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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894

슬프다가도 반려견에 위로받는 날, 반려동물 웹툰 이야기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반려동물이 마중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라는 말이 쓰인 웹툰 이 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와 개 한 마리를 키우는 사람이자 직업이 수의사인 사람으로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일이 바쁜 시기에는 거의 이삼 일에 한 번은 죽는 환자를 보거나, 아이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얘기를 생전 처음 보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전하게 됩니다. 키우던 아이 때문에 보호자가 우는 모습을 본 날은 퇴근하면 저도 모르게 집에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꼭 안아줍니다. 고양이는 안기는 게 싫어서 발버둥 치고, 개는 성격이 안 좋아서 으르렁대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날은 그렇게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만으로 오히려 제가 큰 위로를 받습니다. 고양이는 이제 6살.. 2020. 2. 19.
신화의 현대적 가치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 웹툰 <극락왕생>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여신의 지위가 현실 여성의 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그리고 현실 여성의 지위는 여신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죠. (중략) 빼앗긴 여신의 신화를, 여성의 이야기를 되찾아야 해요. 그리고 이런 일이야말로 저 같은 창작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죠. ' 신화의 가치는 무엇인가? ' 이 시대의 신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흥행을 올리고 있는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20여 편의 영화 10여 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표된 작품들은 북유럽이나 수메르 신화, 아프로퓨쳐리즘(Afrofuturism)과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2019. 11. 25.
<올드독> 정우열 작가의 고해성사. <노견일기>를 그린다는 것 개와 함께 사는 일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가 처음 만날 무렵 나는 그걸 몰랐던 것 같다. 16년이 지난 지금 나는 전혀 다른 곳에 와있다. 실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래전 처음 만화를 그려 돈을 벌기 시작했던 때, 훗날 늙은 개 한 마리를 샅샅이 들여다보며 매일 말을 걸고, 반응을 살피고, 개에 대해 생각하고, 개를 그리고 또 그린 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제게 만화는 그저 노력 대비 수입이 좋은 아르바이트 같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정치 사회 문제를 풍자적으로 그리는 이른바 ‘시사 만화가’였기 때문에 채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로부터 ‘정 화백’ 또는 ‘정 선생’으로 불렸습니다. 요즘 한국 범죄 영화에 등장 하는 마약 제조상이나 .. 2019. 11. 18.
학원물의 마스터피스 <짱>에 이은 현란한 액션 만화의 목적지 <악의혈통> 의 현상태는 이후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을 다루기 앞서 전작 을 언급하자면 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장기 연재된 임재원 작가의 학원 만화입니다. 출판 만화의 부침에도, 여러 차례의 매체 변경에도 임재원 작가는 한결같이 주인공 현상태와 그의 친구들을 그려왔습니다. 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학교 폭력의 본질을 심도 있게 파고든 작품이라서요? 아닙니다. 이 같은 시도가 없진 않았지만 서사의 추동력은 어디까지나 짱이 되기 위한 일진 학생의 욕망입니다. 그러면 동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이어서? 부분적으로 옳은 답일 수 있습니다. ‘짱’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된 90년대를 반영하며 특히 작가의 거주지 인천은 작품 속 구체적 공간으로 재현됩니다. 하지만 이 답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시간이 멈춘 의 .. 2019. 10. 2.
커뮤니티의 진화 ‘병맛’ 코드도 바꾸다 ‘병맛’의 탄생과 진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IMF외환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1998년에 웹툰과 게임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ADSL이 보급되고,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성행하던 때였죠. 스포츠신문, 웹사이트 등에서 지면에 올리던 만화를 웹에도 게재하는 형식으로 ‘웹툰’과 비슷한 서비스를 시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게임과 웹툰은 초고속 인터넷과 PC라는 인프라만 있으면 무료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열광하였지요. 포털 사이트들은 만화를 무료로 제공했고, 트래픽을 확보하는 방식의 간접 수익 모델을 적용하였습니다. 웹툰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였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누구나 글을 올릴 수.. 2017. 10. 27.
한콘진, ‘베이징 국제도서전’ 한국공동관 운영 한콘진, ‘베이징 국제도서전’ 한국공동관 운영 ◆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만화 출판사 및 웹툰 에이전시 등 12개사 참여 ◆ 연계 행사로 22일 한콘진 북경비즈니스센터에서 만화 피칭쇼 개최□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한국 만화·웹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5일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장(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2017(Beijing International Book Fair 2017)’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국내 최대 만화전문출판사인 ▲(주)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주)를 비롯해 KT 올레마켓 웹툰(KTOON) 공급 업체인 ▲투니드엔터테인먼트.. 2017.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