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일상의 코미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다. "제 1회 애니마니아 영화제"

by KOCCA 2012. 2. 28.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고물가, 경쟁시대에 살고 있으면 "아~ 일상이 팍~팍~하다" 와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일상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 즐겁게 웃으면서 굳어진 몸과 마음을 풀고 싶어 TV 코미디 프로를 보거나 영화관, 공연장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팍팍한 일상에 웃음활력소를 준다고 내걸은 영화제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 중이라고 하여 상상발전소에서 급히 출동했습니다.




(상상발전소 블로그에서 자주 소개되었던 장소인 한국만화박물관, 언제가도 친숙하네요^^)

 


오늘 상상발전소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영화제는 일상에 코미디와 만나는 "애니마니아 영화제"입니다.

 

 

영화제는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었는데요. 세계 유수의 애니메이션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관람해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되는 '일상의 코미디'를 여러 세대와 함께 공감는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제라고 하는데요.


세계 유수의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제라 주말을 맞이해 가족단위 관람객과 애니매이션 마니아 관람객들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 상영 영화티켓을 무료로 티케팅할 수 있었고요. 영화에 관한 정보와 상영시간표는 데스크에 배치된 인쇄물로 쉽게 확일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잠깐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 하는 각종 행사와 전시들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애니마니아 영화제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즐거웠는데요.

 



전시관 한켠에는 인물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캐리커쳐' 공간이 있었는데요. 캐리커쳐 그림을 카메라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그려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캐리커쳐 공간 옆에는 '귀차니스트'란 신조어를 만든 웹툰 캐릭터 "스노우캣"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스노우캣 이미지 전시 뿐 아니라 설치물 전시도 있었고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자쓰기' 등 같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스노우캣의 혼자놀기 중 하나인 "상자쓰기"를 직접 해보았습니다. 낯설지만 재미있던 체험이었습니다.^^

 

 

스노우캣 전시 감상 후 1층 내부에 큰 공간을 차지해 전시하고 있는 캐롤공연과 함께하는 만화전과 만화가들의 송년, 신년인사 카드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만화가들의 송년, 새해 인사 카드
(이렇게 재미있고 예쁜 카드를 받으면 정말 기분 좋을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만화 모음전시.
('크리스마스'란 주제 하나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 놀라웠던 전시였습니다.^^)


만화박물관 1층 내에 있는 전시, 체험장소를 둘러본 뒤 애니마니아 영화제 상영관으로 향했습니다.
무료 상영이고 제가 취재한 날이 주말이다 보니 가족단위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줄 또한 생각보다 길어서 애니마니아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음을 확일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마니아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TV나 기타 매체에서 흔히 접할 수 없 <오타쿠>라 불리는 일본 애니마니아들의 OVA(Original Video Animation)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가족 대상의 작품들이 주로 상영되었는데요. 이번 행사로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애니메이 선호층으로서 애니마니아나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문화적 확장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애니마니아의 긍적적 사회 현상에 대한 가치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은 가족애니메이션, 마시마 리이치로 감독전, 아오키준 감독전, 피핑라이프였고요. 제가 가서 본 애니메이션은 마시마 리이치로의 감독전 #2였습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었고 일본 특유의 코미디를 느낄 수 있어서 새로운 자극이 되었던 영화제였습니다.




 

제 1회 애니마니아 영화제 후기

 '마니아들의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애니메이 선호층으로 애니마니아나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문화적 확장과 산업적 가치 창출하는 애니마니아의 긍정적인 사회현상에 대한 가치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영화제의 진정한 취지'라는 것과 '일상코미디'란 주제로 팍팍한 일상에 웃음을 주는 활력소가 되는 영화제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고 실제로 영화제에서 정말 신선한 자극을 받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주최측에서 타겟으로 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제 시기가 주말이 포함되어 있고 무료 관람이라  많은 가족관객들이 오셨기 때문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컨셉이 좋긴 헸었지만 이제 막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영상과 빠르게 지나가는 해석 자막을 보는 것이 조금은 버겁지 않을까 생각도 되었고 일본 특유의 개그코드는 타문화의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지만 간혹 어린이들이 보기엔 부적절한 성적 코드가 있는 코미디가 나오기도 해서 어린이랑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연령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니마니아 영화제가 이번이 1회 째인 영화제라 단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하게 하고 가능성을 제시하는 좋은 취지인 만큼 앞으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니마니아, 그리고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기는 일반 관객층들에게 마니아 층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애니마니아 영화제" 앞으로 2회, 3회 쭉~쭉~ 번창하는 영화제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