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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한류콘텐츠 해외진출 금융지원 컨퍼런스

by KOCCA 2012. 10. 31.

 

지난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류콘텐츠 해외 진출 금융지원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해외진출 현황과 한류콘텐츠 수출의 국가 경제 기여효과를 파악하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는데요.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한류 콘텐츠 기획, 제작, 배급 관계자 200여 명과 취재진들로 열띤 현장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컨퍼런스는 콘텐츠 산업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한류라는 아이콘과, 금융지원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저 역시 따로 노트 필기를 할 정도로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주옥같은 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의 인사말로 이번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한류가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어 가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건전한 생태계 구축, 독창적이고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자기 나라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백여 국 넘게 있지만 그중에서 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그리고 한국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문화, 그중에서도 콘텐츠 산업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뿐더러 일자리 창출 효과와 다른 산업 파급효과가 높은 신성장동력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류 예산을 전년도 대비 23.9% 늘리고, 한류확산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진행되기 전 유진룡 가톨릭대학교 한류대학원장의 기조발표가 있었습니다.

 

“한류의 성공 요인이 단순히 잘 만들어진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문화콘텐츠를 만든 한국이라는 나라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다른 나라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 한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치사슬이 존재하는데 때문에 콘텐츠 산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보다, 콘텐츠와 다른 산업과의 결합에서 나오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과거 경제는 독립적인 부분이고 경제는 문화를 지원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문화가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산업과의 통합, 융합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기조발표를 마치고 한류 현황 및 국가 경제 기여효과를 주제로 첫번째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는 한국창조산업연구소의 고정민 소장이 '한류의 수출현황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제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반해 서비스 산업의 해외진출은 많은 장벽과 제한사항 때문에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류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류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것이 국가 경제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전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아의 일본 진출과 같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취해야 한다.

 

2.  서비스 산업에선 네 가지 수출모델이 존재하는데, 콘텐츠는 콘텐츠형 서비스 모델을 통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한다

 

3.   비보이 등과 같이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4.   한류관광, 스타마케팅과 같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한류를 활용해야 한다.

 

5.   다른 나라 콘텐츠와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6.  훌륭한 홍보수단인 SNS를 활용해라.

 

7.  시장 진출 시 유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의 전략적 제휴를 해야 한다.

 

8.  일본이 성공했던 분야를 대체하는 전략을 세워라.

 

9.  선진국 시장지배력이 약한 지역부터 먼저 공략하는 지역적 우회전략을 세워라.

 

10. 자발적 팬을 조성하라.”



다음으로는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께서 ‘한류 콘텐츠 수출파급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특히나 문화콘텐츠를 경제학적으로 접근하여 이론적인 배경과 방법론을 가지고 데이터를 산출한 점이 놀라웠는데요. 한류의 문화상품의 긍정적인 역할을 이론과 데이터로 증명해 주셨습니다.

 

“동일한 문화상품의 소비가 문화적 근접도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문화적 근접도가 높은 문화권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증가시킵니다. 이는 곧 다른 소비재 상품의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게 됩니다.”


세번째 발표로는 MBC뮤직 이응주 대표님께서 ‘K-POP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셨습니다. K-POP의 진출현황을 알아봄으로써 K-POP의 경제적 효과 및 사회 문화적 의의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전망 및 선결과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1년 대상그룹의 ‘마시는 홍초’가 일본 광고에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발탁 후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의 15배인 470억원을 기록하며 일본 점유율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l처럼 K-POP의 인기 상승으로 한국상품의 해외지명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곧 상품 및 브랜드의 노출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출증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응주 대표님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첫번째 세션이 끝나고 ‘한류 콘텐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이 열렸습니다.


두번째 세션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최측이자 한류의 수출지원 방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수출입은행은 컨퍼런스를 통해 ‘금융지원 확대’와 ‘한류콘텐츠 기업 집중 육성’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였습니다.

 

 오는 2016년까지 문화콘텐츠 분야에 1조원의 금융을 제공하고, 글로벌 한류선도기업 10 개사를 육성할 계획을 밝혔으며 ‘흥행수수료부 금융’을 만들어 대출금리는 낮게 책정하되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해당 기업에 흥행수수료를 부과하는 새로운 금융 기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종합하여 보면 이러합니다.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412달러나 증가하는 등 문화콘텐츠산업은 다른 타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이미지제고 등 사회 경제적으로 파급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나 지원이 아직까지 미비한 실정이었는데요.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류, 즉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제작, 그리고 수출이 이루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는 초석이 되었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