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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한국 로봇만화의 부활을 꿈꾸는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by KOCCA 2014. 11. 28.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 강신혁 대표>

 

 

코리아 Korea + 애니메이션 Animation = 코니메이션 (Konimation)

‘로봇 태권브이’, ‘그랜다이저’, 독수리5형제’를 기억하십니까?

 


▲ 사진1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내부



어릴 적 TV로 만나던 로봇 히어로의 재탄생을 꿈꾸는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30, 40대 남성분들이라면 어릴 적 한 번쯤 장난감 프라모델을 조립하며 친구들과 함께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로봇 장난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합니다.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로봇 태권 브이’에 견줄만할 한국형 로봇 캐릭터를 개발하고 TV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을 진행하는 영상콘텐츠 벤처기업입니다. 로봇 히어로 캐릭터 개발 벤처 기업으로서의 구체적인 사업이 무엇이 있으며, 이러한 캐릭터 사업이 한국 문화기술 분야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강신혁 대표를 만나 알아보았습니다.

  


▲ 사진2 강신혁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

 

 

Q1.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창업 동기 및 대표님의 활동경력은 어떻게 되나요?

A. 원래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6살 때부터 로봇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산학원에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수업하기 전에 꼭 만화영화를 틀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만화영화 ‘그랜다이저’, ‘마징가’, ‘독수리5형제’ 등을 보게 되고 점점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학원에 갈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집에서도 거의 매일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저는 그 때부터 만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13년 동안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근무하였고 저는 그 꿈대로 지금까지 걸어온 셈입니다.

 

2013년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기 직전까지 ‘로이비주얼’이라는 국내 굵직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일했습니다. 그곳에서 제 손을 거쳐 간 작품이 무려 약 20여 편이며, 대표적으로 ‘우비 소년’, ‘치로와 친구들’, 그리고 현재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보카 폴리’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회사 소속이다 보니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창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그토록 만들어보고 싶었던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도전해볼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퇴사를 결정하고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200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당시 로봇 애니메이션은 한층 뒤떨어진 아이템이었지만, 영화 ‘트랜스포머’ 개봉 이후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이에 2013년 회사 퇴사 직후, SBS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지원을 받아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창업하고, 현재까지 변신로봇 애니메이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로봇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었던 것이 창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 사진3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내부

  


▲ 사진4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내부


 

Q2.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많은 분이 ‘코니메이션’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시는데, 별다른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코리아’와 ‘애니메이션’의 단어를 붙여 보았습니다. 한국만의 특성이 잘 살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또한,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을 기획하여 TV 시리즈로 제작합니다.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로봇 캐릭터 개발과 제작투자에 필요한 애니메이션 데모 영상을 제작 중입니다. 지금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은 7세 이상의 초등 남학생을 타켓으로 일종의 중장비 차량 로봇 메카닉 애니메이션입니다. 나만의 독특한 로봇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며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지만,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를 구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또한, 창업 초기라 안정적인 수익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어 애니메이션 제작 기획 이외에도 웹진, 온라인 쇼핑몰 ‘슈퍼로봇샵’을 운영 중입니다.

 

Q3.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슈퍼로봇샵’은 무엇인가요?

A. 2013년 창업 이후, 창업센터에 입주해 있으면서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의 다양한 창업가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에, 로봇 캐릭터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발판으로 다양한 벤처기업과 협업하여 2년 동안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애니메이션 제작기획 사업 이외에도, 로봇 장난감 웹진, 메카닉 쇼핑몰 구축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슈퍼로봇샵(www.supportrobot.co.kr)’이라는 온라인 캐릭터 쇼핑몰은 메카닉, 히어로 애니메이션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별도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한 적 없지만 약 2년 만에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회원 수 1,113명), 블로그(이웃 수 389명), 페이스북(좋아요 4,188) 등 SNS 기반으로 한 로봇 수집 매니아 온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등장했던 로봇 캐릭터 피규어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쟁 쇼핑몰보다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존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형 건담샵 같은 경우, 대량 도매 구매로 판매하고 있다면, 저는 국내 골동품 경매장에서 일일이 살펴보고 구매하거나 고전 프라모델 수집가 모임의 친분을 통해 콜레터 즉, 수집가로부터 개별 구매합니다. 가끔은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거리의 완구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로봇 장난감을 구매한 후 쇼핑몰에 전시합니다. 실은 로봇 피규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애니메이션 작품마다, 브랜드마다 로봇 피규어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매니아들은 자신들만의 취향에 맞고 희소성 있는 로봇 캐릭터를 보유하고 싶어 합니다.

이에, ‘슈퍼로봇샵’은 1960년대 이후 등장했던 로봇 애니메이션를 연도별로 정리하고 브랜드에 따라 로봇 장난감을 판매합니다. 한마디로 다른 쇼핑몰에서는 다루지 않는 캐릭터 상품을 전시함으로 매니아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순히 물건 구매만이 아닌 히어로, 캐릭터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보고 즐길 수 있게 상품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이에, 별다른 광고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평균 하루 방문자수가 300명 정도로 매출액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 사진5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슈퍼로봇샵‘ 사이트 

 


Q4.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캐릭터 모델링과 데모 영상을 완료한 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같은 정부 기관의 투자 및 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슈퍼로봇샵’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 작품 전시로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기반으로 한 회원 수를 늘리고 지속적인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현재, 안정적인 수익이 어려워 대부분의 일을 저 혼자 수행하면서 캐릭터 개발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해, 캐릭터 관련 회사와의 협업을 꾀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의 전 연령대에 사랑받는 캐릭터를 개발하려 합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할리우드 대표 애니메이션 회사 ‘디즈니’를 연상하며 ‘디즈니메이션’이라고 부르고,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지브리 스튜디오’를 연상하는 동시에, ‘저패니메이션’이라고 부르듯이,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을 코니메이션이라고 널리 불리는 날을 희망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회사가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을 펼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코니메이션’로 회사 이름을 정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업의 비전이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멋진 로봇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입니다. 

 


‘코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로봇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로봇 캐릭터 매니아들의 교류를 돕는 문화 기술의 기업이었습니다. 한국형 로봇 만화영화의 부활을 꿈꾸며 앞으로 멋지고 늠름한 대한민국 로봇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사진 출처

- 사진 1~5 직접 촬영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허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