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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7

나비의 꿈: 중력을 거스르는 낭만의 날갯짓 <나빌레라> 좋은 작품은 작가가 그 모든 것을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제목에 이미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된 다중 의미와 관점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지훈의 시 속 첫 번째 연과 마지막 연을 맺는 구절을 제목으로 빌려온 웹툰 가 그렇습니다. 승무를 추는 승려의 모습을 묘사한 ‘나비로다’라는 뜻의 우리말이 우아하게 담긴 이 시구 ‘나빌레라’에는, 그것이 ‘나비일까?’ 의심하는 조심스러운 추측과 ‘나비로구나!’ 깨닫는 확신이 공존합니다. 동시에 익숙지 않은 이 표현 속 정적인 명사 ‘나비’가 마치 형용사와 동사처럼 이어지면서 나비가 춤을 추는 모습을 생생하게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주인공 ‘삼덕출’이 현실의 제약과 사람들의 의심을 뿌리치고 꿈을 실현하는 작품 속 비상의 과정은 제목이 함의한 위 세 가지 관점을.. 2020. 4. 29.
<일단 질러! 질렐루야>잔치가 끝난 곳에서 삶을 즐기는 방법 지난 수년간 우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시간을 20년으로 늘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삶도 바뀌었습니다. 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이 지나가고, 웰빙이 지난 자리에 가성비와 소확행이 찾아왔습니다. ‘좋은 삶, 건강한 삶’을 지향하던 사람들은 이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 그리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소비의 방향을 옮기고 있습니다. "고도성장기, 잔치는 끝났습니다." 한국은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무서운 줄 모르고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아주 어렸거나 태어나지 않았던 시기인 당시는 현재 세대에겐 말하자면 전설과 같은 시기입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역사 속 .. 2020. 4. 21.
<지옥사원> 인간다운 것은 좋은가?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 단어에도 좋고 나쁨이 있습니다. 본뜻과 상관없이 좋은 이미지를 가진 단어가 있는가 하면 까닭없이 비호감인 단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적’, ‘비인간적’이라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단어의 본 뜻만 놓고 보면 ‘사람다운 성질’이 있거나 없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만, 본능적으로 인간적인 것은 좋은 것, 비인간적인 것은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는 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Humane(인간적인)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으로, Inhumane(비인간적인)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인식됩니다. ‘짐승 같다’는 말을 비난의 의미로 쓰는 것도, 아름답다는 뜻의 ‘미(美)’가 붙은 ‘인간미’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다면 인간답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2020. 3. 25.
<사랑스러운 복희씨>김인정 작가가 가슴 먹먹한 신작으로 찾아왔다. <안녕, 엄마> 엄마가 죽었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아직 건네지 못한 인사가 남았다. 엄마, 안녕! 재미있는 말입니다. 별생각 없이 쓰는 ‘안녕’은, 곱씹을수록 재미있습니다. 명사로서의 ‘안녕’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을 뜻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명확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인사를 건넬 때 쓰는 감탄사로서의 ‘안녕’은 다릅니다. 표준국어사전에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 쓰는 감탄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니, 완전히 극단의 상황이죠. 그런데 우리는 이 두 상황에서 같은 발음으로 ‘안녕’을 말합니다. 웹툰 는 로 꽤 많은 팬덤을 가진 김인정 작가의 새 작품입니다. 복희씨에게 푹 빠져있던 독자들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롤로그 공개 후, 댓글 창에는 의 ‘안.. 2019. 11. 11.
우리 생활을 깨알같이 녹인 웹툰들 한국에 수입된 외국 만화를 볼 때면 입학식 날 벚꽃이 피는 모습, 교실에서 짝꿍 없이 한 명씩 앉아 있는 모습, 짧은 팬츠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서 위화감이 솟아오를 때가 많습니다. 입학식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열리고, 교실에서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앉고, 늘어난 체육복을 교복 대신 입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보아왔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한국 웹툰은 우리나라 작가가 그리는 만큼,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우리 생활을 녹인 웹툰들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232'작가의 연애혁명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입니다. 작가가 그만큼 중고등학생들의 일상을 잘 녹여냈기 때문이죠.. 2015. 6. 29.
이제는 웹툰도 스마트하게 본다! 웹툰 어플리케이션 ▲ 사진1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는 모습 다들 웹툰 즐겨 보시나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웹툰을 챙겨보았지만 대형 포탈사이트의 투자와 몇몇 작품의 영화화 및 연극화, 유명 만화가들의 참여 등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콘텐츠가 되었죠. 웹툰은 이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출판만화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 만화 콘텐츠의 떠오르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 웹툰, 이제는 스마트 폰으로 본다 ◀ 사진2 네이버 웹툰용 모바일 이미지 웹툰은 스마트폰 · 태블릿 PC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가 발달과 함께 더욱 성장세를 띄었는데요. 대중교통에서, 혹은 화장실에서 짬 날 때마다 틈틈이 한 화씩 보기 좋은 콘텐츠다 보니 독자들이 스마트폰으로도 웹툰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인터넷만 터진다.. 2013.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