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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만나다!

by KOCCA 2016. 7. 27.

 ▲ 표지사진 영화 '슈렉'

사진 1.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플래그 사인


2016430일부터 8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픽사와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쿵푸팬더와 마다가스카의 등장인물들이 귀여우면서도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진 2. 쿵푸팬더와 마다가스카 조형물



드림웍스와 호주영상센터(ACMI)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은 지난 20여년 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컨셉 드로잉, 스토리보드, 채색원화, 3D 캐릭터 모형, 세트모형, 영화 음악 악보 등 400여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특별전을 통해 작은 아이디어에서 스케치로, 그리고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진 3. 전시 브로셔와 입장권전시는 캐릭터, 스토리, 월드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림웍스의 캐릭터들의 매력은 일반적인 등장인물의 특징을 재미있게 뒤틀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팬더는 나무늘보, 코알라와 함께 대표적인 느린 동물인데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는 성격은 게으르지만 굉장한 쿵푸기술을 보유하여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민첩하게 행동합니다. 슈렉은 오우거로 괴물이지만 우리가 그 동안 봐왔던 무시무시한 괴물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러한 점이 드림웍스 캐릭터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4. 쿵푸팬더와 슈렉


등장인물의 개성은 시각적인 측면과 청각적인 측면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전시에서는 슈렉의 등장인물인 동키의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사진 5. 캐릭터 동키의 완성 과정 영상

 

애니메이터들은 사실감있고 생동감있는 캐릭터 동작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연기를 해봅니다. 그렇게 해야 애니메이터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드래곤 길들이기2’ 메이킹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사진 6. 애니메이터의 연기를 통한 애니메이션 메이킹 과정 소개 영상


단순히 관람만 하는 전시는 흥미가 떨어집니다. 그래서인지 전시장에는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드림웍스 캐릭터와 관련하여 표정 바꾸기 코너가 있습니다. 스크린에 있는 드림웍스 캐릭터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눈, , 입 등을 터치하거나 드래그해서 다양한 표정을 체험자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7. 표정바꾸기 체험



두 번째 주제인 스토리에서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탄생 과정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감독, 작가, 프로듀서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스케치하며, 줄거리를 짜고, 각본을 쓰는 과정을 통해 한편의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만들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원작 소설과는 매우 다르게 각색한 애니메이션으로 작가들은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두 주인공을 적으로 설정할지 친구로 설정할지에 관한 고민 끝에 세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콘텐츠 역시 제품생산과 마찬가지의 고민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8. 드래곤 길들이기 스토리 구상 과정

 

구상의 과정이 끝나면 스토리보드를 만들게 됩니다. 스토리보드는 사건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설계도이죠. 사진9에서 보는 것처럼 애니메이션마다 다르지만 어마어마한 분량의 스토리보드를 통해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9. 좌로부터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햇지’,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 ‘슈렉스토리보드


스토리보드가 만들어지면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피칭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은 감독, 프로듀서, 작가, 에디터 앞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가 목소리와 행동으로 연기를 하면서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만이 아닌 연기자이자 이야기꾼입니다. ‘슈렉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콘래드 버논이 사진 10과 같이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등장인물 진저맨의 성우를 맡기도 했습니다.


사진 10. 스토리보드 피칭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월드는 애니메이션의 시공간적 배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물리적인 배경을 만들기 위해서 고유의 분위기,스타일, 감성을 자아내는 아티스트들의 작업은 경이롭습니다. 그들이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그럴 듯한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아티스트의 상상력의 결과입니다.


▲ 사진 11. 드림웍스 월드와 슈렉의 겁나먼 왕국 모형


이곳에서도 배경제작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조명 연출하기입니다. 스크린에 있는 장면 중 하나를 선택하고 터치하거나 드래그하여 체험자 마음대로 라이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2. 조명 연출하기


 


이곳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애니메이션 장면을 그려볼 수 있는 전시의 마지막 코너입니다. 스타일러스를 통해 펜으로 직접 모니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애니메이터들이 라이트 박스에 반투명한 종이를 대고 그렸던 것을 디지털화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즐겁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13. 애니메이션 데스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 온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스토리, 그리고 월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드림웍스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고, 캐릭터를 설정하며, 있음직한 배경을 설정하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도 기대하며 이러한 유익한 전시가 계속해서 열리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네이버영화 '슈렉'

    사진 1~13 본인촬영

장소: 서울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