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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뉴욕 TV&FILM 페스티벌을 아시나요?

by KOCCA 2011. 3. 29.

뉴욕 TV&FILM 페스티벌은
한국의 '대한민국방송대상'과 같이 권위있는 국제방송대상 중 하나입니다.

1957년에 시작된 뉴욕 TV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미디어 페스티벌의 하나로
뉴스,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등 12개 부문에 걸쳐 시상합니다.
이 시상식은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로 창설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해피투게더-프렌즈, 전설의 고향 등 여러 부문에서
높은 성적으로 수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 3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이번 2011년 4월 12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뉴욕 TV&FILM 페스티벌’에
본선 진출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요?


미니시리즈 부문의 KBS 드라마 ‘추노’ 와 다큐드라마 부문의 특집 뮤지컬 다큐멘터리 ‘서울의 달밤’, 문화적 이슈 부문의 MBC ‘아마존의 눈물’, 자연과 야생 부문의 ‘라이온퀸’,
가족 프로그램 부문의 SBS 휴먼 다큐멘터리 '승일 스토리-나는 산다.’
프로그램이 각각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본선 후보 작품들은 어떤 프로그램들이고,
또 어떤 이유로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았는지 살펴볼까요?


KBS 드라마 '추노'

KBS ‘추노’는 17세기 조선 민초들의 생생한 삶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추구기 위해
국내 최초로 레드원 카메라를 사용하여 완벽한 영상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속 색감을 잘 표현해 강한 흡입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옛 신분제도의 아픔을 해학적인 대사와 표현으로 풀어나간 점을 높이 살 수 있습니다.
추노는 ‘2010 아시아 TV어워즈’ 드라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도 수상해
명실상부 명품 드라마로 손꼽힐만 합니다.



뮤지컬 '빨래'

'서울의 달밤’은 “추석에도 왜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라는 신선한 시각에서 접근해,
실제 뮤지컬 공연 속 이야기 틀을 중심으로 풀어나간 특집극입니다.

서울 살이의 애환을 담은 뮤지컬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으며
천 만 관객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뮤지컬입니다.
뮤지컬 공연실황과 그 무대를 실제 서울 하늘 아래로 옮겨 촬영한 영상은,
꿈 많은 이 시대의 청춘들의 현실 이야기를 극 속에 잘 녹여내었습니다.
특히 뮤지컬 주인공들과 비슷한 상황의 실제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이용한 교차편집은,
음악적 요소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더욱 이끌어냅니다.
그들은 최저임금, 직장생활, 차별 등 현실의 장벽에서 때로 좌절합니다.
외로운 꿈을 마음 편히 놓아버리고 싶지만, 결국 그들을 응원하고 이끄는 건
그 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돌아보면 누구 하나 서울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서울에 사는 모든 사람이 떠도는 시대가 아닐까요."
- KBS 서울의 달밤 나레이션 -


KBS '서울의 달밤' 中 빨래 OST



뮤지컬 다큐멘터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형식의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만큼 무척 흥미롭고 신선합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뮤지컬을 통해 경쾌하게 터치한 점은
휴먼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빠른 전개와 리듬감 넘치는 화면 구성은 프로그램의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주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MBC ‘아마존의 눈물’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윽고 20%를 넘는 시청률로 화제를 모았으며, 2010년 가장 큰 문화적인 이슈의
한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프로정신을 발휘한 프로듀서와
촬영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MBC '라이온 퀸'

'라이온 퀸’은 세렝게티의 철저한 모계사회의 사자가족 이야기입니다.
치열한 암사자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생후 하루된 새끼사자의 육아와 성장과정을 밀착 촬영해 국내 다큐멘터리는 물론
해외 다큐멘터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뼈 씹는 소리, 초원을 걷는 발자국 소리를 생생한 사운드로 전달해
시청자로 하여금 눈과 귀를 만족하게 했습니다.



 SBS '승일 스토리'

SBS ‘승일스토리-나는 산다’는 8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전 프로농구 코치
박승일씨와 함께한 322일간의 이야기입니다.
1990년대 최희암 감독의 연세대 농구팀에서 멋지게 활약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채 병상에서 투병 중입니다.
그는 미세한 눈꺼풀의 움직임을 이용해 루게릭병의 고단한 일상을 기록해 나갔습니다.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초대해 희망을 전하는 그의 노력이 가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 5개의 작품들은 평범하지만 우리들의 정서가 담긴 특별함이 보입니다.
세계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미와 캐릭터, 스토리텔링은,
또 하나의 가능성과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도 필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프로그램의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한아름