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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의 혁명이 가져올 미래

by KOCCA 2013. 3. 15.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의 혁명이 가져올 미래

  

 

양성식 BizTrend(www.biztrend.kr) 대표

 

     

 지금까지 유통산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상품유통시장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이라고 하면 출판사를 통한 도서유통, 음반기획사를 통한 음반유통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일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지식콘텐츠 유통이 카카오페이지(biz.kakaopage.com)같은 서비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누구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가 오는 3월부터 선보이는 디지털 콘텐츠 오픈마켓 카카오 페이지는 사용자들이 페이지에디터를 활용해 웹상에서 쉽고 간편하게 지식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페이지에디터를 통해 제작된 지식콘텐츠는 라이프러리에 담겨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의 콘텐츠를 마치 하나의 책처럼 유통할 수 있으며 이러한 라이프러리는 비디오 매거진 개념의 컨셉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진가 김중만, 기업인 문국현 등 각계 명사들의 생애를 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biz.kakaopage.com) ‘라이프러리서비스

   

 뿐만 아니라 바인드앱(www.bindapp.com)은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는 앱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앱 제작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용 모바일 앱 제작이 모두 가능하다.

 

 바인드앱 역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 앱으로 제작할 수 있는 GUI(Graphic User Interface)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전자책, 멀티미디어 앨범, 만화, 사진집, 비디오 플레이어 등 다양한 형태로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 이 또한 누구나 지식콘텐츠를 모바일 앱으로 직접 제작해 앱스토어에서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BindApp (www.bindapp.com)

 

 출판분야에 있어서도 이제는 저자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셀프출판(self-publishing) 서비스를 하고 있는 북씨'(www.bucci.co.kr) 와 같은 기업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북씨는 전자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누구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콘텐츠를 간단한 작업을 통해 전자책으로 변환이 가능하고 이렇게 제작된 전자책의 유통도 북씨에서 맡아서 해결해 주고 있다.

   

 

셀프전자책 출판서비스 북씨(www.bucci.co.kr)

   

 북씨를 통해 전자책이 출판되면 인터파크 도서와 티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또 북씨가 직접 만든 앱 빅북iOS(아이폰, 아이패드) 용으로 만들어져 이를 통해 제작된 전자책이유통되고 있다. 콘텐츠의 가격 역시 저자가 직접 결정하고 유료 출판의 경우 작가에게 50%의 인세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위에서 소개했던 카카오 페이지 역시 유료판매를 전제로 콘텐츠 제공자들이 지식콘텐츠 유통을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IT기술의 발달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등장으로 적은 비용으로 지식콘텐츠의 셀프 제작은 물론이고 유통까지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의 방식으로만 생각한다면 비싼 제작비용과 어마어마한 유통물류비용은 물론이고 재고부담으로 개인들이 선뜻 도전할 수 조차 없었던 지식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그야말로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본다면 이러한 지식콘텐츠 유통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많은 개인들의 지식과 정보, 경험, 노하우 등의 축적은 물론이고 이러한 축적된 지식콘텐츠들이 지식자산으로서 거래가 됨에 따라 지속적인 부의 창출까지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는 향후 100세 고령화시대에 노후준비로 힘들어하는 개인들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부의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사장될 수도 있는 개인들의 소중한 지식자산들의 공유가 지식의 격차를 해소하고 지식의 진화를 가속화시켜 궁극적으로 기업과 국가의 혁신을 통해 지식정보사회를 넘어 진정한 창조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