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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 칼럼니스트의 시시콜콜 드라마] TV 속의 TV 영화 - 이미지 출처 : 영화 캡처 1967년에서 72년까지 국책 홍보영화로 제작된 시리즈의 성공은 1974년 KBS 일일연속극 으로 이어졌습니다. 김희갑과 황정순 부부가 전국에 흩어져 사는 딸과 사위의 근황을 살피며, 각 지방 명소와 산업현장을 찾아가 새마을 운동의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입니다. 영상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드라마 대신 영화를 살피던 중에 72년 작 에서 재미있는 스틸을 찾았습니다. 딸과 사위들이 모여 앉은 개량한옥 마루의 상석에 노부부가 자리하고 그들의 머리 위에 텔레비전 수상기가 놓여있죠. 거실 벽면이나 안방에 두는 TV가 익숙한 눈에는 그 자리가 꽤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다분히 과시적인 소품으로 쓰인 TV는 여러 명의 자손을 두고 조국 근대화에 감격하는 노인이 누리는 풍요의 상징으로 .. 2018. 1. 15.
‘춤추는 바이올리니스트’ : 뮤직크리에이터 제니윤 인터뷰 국내 방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그리고 자주 등장합니다. 가창력이 좋으면 호응도가 높고, 그에 대한 신뢰감도 무한히 생기는 것이 대한민국 시청자의 특징인데요. 그렇다 보니 국내 '뮤직크리에이터' 시장에서도 인기 크리에이터 대부분은 ‘보컬’입니다. 노래를 잘하는 일반인이 유명곡들을 커버하거나 구독자들의 신청곡을 라이브로 선보이기도 하는데 대부분 가요와 팝송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편하게 즐기고 감탄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클래식 음악이라면? 아니 클래식 악기라면? 클래식이라고 하면 졸음이 몰려오 고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이 있는 우리 앞에 용감하게도 클래식 악기 ‘바이올린’을 들고 '뮤직크리에이터'의 세계에 발을 디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바.. 2018. 1. 5.
“질문과 상상이 낳은 캐릭터의 힘” : 김이나 작사가 인터뷰 사랑과 이별을 마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대중가요의 가사만큼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김이나 작사가는 대중가요를 사람에 빗대어 “멜로디가 외모라면 가사는 성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대중가요의 가사를 두고 “한 인물이 사랑과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최근 작사 활동은 물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가고 있는 그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보았습니다. 그는 타고 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이야기해 듣는 사람의 귀를 단박에 사로잡았습니다. 작사가 김이나 – 이미지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많은 사람들이 김 작사가를 만나면 묻습니다. 어떻게 작사가가 되었느냐고. 어떤 .. 2018. 1. 1.
“경험의 시대, 핵심은 소비자 기억 속에 살아남는 것”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판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콘텐츠 전문가들과 마케터들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 ‘어도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 속에서 콘텐츠 시장도 바야흐로 경험의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합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에 참석한 어도비의 론 나기(Ron Nagy) 에반젤리스트는 ‘경험’이라는 말을 기업이 소비자와 인터랙션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오프라인 기업들에도 디지털 채널은 거부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으며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온라인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인터랙션은.. 2017. 12. 29.
“LP와 카세트테이프가 소환하는 소유와 경험의 음악” 2017년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시대 기술 담론의 확산 속에서 복고적인 아날로그 콘텐츠의 재등장과 유행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디지털(digital)은 숫자를 뜻하는 “디지트(digit)”에서 유래하며 특정한 최소 단위를 갖는 0과 1의 이산적(離散的)인 수치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아날로그(analogue)는 빛의 밝기, 소리의 크기, 바람의 세기 등 외부 원인에 의해 연속적으로 변하는 것을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인간이 자연에서 얻는 대부분의 신호는 아날로그라 할 수 있습니다. Herbert Haffner(2011) - 이미지 출처 : p.189/p.196, 수정 인용 음악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발달하며 CD, MP3와 같은 저장매체가 등.. 2017. 12. 27.
'신뢰의 기술' 블록체인, 콘텐츠산업 지각변동 예고 최근 IT 기술에 익숙한 사람뿐만 아니라 IT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조차 블록체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화폐, ICO라는 단어들을 종종 화제에 올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먼저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다르다는 점,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응용 서비스가 상이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혼돈한 문서가 있을 정도로 개념을 정립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트코인의 한계를 블록체인의 한계로 오해하는 해프닝도 일어났지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합니다. 즉, 블록체인 기술을 .. 2017.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