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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오감 만족 음악축제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

by KOCCA 2014. 10. 14.




K팝이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모두 모이는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의 뮤콘의 주제는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콘텐츠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뜻을 담은 <Music Connection>으로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강연과 대담, 워크숍, 피칭 프로그램, 비즈매칭, 네트워크와 더불어 쇼케이스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빌보드'의 사장이자 '할리우드 리포터'의 대표인 'Janice Min(재니스 민)'은 이번 뮤콘에서 10월 6일, 컨퍼런스 첫 번째 기조 연설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이번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에서 'Content'를 테마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음악콘텐츠 산업'에 관해 연설과 대담을 펼쳤습니다. 그 밖에도 오프닝 리셉션 <Seoul's Seoul>에도 'John Kastner', 'James Minor'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10월 6일 이태원 블루컨벤션 4층 스카이가든에서 개최한 <Seoul's Seoul>에서는 서울국제뮤직페어에 참여한 주요 인사를 환영하고 소개하며, 한국 뮤지션 쇼케이스와 축하 무대로 음악 관계자들에게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사진1 기조 연설 (왼쪽 조현진 교수, 오른쪽 Janice Min)



또한, 'ADELE(아델)', 'Radiohead(라디오헤드)', 'Sigur Ros(시규어 로스)' 등이 소속된 'XL레코딩스'의 프로듀서이자 믹스엔지니어로 유명한 'Rodaidh McDonald(로다이 맥도날드)'는 둘째 날 컨퍼런스에서 'People'을 테마로 하여 Producing Records (음반 프로듀싱)에 대해 강연을 하여 참석한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유명 인사들의 강연과 연설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에게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받을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특별히 'Tony Maserati(토니 마세라티)'가 특별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토니 마세라티'는 'Lady Gaga(레이디 가가)', 'Beyonce(비욘세)', 'Jason Mraz(제이슨 므라즈)', 'James Brown(제임스 브라운)', 'Mariah Carey(머라이어 캐리)', 'Black Eyed Peas(블랙 아이드 피스'), 'R. Kelly(알 켈리)', 'Jennifer Lopez(제니퍼 로페즈)' 등 수없이 많은 슈퍼스타들과 작업한 거물급 프로듀서입니다.



▲ 사진2 프로듀싱레코즈 기조 연설 중인 Rodaidh McDonald



그 밖에도 'Choice Interview'로 진행된 <피칭 프로그램>, 유명 뮤지션 및 프로듀서가 직접 진행한 <워크숍>, 국내외 작곡가가 함께 하는 공동 작곡 워크숍 <송캠프>, 국내외 음악 관계자가 네트워크 형성 및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마련된 <네트워킹>이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이태원 네모갤러리'에서는 3일 동안 열띤 <비즈매칭>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전년도 참가자, 해외 지사 초청자, 음악관련 협단체 추천자 등을 대상으로 하여 14개 기업이 참가하였고, 홍보부스 14개 및 상담공간 13개 구축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3 비즈매칭 현장 입구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것은 단연 인기 있는 뮤지션들이 함께 한 쇼케이스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테마로 펼쳐진 쇼케이스에는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하여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2014 뮤콘의 
쇼케이스는 6일부터 8일까지 '삼성카드홀', '클럽에어', '올댓재즈' 등 이태원 일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10월 6일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웁스나이스', '트램폴린', '고래야', '숨', '야야', '이디오테잎', '크레용팝', '일리네어 레코즈' 등 총 8개의 팀이 참가하였습니다.



▲ 사진4 첫 무대에 오른 ‘웁스나이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2013년' K-Rookies' Top 6에 선정, 이어' K-Rookies Final Concert'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룹인 ‘웁스나이스’였습니다. 놀라움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밴드 '웁스나이스'는 시원시원한 여성 보컬의 목소리와 개성 넘치는 밴드 연주로 첫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었습니다.



▲ 사진5  ‘트램폴린’의 무대와 공연장의 전경



이어진 공연 또한 여성의 파워를 보여주는 뮤지션 '차효선'의 원맨 프로젝트 밴드 ‘트램폴린’의 무대였는데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악기의 절묘한 어울림은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켰으며, 무대와 객석을 오르내리며 춤사위를 펼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흥겨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사진6, 7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고래야’ 와 ‘숨(su:m)’



다음으로는 한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고래야’와 ‘숨(su:m)’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고래야’는 4명의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와, 1명의 기타리스트, 1명의 월드 퍼커셔니스트로 이루어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악·월드뮤직 그룹입니다. 이들은 국악기의 거친 음색과 한국 고유의 가창법 및 연주법으로 한국의 전통음악과 현대의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었는데요. 고래야는 “우리 같은 그룹이 오히려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 한국 시장”이라고 하며, “우리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연을 마쳤습니다.


‘숨(su:m)’은 2007년 만들어진 한국음악 앙상블로 삶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그룹입니다. 단 두 명의 멤버가 한국의 악기로 만들어내는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풍성한 선율에 관객들은 더욱 무대와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 사진8 독특한 무대를 보여준 ‘야야’



강력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지닌 싱어송라이터 ‘야야’는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 등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뮤지션으로, 클래식·록·재즈·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밤의 여신’으로도 불리는 그녀는 ‘축제’, ‘유령’ 등 다소 음산한 분위기의 독특한 음악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사진9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이디오테잎’



지난 2010년 데뷔한 ‘이디오테잎’은 일렉트로닉 뮤직 장르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그려오고 있는 그룹으로, K팝 장르의 다양성을 구축하며 국내 최고의 일렉트로닉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가득 찬 그들의 음악은 리드미컬하고 에너지가 넘쳤으며 또한 보컬이 없는 '이디오테잎'의 음악은 전 세계에서 소통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10 삼촌팬들을 열광케 한 ‘크레용팝’



다음은 삼촌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 ‘크레용팝’의 순서였습니다. 걸그룹의 노출과 섹시 콘셉트가 난무하는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혜성처럼 등장하여 전국에 ‘빠빠빠’ 열풍을 일으켰던 '크레용팝'은 쉽고 경쾌한 노래와 안무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크레용팝'은 그녀들만의 특별한 매력이 담긴 노래 ‘Dancing Queen’, ‘어이’, ‘빠빠빠’ 등을 선보였고, 열성적인 삼촌팬들로 인해 공연장은 흡사 군부대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 사진11 ‘일리네어 레코즈’ (왼쪽부터 빈지노, 더 콰이엇, 도끼)



'크레용팝'의 무대가 남성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면, 이어진 ‘일리네어 레코즈’의 무대는 객석에 자리한 여성팬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동명의 힙합 레이블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솔로 뮤지션 '도끼', '더 콰이엇', '빈지노'가 함께 하는 팀입니다. 최근 도끼와 더 콰이엇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며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힙합계의 핫 아이콘인 그들은 ‘Profile’, ‘연결고리’ 등의 노래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장을 힙합의 분위기로 흠뻑 물들였습니다.



▲ 사진12, 13 감미로운 음악을 선보인 ‘어느새(Somebirds)’와 뉴질랜드 포크밴드 ‘The Bollands’



10월 7일에는 손 뻗으면 무대에 닿을 듯한 거리의 소규모 공연장 ‘올댓재즈’에서도 쇼케이스 무대가 열렸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듯하고, 관객과 친밀한 소통이 가능한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8,90년대 가요의 정서를 구현하고자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 밴드인 어느새는 ‘노스텔지어’, ‘너는 별’ 과 같이 제목에서부터 묻어나는 그들만의 색깔이 담긴 감미로운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뉴질랜드에서 공연을 위해 한국으로 날아온 포크밴드 ‘The Bollands’였는데요. 2011년 음악적 동반자로서 팀을 결성하여 함께 여행, 음악, 친구에 대한 사랑 등을 노래하며 여러 라이브 공연을 통해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그룹입니다. ‘The Bollands’의 중독성 강한 음악은 현지에서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 뿐만 아니라 여러 음악 잡지와 블로거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14 ‘신현필&슈하일(Suhail) 프로젝트 밴드’



‘신현필&슈하일(Suhail) 프로젝트 밴드’는 국내 재즈 색소포니스트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현필'과 인도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과 사랑기라는 악기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 중인 '슈하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한국 대중음악에 재즈와 인도적 감성을 혼합한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그들의 무대를 관객들은 숨죽이며 지켜보았고, 작은 공간에서 터져 나온 '슈하일'의 노래는 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하였습니다.



▲ 사진15, 16 세 명의 노래하는 아가씨 ‘바버렛츠’와 따뜻한 음악을 들려준 ‘사람또사람’



세 명의 노래하는 아가씨들로 이루어진 ‘바버렛츠’는 ‘시간여행 걸그룹’이라고 불리며 50~60년대의 사운드와 옛 가요를 '바버렛츠'만의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해 내고 있는 그룹으로, 향수를 자아내는 그녀들의 음악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버렛츠는 ‘가시내들’, ‘김치깍두기’와 같은 노래와 함께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미공개곡도 선보이는 등 멋진 화음과 퍼포먼스로 경쾌한 무대를 펼쳤습니다.

다음은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첫 번째 주자로 ‘사람또사람’이 나섰습니다. ‘사람또사람’은 대구 지역에서 ‘건훈씨’라는 이름의 싱어송라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한 '오건훈'과 흰소음, 잠가게 등의 록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정소임'이 만나 이룬 혼성듀오입니다. '오건훈'은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였고, “자취방에서 친구에게 노래하듯이 편하게 노래하겠다.”라고 말하며, 공감되는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의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 사진17 달콤한 음색의 ‘요조’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색을 가진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두 번째 주자 ‘요조’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데요. 청아한 목소리는 물론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한 요조는 ‘Mr.스미스’, ‘바나나파티’, ‘사랑의 롤러코스터’ 등의 노래를 선보였고, 자신이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며 무대를 이어나갔습니다.



▲ 사진18 ‘10cm’의 보컬 권정열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뮤지션은 ‘10cm’였는데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10cm'만의 매력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안아줘요’, ‘애상’, ‘아메리카노’, ‘죽겠네’ 등의 히트곡을 열창하였습니다.



▲ 사진19 클럽에어 무대에 선 ‘버벌진트’



▲ 사진20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펼친 ‘산이’



뮤콘의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도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열띤 무대는 이태원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클럽에어'에서는 ‘버벌진트’, ‘EE’ 등의 뮤지션이, 삼성카드홀에서는 ‘산이’, ‘빅스’, ‘자우림’ 등의 뮤지션들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과 함께 뮤콘의 마지막 쇼케이스를 화끈하게 장식하였습니다. 



▲ 사진20 삼성카드홀 쇼케이스 ‘자우림’



3일간 진행된 쇼케이스는 참여한 모든 팀이 각자의 개성 넘치는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습니다. 특히 국내 뮤지션들은 11: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국내외 음악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상호 협력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음악마켓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는 한국을 방문한 유명 인사와 많은 방문객의 관심과 참여로 작년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 <서울국제뮤직페어>를 기대하며 기다려 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3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 4~20 직접 촬영

-사진21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심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