함으로써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디자인도 잘 한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인 ‘감성놀이터’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준비하고 있는 ‘제이콥 캐릭터 스튜디오’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겁니다.”
현재 그는 특정한 색깔이나 하나의 기법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더 많은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데도 열중하고 있다. “평소에는 연필이나 하이테크펜(0.3mm)으로 드로잉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붓에 잉크를 묻혀 쓰거나 수채화도 배우고 있죠. 수작업한 이미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거나 스캔을 받아서 포토샵, 일러스트, 페인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작업한 뒤에 프린터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에 또 다시 그림을 그리고 디지털 작업을 하죠. 이런 작업을 몇 번 거치고 나면 그릇을 유약에 넣었다 뺐다 하면 단단해지듯이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 조원진 작가가 6년에 걸쳐 준비 중인 프로젝트의 세 가지 키워드 ‘소녀와 나무, 몬스터’.
그는 특정한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컨셉과 다양한 디자인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조원진 작가는 아직은 특정한 스타일에 얽매이고 싶진 않지만 그림을 보면 ‘조 작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3년 전부터 6년 동안 진행하겠다고 마음먹은 프로젝트를 위해 ‘소녀와 나무, 몬스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다. 연구가 마무리 되면 하나의 캐릭터 브랜드로 발전시켜 세상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은 하나의 결과를 얻기보다는 많은 것을 시도하는 씨를 뿌리는 단계입니다. 가능한 많은 테스트를 해보고 있어요. 또, 캐릭터 쪽으로 전문서적을 많이 쓸 생각이고, 드로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발상 아카데미나 발상 콘서트 같은 형태로 10분에서 15분짜리 교육용 영상을 만들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 캐릭터를 하나의 브랜드로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뜨게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의 정신이고 바라보는 눈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제가 강의를 좋아하는 이유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수많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스승이자 선배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림을 못 그렸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
조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동화작가인 에릭 칼(Eric Carle)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그의 그림이 별로일 수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봤어요.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 엄마들과 아이들이 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직접 글도 쓰는 동화작가가 된 것도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 실수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글 _ 박경수 기자 twinka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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